전남지회 회원들의 연수회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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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9.0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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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의 척도가 예산 절감인 것은 문제”
전기공사협 전남지회의 전력신기술 제10호 연수회
▲ 전력신기술 10호에 관련된 공구를 살펴보고 있는 전기공사협 전남지회 회원들 모습

기술력이 곧 경쟁력이라는 것은 전기산업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차원에서 한국전력은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 왔고 또한 연구소의 신기술 지정 신청을 심사해서 합당할 경우 신기술로 지정해 현장에서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내년부터 현장에 적용되는 신기술은 ‘전선이선기구를 이용한 무정전 배정공법’(전력신기술 제10호).

이번 신기술을 알아보기 위해 전기공사협 전남지회 회원들은 지난달 28일 광주를 출발하여 충청북도 괴산에 위치한 대원전기의 기업부설연구소를 찾아갔다.

이 날의 연수는 새로운 공법의 시연을 직접 참관하는 동시에 그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해 보기 위한 것이었다.

전남지회 회원들이 도착하자 대원전기 연구소 측은 강의실에서 신기술 전반부터 설명에 들어갔다.

여기에서 제시된 신기술의 장점은 △기존 무정전과 비교할 때 작업시간 단축 △변압기 설치개소 전력선 피복제거 생략으로 공사시공 품질 향상 △무정전 작업 시 140암페어 이상 선로의 부하전환 작업 불필요 △기존 임시송전공법의 바이패스 케이블차, 이동용변압기차, 공사용개폐기 등의 생략으로 작업환경 개선 등등을 들었다.

이어서 대원전기 연구소 측은 신기술의 공구 전시장에서 공구를 설명했으며 연구소 한켠의 시연장에서 신기술 시연을 보여 주었다.

신기술과 관련한 질의 응답 과정에서 전남지회 한 회원은 “새로운 공법을 만들어냈다는 점에는 일단 경의를 표한다.”고 말한 뒤 “그러나 신공법이 기존공법을 이용해 작업할 때에 비해서 작업량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회원은 “신기술을 산자부가 채택하는 기본 기준이 공사비 절감에 있는 것 같다. 이번의 전선이선기구를 이용한 무정전 배정공법 역시나 공사비가 24.8% 감소한다고 한다.

이는 단가업체의 품에서 24.8%의 공사비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결국은 그만큼 공사업체로서는 부담이다.”라고 주장했다.

신공법이 나올 때마다 작업시간 단축에 의한 공사비 절감을 내세우지만 이는 공사업체에게 어려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

한 회원은 “현재 신기술 11호, 12호가 시행 준비단계라는데 앞으로 이런 신기술이 계속 나올 것은 분명하다.

신기술 자체를 거부할 수는 없으나 그 채택의 기준이 공사비 절감이어서는 안 되며 또한 채택 이전에 이해 관계가 걸린 회원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광주로 돌아가는 버스 속에서도 신기술에 관해 의견들을 나누었고 “크게 작업 시간을 단축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공사비는 깎이고 새로운 공구를 구입해야 하는 부담(대원전기측 설명에 의하면 811만원 추가 부담)까지 안아야 하는 것은 재고해 보아야 할 사항.”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전남지회 회원들은 신기술의 품셈에 의해 공사비가 절감된다는 것은 문제라는 점을 지적했으나 이런 견해가 반영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신공법은 2001년 12월 산자부에서 신기술로 지정됐고 2002년 6월 개발공법 품셈실사가 끝나 내년부터는 한전의 설계에 적용될 예상이다.

신기술에 의한 설계 시 공사비가 감액된다는 상황과 관련 공사협회의 시도 지부에는 회원사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미지수이지만 ‘공사비 절감을 앞세우는 신기술은 문제’라는 게 전기공사업체의 분위기이다.



정법종 기자 power@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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