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소 종석 전기본부장
철도청 소 종석 전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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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9.2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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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철도는 수송력 증강 등 산업발전 기여”

전기철도가 개통 30주년을 맞이했다. 현재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일본에 이어 5번째로 고속철도건설을 준비 중인 철도청은 얼마 전 독일의 사고 때문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는 상태.

안전설비는 잘 갖춰져 사고의 위험은 없으나 단전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편 전기철도분야 시공분야의 전문 인력이 턱없이 모자란 것에 대비해 자격인증제를 도입, 1200명 정도를 외부기관주도로 교육을 실시한 뒤 기술사 자격증을 수여하도록 하고 2년제 6개 대학이 전기철도학과를 신설, 관학협력을 맺고 있다.

전기철도 개통 30주년을 기념해 올해를 전기철도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원년의 해로 삼고 대외적인 홍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대전철도청의 소종석 전기본부장을 만나 전기철도에 대한 여러 가지 소견을 들어보았다.





- 전기철도가 올해로 개통 30주년을 맞이했는데 이에 대한 소감을 한 말씀 해 주십시오.


▲ 먼저, 우리나라 에너지업계의 발전과 국가 자원정책의 효율적인 운용, 발전에 일조를 다하고 계신 한국전기산업신문의 창간 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며 앞으로도 전기산업분야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담당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1973년 6월 20일 청량리 ~ 제천간 중앙선이 최초로 개통된 이래 우리나라의 산업발전과 도시교통의 핵심기술을 이끌어 온 전기철도가 지난 6월 개통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기철도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오신 여러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전 직원이 합심 노력해 전기철도분야의 발전과 더불어 철도선진화를 앞당기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 전기철도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언제이며 도입배경은 어떠했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 우리나라 전기철도는 1899년 5월 17일 서대문 ~ 홍릉간 직류 600V노면전차가 운행된 것이 전기철도의 효시라 할 수 있으며 이후 1931년 7월 1일 금강산선 철원~내금강산 116.6Km의 전철이 직류 1500방식으로 개통됐으며 1963년 9월 1일 지금의 철도청이 공식 발족되면서 전철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필요성이 점증돼 오던 중 당시 가장 수송애로가 심했던 산업선 및 수도권의 수송력 증강을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전철화가 제시되면서 사업추진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습니다.

산업선은 당시 월동기 주 연료인 석탄 수송문제 해결을 위해 1969년 9월 12일 중앙선 청량리 ~ 제천구간을 착공해 1973년 6월 20일 최초 개통했으며 수도권은 경제발전에 따른 인구의 도시집중화 현상에 따라 수도권 대중교통난 해소대책 일환으로 1971년 4월 7일 경인선 전철화를 착공해 1974년 8월 15일 개통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수도권전철 개통당일 광복절 행사도중 육영수여사가 피격되는 비운의 역사로 기록된 날이기도 했습니다.

- 우리나라 철도의 전철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어느 정도 수준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 2003년 현재 우리나라 철도 총 영업거리 3140.4Km중 전철 영업거리는 681.3Km로 수도권에 195.2Km 산업선에 486.1Km가 설비돼 있으며 전철화 율은 21.7%로 독일(53%) 프랑스(49%) 일본(60%) 등 선진외국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 철도에서 전기분야가 중요한 부분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향후 전망은 어떠한지 말씀해 주십시오.


▲ 우리 전기분야는 지난 70년대 전철화사업 추진 이전까지만 해도 일반 전력공급과 기계 전기식 교환대를 통한 통신망 운용 기계식 신호기 등 낙후된 설비를 가지고 운영 및 유지보수를 해 왔습니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현재 최첨단 설비인 고속철도 개통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철도 중장기 계획에 의거 주요 간선 및 광역 전철망 사업을 적극 추진해 옴으로써 철도선진화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전철화 비율은 2004년 말 47% 2008년까지 65%수준까지향상시킴으로써 철도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게 될 예정입니다.

특히 전철화 사업은 25%정도의 수송력 증강과 동력비 절감효과가 있으며 근래 교통발달과 경제성장에 따라 날로 심화되고 있는 환경오염문제에 대응해 환경친화적인 교통수단 제공 및 고속철도 연계 수송체계 등의 이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철망 확충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또한 열차 안전운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CTC화율 또한 현재의 42% 수준에서 2008년까지 주요 간선인 호남 전라 충북선 및 통해남부선 등을 CTC화하여 65% 수준까지 향상시킬 예정이며 첨단설비인 철도 초고속광통신망 구축사업과 차상신호시스템(ATP), 지능형 열차 제어시스템(MBS)도입 건설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열차 안전운행 확보와 더불어 철도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남북철도연결 등에 대한 전기철도 역할과 아울러 향후 전기철도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고속철도 개통과 더불어 남북철도 연결을 통한 철의 실크로드 구축 추진이 현재 세인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현실에서 지난 6월 14일 거행된 남북철도 연결식 행사는 철도르네상스 시대에 접어들게 됐음을 널리 알리게 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남북철도 연결사업과 TCR, TSR 등을 통한 유라시아 대륙과의 철의 실크로드 구축이 단시간 내에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에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많은 난관이 따를 것으로 예견되며 이와 같이 철의 실크로드 구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우리 전기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각 국에 구축된 전철망을 통해서만이 철도 르네상스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 전기분야는 각 나라 간에 설비와 시스템이 상이한 부분이 많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제시가 필요한 실정으로 해당국의 관계자와의 협의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기철도는 일반철도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기철도의 여러 장점들을 바탕으로 국민생활 수준에 걸맞는 고급교통수요 및 수송서비스를 감당하면서 궁극적으로는 국민경제와 국가경제의 발전을 뒷받침하게 되어 국가적 에너지절약과 철도경영의 합리화를 이룩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며 향후 고속철도시대와 전국철도의 80% 전철화시대를 여는데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 전기철도와 관련 기술력이나 인력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어느 정도인지 소개해 주십시오.


▲ 국내 전기철도 도입 초기만 해도 기술 및 자재 등을 외국에 의존해 왔으나 그동안 제천 ~영주 및 영주 ~ 철암간 전철화 사업과 수도권 광역 전철망 사업 등을 통해서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기술축적과 자재의 국산화 노력에 힘입어 현재 99%정도의 국산화가 이뤄졌으며 설계 및 시공기술 또한 100% 국내 기술진이 소화할 수 있게 되는 등 괄목할만한 기술발전을 가져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 급증하고 있는 전철망 확충 및 도심 지하철건설 고속철도 개통 등 설비증가에 비해 전철분야의 전문 기술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98년 전기철도분야 기술자격제도를 신설해 금년 상반기까지 1200여 명의 전문 기술인력을 배출했으며 시공을 전담할 전철전공 기술자를 전기본부 주관으로 한국전기철도기술협력회에서 수탁교육을 시행해 현재 1000명에 달하는 인력을 양성해 전철건설사업 현장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철도 기술의 저변확대를 위해 서울산업대 가톨릭상지대 등 6개 대학과 관학협력을 체결 전문과목개설을 추진 중에 있으며 2000년부터 시행중에 있는 기술경진대회는 철도전기분야의 전반적인 기술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전기업계와 철도관계자 및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십시오.


▲ 모든 분야에서 프로정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시공할 때 볼트하나를 더 정확히 조이면 10년이 끄떡없고 그와 반대로 ‘하나쯤’하는 생각으로 조금 덜 죄면 10만의 발이 묶이듯이 조금만, 아주 상식적인 면에서만 주의를 기울여도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한번 실수로 나와 타인이 불행해지기 전에 안전수칙을 지켜야 하겠습니다.

또한 업계에서는 전철사업이 호황일 때만 일시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평소 기능공 양성에 주력을 다해 기능인력 확보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더불어 이공계 활성화를 위해서 국가는 끊임없는 투자를 지속해야 할 것이며 진학이나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은 공학의 밑거름이 되는 1차 인문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미래를 위해서 이공계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고진아 기자 zang@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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