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주) 정 동락 사장
한국수력원자력(주) 정 동락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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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9.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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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수거물관리센터 안전성 확보위한 기술력 이미 확보”

정동락사장은 전 최양우사장의 임기 도중 돌연 사퇴로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건설사업 반대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최고조에 올라 사업추진이 어려운 시기에 최고 경영자란 무거운 바톤을 이어받았다.

건설을 위한 부지 자율유치공모로 정부와 한수원이 고심중인 당시 정동락사장은 전국을 돌며 각 지역의 지자체장들과 면담을 갖고 시설의 안전성을 알렸으며 지자체장의 적극적인 유치공모 참여를 유도했다.

부안군의 자율유치 공모신청으로 성공적인 자율유치공모를 이끌어 냈으나 이후 적지 않은 반발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지금, 앞으로 사업추진을 위한 한수원의 노력과 계획을 듣기 위해 정동락사장을 만나보았다.




- 취임이후 경영혁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영방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취임 직후 ‘책임경영’, ‘기술경영’, ‘신뢰경영’을 통한 ‘세계 최우수 전력회사 창조’로 경영방침을 정했습니다.
‘세계 최우수 전력회사 창조’의 실현을 위해 우선 ‘책임경영’체게를 구축할 것입니다.

권한이양과 책임의식을 지닌 자율경영실현, 공정한 인사운영시스템 구축 및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기술경영’을 통해 원전기술을 고도화시킬 것입니다.

발전소 운영 및 정비능력 과학화로 안전최우선 경영을 도모하고 신규발전소 건설에서 시공감리 강화는 물론 품질향상과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할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신뢰경영’을 실시해 원전수거물관리센터 등과 같은 현안사항에 주민참여를 유도해 기업 신뢰도를 회복하고 직원의 복리향상과 사기진작으로 내부고객 신뢰제고를 도모할 것입니다.

또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풍토 조성으로 윤리경영을 실천함과 아울러 성숙한 新노사문화 정착에 주력할 것입니다.
이의 실행을 위해 ‘新경영혁신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시장 경영철학을 효율적으로 경영에 접목시키기 위해 경영혁신, 설비투자 등의 주요업무를 시스템적으로 운영해 당초 수립한 3대 경영전략을 달성키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살아있는 조직과 열린 한수원이 구현돼 궁극적으로 세계 최우수 전력회사를 창조한다는 취임 당시의 포부를 실현시키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 한수원의 최대 현안사업, 방사성폐기물 영구처분장 건설사업이 부안 군민들과 환경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의 해결을 위한 홍보 방안이 있다면 설명해 주십시오.





▲그동안 원자력시설의 안전성과 관련한 대국민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으나 아직도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부안지역 일부 주민들의 경우 원전 등 원자력 관련 시설이 없어 원전수거물을 마치 핵폭탄처럼 위험한 것으로 오해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또 유치신청 당시, 시간적 여유가 없어 원전수거물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느낌니다.

이런 상황에 반핵단체나 일부 환경단체의 과장되고 왜곡된 주장이 부안군민들과 위도 주민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바로잡고 본격적인 홍보를 위해 현재 부안에 지역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나 부안지역의 반대 분위기가 여전히 강해 한수원 직원들이 직접 홍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현재 전력그룹사 연고 직원들이 지인들을 통한 ‘man to man’식 홍보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원자력시설에 대한 교육과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지속적인 홍보방법 중 하나로 영구처분장의 필요성와 안전성 그리고 지역지원 계획 등에 대한 홍보자료 제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곧 부안지역에 ‘원전수거물 관리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며 또 여기에 같이 일할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부안지역 출신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요원을 모집 중에 있습니다.

향후 본 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보다 활발한 홍보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여러 가지로 여건은 어렵지만 사업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국내·외 원자력 시설 방문 등을 통해 직접 체험케 해 주민들이 안전성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부안지역에 대한 지원방안과 특히 위도 주민들에 대한 지원에 대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또 한수원 본사 부안군 이전과 그 효과에 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위도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범 정부차원에서 ‘부안군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정부 부안군 지원대책위원회 제 2차회의에서 부안군에 대한 지원을 가시화하기 위한 우선지원사업 20개를 우선 추진키로 했습니다.

금년 하반기에 우선 7개 사업이 추진되고 오는 2004년에는 9개 사업, 오는 2005년 이후 4개 사업의 추진과 지원이 확정, 진행될 계획입니다.

지난 4월 정부 10개 부처 장관명의로 발표된 바와 같이 한수원 본사 이전은 양성자 가속기 사업, 전북대 분교 신설, 첨단기술단지 등과 연계해 확정될 계획으로 이미 한수원은 2차례의 현지답사를 실시했습니다.

본사가 이전되면 부안군의 세수 증대와 인구 유입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신뢰도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 유럽 등 선진국에선 원자력산업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으나 자원빈국인 한국은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원자력산업에 대한 견해와 관련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70년대에는 세계 많은 나라들이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해 그 증가율이 수백%에 이르렀으나 지난 90년대 들어서선 증가율이 5% 미만에 그쳤습니다. 이는 체르노빌 사고 등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요인 등과 더불어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전려수요 감소가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특히 미국, 독일 등 일부 선진국은 전력수요 증가율이 2%대로 안정되어 있어 신규 발전소 건설 수요자체가 적었고 그에 따라 대규모 발전시설인 원자력 대신 풍력 등 소규모 발전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이용을 확대해 나가는 원전 축소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이후 기후변화협약으로 인한 화력발전 확대의 어려움과 원자력의 공백을 채워 줄 것으로 기대됐던 신·재생에너지 개발 계획이 어려움에 부딪히면서 최근 세계 각국은 다시 원자력 발전을 재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역국과 핀란드는 신규원전 건설을 검토 중에 있고 네덜란드는 오는 2004년 ‘Borssele원전’을 폐쇄하려던 계획을 지난해 9월 철회 했습니다.

미국도 지난 2001년 5월 발표한 ‘국가에너지정책’에 따라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는 정책을 추진함과 아울러 신규원전 건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원전정책 재추진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원폭피해와 지진이 많은 일본은 현재 한국의 약 3배인 53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고 프랑스도 57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87년 대체에너지개발촉진법이 제정됨에 따라 정부는 태양과 풍력 등의 대체에너지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1.4%에 불과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오는 2011년까지 5% 수준으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당분간 부존자원의 거의 없는 한국은 원자력을 대신할 확실한 에너지원이 개발되기까지 원자력에 의존 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 취임 이후 지금까지 영구처분시설 건설사업 추진과정 중에서 느낀 소감과 시설 확보를 위한 해결책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우선 유치희망지역 주민들은 지역발전에 관심이 크지만 의외로 안전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NIMBY 현상이라고만 하기보단 주민들이 관리시설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왔습니다.

현재 한국은 원전기술을 해외에 수출까지 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원전수거물도 안전하게 관리 할 수 있는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원전수거물은 선진국에서 이미 30∼40년 이상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주변지역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이 입증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한수원은 영구처분시설을 유치하는 지역의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제반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영구처분시설은 국가 책임 하에 안전하고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을 기본으로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는 환경감시기구 등을 구성해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 설계 및 건설 시 외국의 전문 감리회사를 참여시켜 선진국보다 훨씬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시설로 건설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부안군민들과 특히 위도 주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수원은 폐기물 관리시설을 안전하게 건설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으므로 안전성에 대해선 안심하시길 바랍니다.

선진국에선 원전수거물을 이미 40년 가까이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고 한국도 지난 78년 고리1호기 가동 이후 발생된 수거물을 임시 저장고에서 지금까지 25년 이상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변지역의 생태계나 주민의 건강에도 전혀 영향이 없었음이 이미 명백하게 입증됐습니다.

동 시설은 국가 책임 하에 안전하고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은 기본이고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는 환경감시기구 등을 구성해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설 유치지역은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이룰 것입니다. 범정부 차원의 약속에 따라 첨단 과학단지가 전북 부안에 들어서고 지역별 실적에 맞게 해양목장이나 관광단지가 들어설 것이며 환경 친화적 생태마을을 조성시켜 어느 지역보다 잘 사는 곳으로 탈바꿈시킬 것입니다.


최동혁 기자 free@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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