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포스트 코로나… 새로운 에너지시대가 열린다
[기획] 포스트 코로나… 새로운 에너지시대가 열린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5.25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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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에너지산업 타격… “하지만 위기는 새로운 기회”
에너지·ICT 융합 가속화 불가피… 새로운 사업·일자리 창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대공황 이후 최대의 경제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암울한 분위기가 전 세계를 감싸고 있다. 세계적 경기 침체는 에너지 분야 역시 비켜가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에너지시장의 변화가 현실화 되고 있다. 세계 경제 위축으로 석유 수요가 급감하고 있고 이는 에너지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변국영 기자>

 

다수의 기관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2020년 세계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2020년 세계 원유 수요가 전년 대비 2000만b/d 감소한 8000만b/d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비롤 총장은 “금년 1분기 원유 수요 잠정치가 대폭 감소한데 이어 2분기 감소폭은 더욱 클 것이며 특히 미국 셰일업계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 수요 급감으로 촉발된 문제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전력수요 감소와 함께 에너지원간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저유가에 대처하기 위해 다수의 에너지 기업이 2020년 투자를 당초 계획에서 20∼35% 삭감하고 나섰는데 이들 기업은 지난 2014∼2015년 저유가 시기 동안 이미 효율을 상당히 향상시켰기 때문에 투자 축소는 곧 생산 활동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코로나19는 에너지분야에도 시련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에너지와 ICT의 융합이 가속화 될 것이고 그 곳에서 새로운 사업이 생기고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너지와 ICT의 융합은 이미 얘기됐고 진행형이지만 이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ICT로 대변되는 디지털 기술이 에너지산업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확산은 에너지산업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 에너지산업 가치의 생산, 전달, 소비라는 가치사슬 흐름에서 다양한 에너지원의 유입을 가능하게 하고 새로운 사업자 및 서비스를 탄생시키며 소비자를 프로슈머로 성장하게 만들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에너지의 만남은 새로운 에너지산업을 창출시키며 미래 에너지산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너지와 ICT 융합으로 이미 가상발전소(VPP), P2P 전력거래, 스마트그리드 최적화, EV&충전인프라 구축, ESS 등과 관련한 ICT 솔루션, ICT 융합 제품 등의 사업이 생겨나고 있다. 수요관리 부문에서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센서 기술 활용한 수요반응(DR) SW, 에너지사용 최적화, 요금·설비관리, 고장예측·분석, 진단, 컨설팅 관련 제품·솔루션, 미래형 전기차기술 등이 선을 보이고 있다.

ICT기술은 에너지분야에서 소비자들의 역할을 새로 규정하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에너지를 생산 또는 저장할 수 있고 별도로 아낀 에너지자원을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황에 접어들었다. 에너지전환도 이같은 흐름에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에너지전환으로 국내 전력시장 발전설비 구성이 변하고 있다.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설비와 발전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ESS·전기차 등 분산에너지자원도 확산 추세다. 여기에 기술의 진보와 융합으로 전력시장이 기존의 공급과 소비라는 단순한 구조에서 다수의 사업자와 소비자가 전력을 사고 파는 역동적인 시장이 돼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선두에 에너지벤처들이 있다. 에너지벤처는 에너지전환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에너지효율 향상 중요성 증가 등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에너지효율 향상, 전력 수요관리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 사업성 컨설, 설계·조달·시공 통합솔루션, 수요반응 위탁서비스, ESS 통합관제, 에너지사용량 모니터링·최적화 등이 바로 그 것이다.

이들은 다른 벤처에 비해 수익성과 성장 잠재력이 우수해 향후 성공적인 에너지전환과 에너지분야의 새로운 시장 창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AI, 빅데이터, IoT 등 신기술을 활용한 기술기반 에너지벤처가 등장해 산업간 융합을 촉진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신산업 확산을 선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세계적 경제 패턴의 변화. 그 것은 에너지를 더욱 스마트하게 하고 새로운 시장과 사업을 만들면서 새로운 에너지 시대의 도래를 이끌고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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