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사 에퀴노르(Equinor)가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LPG선박 등 친환경 선박 보급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대한LPG협회(회장 이필재)가 27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에퀴노르는 최근 국제연합(UN)이 지정한 세계 해양의 날에 해상 운송 부문 탈탄소화(Decarbonization)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로드맵은 선박 배출가스를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50% 이상 줄이고, IMO 2050 규제 대응을 위해 저탄소·무탄소 연료의 생산과 사용을 확대해 나가는 계획을 담고 있다.
이 사업 일환으로 에퀴노르는 LPG추진 선박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먼저 벨기에 선주사 엑스마르(Exmar)와 LPG 이중연료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 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만(MAN)사의 LPG-디젤 이중연료 엔진을 채택한 86,000세제곱미터급 VLGC 2척을 2021년부터 LPG운송에 투입할 예정이다.
2022년에는 싱가포르 선주사 이스턴퍼시픽쉬핑(Eastern Pacific Shipping)이 한국 미포조선에 발주한 38,553세제곱미터급 LPG추진 VLGC 3척을 인도받아 운용할 예정이다.
선박 연료의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인 에퀴노르는 현재 175척의 선박을 운행하고 있다.
에퀴노르 관계자는 해상 운송부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GHG) 비중이 노르웨이 전체 배출량의 6%,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2%를 차지하고 있어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해운부문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IMO 환경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LPG선박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세계 LPG VLGC 시장의 14%를 점유하고 있는 BWLPG가 올해 자사 VLGC선 4척을 LPG추진 선박으로 개조하고, 2021년 8척을 추가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세계적으로 LPG선박 시장이 탄력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