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글로벌 초대형가스선(VLGC) 전문선사 BWLPG가 세계 최초 LPG개조선박 BW제미니(BWGemini)호의 시범운항을 무사히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LPG협회(회장 이필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BW제미니호는 LPG-디젤 이중연료 엔진을 탑재했으며, 중국 선전의 이우리안(Yiu Lian) 조선소에서 개조 작업을 진행했다. 개조 기간은 60여일, 비용은 약 900만달러(한화 103억원)가 소요됐다. 또 개조 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신건조 선박보다 97% 적은 것으로 나타나 항만지역 대기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BWLPG 관계자는 LPG선박 기술개발은 상당한 선행투자 비용이 발생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환경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 제로(zero-carbon) 목표달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개조된 LPG선박은 기존 선박보다 아황산가스 99%, 미세먼지 90%, 이산화탄소 15%, 질소산화물 10%를 적게 배출해 친환경적이면서도 연료 소비량이 10% 가량 적어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BWLPG는 2021년까지 자사 선박 11척에 대한 LPG개조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며, 8척을 추가 개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은 LPG추진 VLGC선 총 3척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 7월 1척을 추가 수주했다.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해운업계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LPG선박 보급에 속도가 붙고 있다.
개조 과정 이산화탄소 배출량 신건조 선박대비 97%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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