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석유 수요가 급감하고 유가는 급락했습니다. 정유사의 정제 마진은 장기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고, 석유제품 수출은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석유대리점과 주유소의 판매량도 20% 이상 급감했고 알뜰주유소의 치열한 최저가 경쟁과 전기 및 수소차 등 미래 에너지 확산 정책의 영향으로 석유유통 업종은 현상 유지도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새해에도 코로나19 펜데믹의 확산과 일상화로 인해 석유산업은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불확실성과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세계적인 석유 수요 감소에 따른 치열한 유가 인하 경쟁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국내적으로는 1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알뜰주유소 확대 정책으로 석유유통시장 질서가 무너지고 석유대리점과 주유소의 경영여건은 더욱 나빠질 전망입니다.
2021년 한해, 석유사업자들의 가장 큰 과제는 코로나19 위기와 새로운 차원의 석유시장 불확실성 확대라는 환경 변화에 적응해 살아남는 것입니다.
한국석유유통협회는 이러한 위기와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2021년에 두 가지 방향에 사업의 초점을 맞춰 회원사를 비롯한 석유사업자들을 확실히 지원하고자 합니다.
첫째, 석유유통업계의 경영환경 개선입니다. 정부에 알뜰주유소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함과 동시에 석유유통업계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과도한 주유소 규제·단속 완화 및 유외사업 확대를 통해 최대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둘째, 에너지전환에 대한 대응입니다. 이를 위해 전기차·수소차 관련 지원 확대, 주유소 전·폐업에 대한 국가 및 지자체의 정책 지원 확대, 석유유통업계의 활로 모색을 위한 연구·조사사업 등을 통해 회원사들이 새로운 환경에서도 에너지산업을 포함한 국가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