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 22 충북 괴산 희양산
가볼만한 곳 - 22 충북 괴산 희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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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0.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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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볼만한 곳 희양산


거대한 화강암 바위봉 당당한 위세 뽐내

암장 록클라이밍 코스 좋아 등산객 인기

봉암사 계곡 뛰어난 경관 단풍산행 제격




희양산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 가은읍 경계에 위치한 해발 998m로 화강암의 깍아지른 암벽과 암봉으로 이뤄져 마치 거대한 성채와도 같은 험준하고 당당한 위용을 지닌 백두대간의 능선을 이루는 산이다.

희양산은 그 모습이 우뚝하고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는 데다 바위 낭떠러지들이 하얗게 드러나 있어 주변의 산에서 뿐만아니라 먼 산에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산이다.

산을 바라보는 모습이야 경북쪽에서 보면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봉이 장엄하기까지 하지만 등산의 아기자기한 감동과 즐거움은 충북 연풍의 은티마을에서 오르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

은티마을 입구에 등산 안내판이 조감도와 함께 상세히 그려져 있다. 백두대간의 능선을 이루는 구왕봉~희양산~시루봉 코스를 산행하기 위해서는 은티마을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산행은 은티마을 유래비가 서 있는 마을입구를 지나 구판장앞 다리를 건너 농로를 따라 걷기 시작해 20분정도 오르면 지름티재코스와 가은고개코스로 나눠지는 갈림길에서 가은고개코스로 30여분만에 가은고개에 도착한다.

안동권씨 묘가 있고 봉암사 경내로의 입산을 금지하는 안내판이 있다.

가은고개에서 북쪽으로 가파르게 올라 마당바위에 도착해 점심을 먹고 능선길을 따라 50여분 오르니 구왕봉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참나무 숲으로 사방 어느 한곳도 트인 곳이 없고 정상표지판만 걸려 있다.

정상 100m정도 아래 또 한군데의 전망대가 있는데 고사목 사이로 보이는 거대한 희양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조망을 구경하고 북쪽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세미클라이밍 지대를 지나 20여분 정도 내려가니 지름티재가 나온다. 지름티재는 각양각색의 단풍으로 황홀하기까지 한다.

지름티재에 있는 묘를 지나 활엽수 능선길을 올라가니 커다란 미로바위가 나타난다.

아래부분은 여러개의 바위가 꼬여 바위틈 사이로 미로를 만들어 놓았다. 미로바위를 뒤로하고 20여분 올라가니 세미클라이밍을 해야하는 바위벽에 닿는다.

발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아래가 까마득한 200여미터 절벽을 힘을 모아 스릴 넘치는 세미클라이밍을 하고 20여분만에 희양산 정상으로 이어진 능선에 올라선다.

능선에서 남쪽으로 소나무와 큰바위를 지나 10분쯤 가니 희양산 정상에 닿는다.

기기묘묘하고 바위 끝에서 내려다 보이는 신라시대 창건한 봉암사가 한눈에 들어오고 20리 봉암사계곡이 소나무숲에 쌓여 진풍경을 연출한다. 백두대간을 달려오는 백화산과 이만봉이 가까이에 서 있고 정상 동쪽으로는 열린 바위가 있어 10여명이 편히 쉬며 산의 절경도 감상할 수 있어 마음에 넉넉함을 가져오게 한다.
희양산은 암벽으로 둘러친 산이라서 길을 잃으면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주의해야 한다.

희양산 정상에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10분쯤 가면 지름티재에서 올라왔던 곳과 만난다. 지름티재쪽의 하산은 위험하므로 지름티재 갈림길에서 계속 북쪽능선을 타고 10분정도 내려가면 자연석으로 쌓은 성터가 나온다. 신라 옛 산성이라고 전하는데 희양산성이라 부른다.

성벽을 따라 50m정도 가면 성벽을 통과하는 갈림길을 만난다.
여기서 은티마을 또는 가은읍 원북리 봉암사 옆 마을로 갈 수가 있는데 은티마을이 가까워서 주로 그리로 하산한다.
성벽길이 끝나면서 능선으로 계속 길이 이어지고 봉우리 3개를 넘어 40분쯤 내려가면 백두대간 이만봉으로 연결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백두대간 종주팀들이 자주 길을 잃고 하는 구간이다.
여기서 시루봉에 올랐다가 내려오거나 왼쪽으로 완만한 지능길을 따라 30분쯤 내려가면 다소 가파라지면서 이후로 계류를 끼고 계속 내려가면 은티마을이 나온다. 구왕봉~희양산~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 산행시간은 총 6시간정도 소요된다.

<李点載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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