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수력원자력 - 친환경 에너지로 삶을 풍요롭게
[기획] 한국수력원자력 - 친환경 에너지로 삶을 풍요롭게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1.05.24 0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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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새로운 동반성장 패러다임 구축하다
원전 1기당 150만개 부품… 협력 中企 기술력 '필수적'
부품·장비 국산화 추진… 해외 수출도 직·간접 지원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한수원은 2001년 4월2일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분사 당시 원자력 16기 및 수력 21기, 설비용량 1만4000여MW로 시작, 20년이 지난 현재에는 원자력 24기와 수력 21기, 양수 16기, 설비용량 2만9000여MW를 보유한 회사가 성장했다.
한수원은 이와 같은 성장과정에서 협력중소기업의 성장 역시 중요한 가치라는 판단하에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정재훈 사장은 2018년 취임 이래 원전 생태계의 유지·발전을 위한 협력기업과의 직접적인 소통체계 구축 등 새로운 동반성장 패러다임을 구축했다.
한수원은 이같은 동반성장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0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한수원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면에 담았다.

한수원-협력중소기업 정보화지원사업 착수식
한수원-협력중소기업 정보화지원사업 착수식

세계적 원전기술 강국으로의 도약

원자력발전은 1978년 고리원전의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발전을 견인해왔다.

원전산업은 다른 산업을 위한 전력공급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약 2000개의 직·간접 관련 기업에 4만여명이 종사하는 거대 산업군을 이루고 있다.

외국의 기술도입으로 시작했지만, 약 50년간 원자력발전을 지속하며 꾸준히 기술 발전을 이룬 결과, 모든 핵심기술 보유 및 부품 95%의 국산화율을 이뤄낸 한국형 원전 시스템을 탄생시켰고, UAE에 원전 4기 수출을 성공함으로써 세계 6번째 원전 수출국으로 도약했다.

한국 원전이 세계 최상위권의 기술력을 갖추게 된 배경에는 협력연구개발을 통한 중소기업 육성도 한 몫을 차지한다. 원전은 1기당 150만개 이상의 부품이 필요하며, 높은 안전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까다로운 기술조건이 요구되는 첨단 기술의 결정체다.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기업의 수준 높은 기술력이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또한 이는 원전의 안전한 운영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한수원은 협력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수원이 부품·장비의 연구개발에 소요되는 자금의 약 85%를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신제품 개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한수원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지원사업이다.

특히 한수원은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신속하게 ‘부품·장비 국산화 T/F’를 발족하고, 선제적으로 국산화 연구개발 체계를 강화했다. 3년간 부품·장비 국산화 100대 과제에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1년차인 2020년에 전년대비 100% 증가한 20건의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 신규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원전에 사용되는 부품은 까다로운 품질 요구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한수원은 엄격한 품질기준을 통과해 인증된 기업에 대해서만 공급자격을 부여하는 유자격공급자 등록제도를 운영, 원전의 안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품질인증의 취득 및 유지에 소요되는 비용은 중소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한수원은 ‘중소기업 품질시스템 구축지원 사업’을 통해 원전 부품의 품질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상생협력을 시행하고 있다. 2020년 사업을 통해 총 69개 중소기업에 28억원을 지원했으며, 향후에도 원전 공급망의 안정성을 위해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수원은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술나눔 및 기술보호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기술나눔은 한수원이 보유한 특허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이전하는 것으로, 지난해 24개 기업에 60건의 기술을 무상이전했다.

한수원 동반성장협의회 정기총회
한수원 동반성장협의회 정기총회

中企 경쟁력 향상 지원… 해외진출 활성화

한수원은 이러한 지원들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협력중소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신규 원전건설 시장 뿐 아니라 운영중 원전과 관련된 시장에도 주목하는 등 다양한 수익원 창출에 나서고 있다.

또한 한수원은 협력 중소기업들의 수출역량 배양을 위한 구조적 체질개선 지원을 목표로 ‘수출활성화 혁신 파트너십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진행하는 것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들은 수출전략 및 마케팅 방안 수립 등 기초 수출역량 배양 컨설팅과 해외 홍보자료 제작 등 수출촉진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2020년 25개 중소기업에 12억5000만원을 지원했으며, 참여한 기업들은 945억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한수원은 2015년 원전 기자재 수출 전문법인인 ‘코리아누클리어파트너스’를 발족한 것을 비롯해 수출 대상국의 요구조건을 반영한 기자재의 개발·개선을 지원하는 ‘기자재 현지화 지원’, 수출유망 기자재에 대한 시범설치를 통해 사용기회를 제공해 구매를 유도하는 ‘기자재 시범설치 지원’, 원자력 산업 관련 세계 유수 박람회·전시회 참가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해외 현지로 직접 찾아가서 제품을 홍보하고, 잠재 구매자를 방문해 구매상담을 시행하는 ‘해외 시장개척단’은 한수원 수출지원의 대표적 사업이다. 2019년 5개국을 대상으로 총 95개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시장개척단을 파견한 바 있는데, 이 가운데 터키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직접 해외 시장개척단을 이끌고 다녀오기도 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직접 파견이 불가함에 따라 비대면 방식을 도입, UAE·터키를 대상으로‘온라인 해외 시장개척단’을 시행함으로써 중소기업의 해외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과제 협약식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과제 협약식

원전 기자재 협력 수출

한수원은 협력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원전 기자재 수출에 직접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원전 중소기업과 역무를 분담해 해외 운영중 원전의 설비개선이나 기자재 납품에 참여하는 형태다.

지난해 루마니아 원자력공사가 발주한 ‘체르나보다원전 노내핵계측 증폭기 및 전자파간섭 필터 공급’사업의 최종 공급사로 한수원이 선정됐다. 이 설비는 한수원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하나인 협력연구개발 과제로 국내 중소기업인 ‘리얼게인’과 공동 개발한 설비이며, 월성원전에서 사용돼 기기의 성능 및 안전성이 검증된 바 있다. 체르나보다원전 1·2호기에 사용될 설비의 제작은 리얼게인이, 품질관리 및 기기검증은 한수원이 담당하는 새로운 원전 기자재 수출의 사업모델이다.

또한 한수원은 슬로베니아 원자력공사가 발주한 ‘크로슈코원전 복수기 자성이물질 제거설비 공급’ 사업 수주에도 성공했다. 역시 협력연구개발 과제로 한수원과 ‘대동피아이’가 공동개발했으며, 최근 크로슈코원전 1호기 현장에 성공적으로 설치를 마무리 했다.

두 건의 원전 기자재 수출은 설비의 개발부터 제작, 제품홍보, 입찰참여 및 수출에 이르는 전과정을 한수원과 중소기업이 협력해 성공해낸 상생협력의 모범사례이자, 국산 원전 기자재 수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로써 큰 의미를 갖는다는 게 한수원의 설명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이 그동안 발전소를 안전하게 건설,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협력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이 탄탄하게 뒷받침 해주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한수원과 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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