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가스냉난방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가스냉난방 시스템이 전력 대체 효과가 탁월하고, 냉방은 물론 난방도 할 수 있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가스냉방의 여름철 전력대체 효과는 RT당 0.95kw, 전력기여도는 1.8%이다. 겨울철에는 전력대체 효과는 RT당 1.55kw, 전력기여도는 2.6%로 여름철에 비해 높다.
또한 가스냉방설비용량을 현행 427만RT대비 2배 이상 늘릴 경우 전력대체 효과는 10%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만큼 동·하절기 때 가스냉난방시스템의 운전비중을 높이면 전력소비량을 줄일수 있다는 얘기다.
가스냉방설비가 분산전원으로써 동·하절기 전력피크 부하를 줄여주는 순기능을 한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아직 소비자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아 수년 째 보급률이 정체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가스냉방 비중은 약 5~10%에 불과하다.
가스냉난방시스템은 지난 2000년초부터 초·중·고교및 대학교, 중·소규모 빌딩 및 영업소, 공공 건물 등을 중심으로 설치되면서 등 지난해말 기준 1만5656개 수요처에 439만2862RT의 설비용량이 보급됐다.
이같은 설비용량은 발전량(MWh)으로 환산할 경우 1만5450MWh(1RT→3517kWh) 수준이다. 이는 발전소 설비 규모로 비교시 1000MW급 발전소 5개가 1시간 가동했을 때 생산 가능한 발전량이다.
이에 따른 발전소 건설비용 회피 효과만 3조원에 이른다. 따라서 정부가 가스냉난방설비를 확대해 나간다면 그만큼 대형발전소 추가건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가스냉방은 하절기(5~9월) 요금 산정 시 원료비의 25%를 할인하고, 도매공급비용을 면제해 이용자들의 요금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럼에도 보급률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큰 장애요인으로 고가의 초기 투자비가 꼽힌다. 정부가 가스냉방 설치 지원단가를 올리고 신청자당 지원 한도 역시 상향 조정했음에도 보급률은 정체 상태다.
따라서 가스냉난방 보급이 늘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가스냉방시스템에 대한 ‘환경개선 보조금(RT당 5만원)’등과 같은 지원방안과 함께 공공건물외 일정규모 이상의 에너지다소비 건물에 대해서도 가스냉난방시스템 설치의무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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