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방사선기술사업화지원사업' 현장 이야기를 듣다 - (주)비아이케이테라퓨틱스
[인터뷰] '방사선기술사업화지원사업' 현장 이야기를 듣다 - (주)비아이케이테라퓨틱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1.08.13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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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방사성의약품 자동합성용 상용화 카세트 개발 추진"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방사선진흥협회(회장 정경일)은 지난 2019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위탁받아 방사선기술사업화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23년까지 진행되는 방사선기술사업화지원사업은 지역별 대형연구시설 인프라의 활용성 제고 및 방사선기술 분야의 강점·유망기술의 활용 촉진, 그리고 체계적인 기술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방사선 산업을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출연연, 대학 등에서 개발한 방사선 분야의 기술이전 촉진 지원, 국가에서 투자한 대형방사선연구시설 중심의 혁신체계(클러스터) 조성 및 기업의 시설 이용 활성화 지원, 우수·유망 기술의 사업화 및 시장진출 지원 등이다.
이에 본지는 한국방사선진흥협회의 협조를 받아, 현재 관련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와 대학들의 핵심기술 및 연구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바람 등을 들었다.
인터뷰는 코로나19 등의 상황을 감안, 모두 서면 및 이메일을 통해 진행됐으며, 질문 내용은 모두 같다. 그 두번째이자 마지막은 (주)비아이케이테라퓨틱스와 (주)에스피원이다.

■ 김상은 / (주)비아이케이테라퓨틱스 대표

- 회사 및 기술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신다면.

▲ (주)비아이케이테라퓨틱스는 연구개발 기반의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분자영상 진단 및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방사성의약품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글로벌 선진기업(GE healthcare 등)의 5 밸브 형태가 아닌 싱글밸브 블록형 매니폴드를 개발 중이다. 3D프린팅 특화 설계 기술 기반 싱글밸브 블록형 매니폴드 기술은 기존 사출방식의 정교함을 월등히 뛰어넘는, 미세정밀 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기술이며, 소량 다품종 생산이 가능한 시장 친화형 순수 국내기술이다.

특히 (주)비아이케이테라퓨틱스는 카세트형 방사성의약품 자동합성 시스템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밀 3D프린팅 특화 설계 기술을 활용, 국내 최초로 방사성의약품 자동합성 카세트의 핵심 부품인 매니폴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해당 기술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게 된 배경, 그리고 차별성과 우수성을 소개한다면.

▲ 암 및 뇌질환과 같은 난치성 진환의 조기진단 방법 가운데 방사성의약품을 사용한 진단 기술은 비침습적이면서도 높은 정확도와 신뢰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방사성의약품의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규제로 인해 보다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생산하기 위해서는 자동합성장치 사용이 필수적이며, 자동합성장치용 카세트 시장 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카세트형 자동합성장치의 경우, 해외 글로벌 기업들은 자동합성장치(모듈)를 이용해 생산하고 있다. 자동합성장치에 장착돼 실제 생산이 이뤄지는 일회용 카세트 또한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카세트 핵심 부품인 병렬형 매니폴드 부품의 해외 독점이 가장 큰 원인이다.

따라서 (주)비아이케이테라퓨틱스는 정밀 3D프린팅 특화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방사성의약품 맞춤형 다품종 소량생산 국산 매니폴드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술은 매니폴드의 제작비용 및 시간 절감, 사용 가능한 재료의 제한이 없고, 보다 정밀한 형상제작이 가능해 변화하는 관련 시장의 니즈에 맞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방사성의약품 자동합성 카세트 매니폴드 소재부품의 국산화 실현이 가능하고, 안정된 수출품목으로서 성장 가능성도 높다.

방사성의약품 자동합성장치
방사성의약품 자동합성장치

- 수행중인 R&D과제 내용 중 현재까지의 사업화 진척사항, 실적을 말씀해달라.

▲ (주)비아이케이테라퓨틱스의 파킨슨병 진단용 SPECT 방사성의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등록 및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승인을 받았다.

뇌전증 진단용 PET 방사성의약품인 BIK-350 및 암 진단용 SPECT 방사성의약품인 BIK-505는 (주)비아이케이테라퓨틱스가 세계 유일의 생산기업이다. 현재 5개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원천기술로 개발한 전립선암 진단용 PET 방사성의약품 합성 카세트는 국내 최초 방사성의약품 자동합성 카세트 사업화의 사례이며, 현재 대학병원에 수의계약 판매 중이다.

- 올해 12월말까지 사업화 성과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당 R&D를 통한 기대효과는 무엇인지.

▲ 이미 선진국에서는 정밀 3D프린팅을 기반으로 한 방사성의약품 생산기술의 높은 잠재력에 관심을 두고 산업화에 앞장서고 있지만, 국내 방사성의약품 자동합성장치 기술은 초기 산업화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글로벌 해외 기업들에 의한 국내 시장 잠식이 염려되고 있는 시점에서, 산·학·연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신규 산업의 창출과 성장, 그리고 국제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사업화 추진과정에서의 겪는 어려움, 그리고 향후 연구방향 및 계획이 궁금하다.

▲ 현재 국내 기업의 방사성의약품 자동합성시스템 제품화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며, 이러한 사례의 부족은 벤처기업에서 극복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제품화에는 또다른 기술과의 협력 및 임상에서의 평가가 필요하다.

따라서 핵의학, 화학, 물리, 바이오, 공학 기술 분야 및 기계 장치 기술 분야와의 협업, 그리고 임상의 실제 사용자인 전문병원과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난관을 극복하고자 했다.

방사성의약품은 질병의 조기진단에서 그 효능과 가치에 비해 신약개발 및 상용화가 어려운 분야다. 이는 개발 과정의 긴 시간과 비용에 비해 작은 국내 시장 규모 및 지원 부족도 있다고 여겨진다.

갈수록 융·복합 기술 발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천기술 개발부터 제품화까지 총괄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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