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방사선기술사업화지원사업' 현장 이야기를 듣다 - (주)에스피원
[인터뷰] '방사선기술사업화지원사업' 현장 이야기를 듣다 - (주)에스피원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1.08.13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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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방사선 투과 검사, 통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방사선진흥협회(회장 정경일)은 지난 2019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위탁받아 방사선기술사업화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23년까지 진행되는 방사선기술사업화지원사업은 지역별 대형연구시설 인프라의 활용성 제고 및 방사선기술 분야의 강점·유망기술의 활용 촉진, 그리고 체계적인 기술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방사선 산업을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출연연, 대학 등에서 개발한 방사선 분야의 기술이전 촉진 지원, 국가에서 투자한 대형방사선연구시설 중심의 혁신체계(클러스터) 조성 및 기업의 시설 이용 활성화 지원, 우수·유망 기술의 사업화 및 시장진출 지원 등이다.
이에 본지는 한국방사선진흥협회의 협조를 받아, 현재 관련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와 대학들의 핵심기술 및 연구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바람 등을 들었다.
인터뷰는 코로나19 등의 상황을 감안, 모두 서면 및 이메일을 통해 진행됐으며, 질문 내용은 모두 같다. 그 두번째이자 마지막은 (주)비아이케이테라퓨틱스와 (주)에스피원이다.

■ 박희경 / (주)에스피원 대표

- 회사 및 기술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신다면.

▲ 2015년 창업한 (주)에스피원은 고속·대용량 영상신호처리 알고리즘에 의한 AOI(Auto Optical Inspection, 자동광학검사) 설비와 정밀신호처리 계측장비를 개발하는 회사다.

이번 한국방사선진흥협회의 사업화 연계 R&D 과제에서는 디지털 방사선 투과 검사공정을 통합, 일원화된 프로세싱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인 방사선 검사에서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영상프로파일 취득, 판독용 영상개선 및 판독정보 입력, 데이터베이스 공정을 일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다수 방사선 디텍터 모델 및 기구 구동드라이버와 호환성을 지원하는 미들웨어를 탑재, 디지털 방사선 투과검사 시스템 제품의 경쟁력 향상을 목표하고 있다.

- 해당 기술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게 된 배경, 그리고 차별성과 우수성을 소개한다면.

▲ 비파괴검사(NDT) 분야는 크게 초음파 탐상 방식과 방사선 투과 검사 방식이 많이 사용되는데, 현재 방사선 투과 검사 방식은 필름을 이용하는 아날로그 방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필름을 이용하는 방식은 필름 현상과 추가적인 판독 시간으로 인해 즉각적인 검사의 한계가 있고, 데이터 보관 측면에서도 필름의 장기 보관 등의 어려움이 있다.

또한 기존의 디지털 방사선 투과 검사 프로그램은 디텍터 제작사마다 별도의 자체 영상프로파일 취득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검사현장에 필요한 영상 개선 및 품질 평가 기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영상 평가 및 판독을 위한 별도의 범용 그래픽용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의료시스템에서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 방사선 방식의 시스템 도입을 위한 기술개발이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수행되고 있다. 물론 미국의 GE나 올림푸스와 같은 다국적 기업에서 제공하는 시스템의 경우 이 모든 기능이 원활히 수행되는 기술을 가지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수십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디지털 방사선 투과시스템을 도입할 경제적 여력이 되는 비파괴검사업체는 많지 않아 방사선 비파괴 검사 시장의 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DRT통합운영시스템
DRT통합운영시스템

- 수행중인 R&D과제 내용 중 현재까지의 사업화 진척사항, 실적을 말씀해달라.

▲ 국내 주요 NDT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요구 조건을 취합하고 있으며, 수행중인 과제 후에는 결과물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휴대용 영상수집장치 모듈을 개발, 사업화를 하고 있다.

이번 과제를 통해 현재까지는 다양한 디텍터 제품과의 호환성을 가지는 미들웨어를 완성했으며, 협력기관인 한국전자기술연구원(구 전자부품연구원)의 모션제어기술을 기반으로 다중 모션 제어 기능을 개발했다. 관련기술의 제품화를 위한 기술검증은, 부분적으로 기 협약된 비파괴검사업장의 실증검사 테스트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발된 제품의 현장적용성 평가시험을 수행중이다.

- 올해 12월말까지 사업화 성과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당 R&D를 통한 기대효과는 무엇인지.

▲ 이번 과제를 통한 결과물이 산업현장에 활용된다면 경제적으로는 기존 필름 방식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울 뿐만 아니라 저가의 국산 시스템 도입에 따른 비파괴검사 시장의 확대도 가능하다.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과거 고피폭량 방사선원에 의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인해 방사선 투과 검사 전체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적지 않았다. 이에 방사선 투과 검사에 대한 많은 규제가 있고, 이는 결국 방사선 투과 검사 시장의 확대를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 따라서 저피폭 방사선원 적용이 가능한 디지털 방식의 기술개발과 보급은 사회전반의 인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사업화 추진과정에서의 겪는 어려움, 그리고 향후 연구방향 및 계획이 궁금하다.

▲ 방사선 비파괴검사 시스템 시장 확대를 위한 규제완화가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보인다. 다양한 구조물의 물성과 결함을 영상정보에 의해 가장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검사기술 분야이기에, 안전한 환경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산업용 디지털 방사선 시스템 기술의 지속적인 개발과 투자가 이루어 질 시기라고 여겨진다.

특히 디지털 방사선 투과검사 시스템은 특정 기업의 독자적인 개발에 의해 얻을 수 있는 산출물이 아니기 때문에 요소기술을 가진 기관들과 유기적인 공동 연구개발, 그리고 다양한 수요처에서의 방사선 투과검사 시스템 도입 및 적용성 평가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기술적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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