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 채희봉 사장,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겠다"
[이슈&피플] 채희봉 사장,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겠다"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21.09.27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 대표 수소플랫폼 사업자 '비전2030' 공표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쉽지 않지만, 나아가지 못할 목표도 아니다"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새로운 시대, A New Era의 가스공사는 그리스 신화의 페가수스처럼 더 높이 날아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가스공사가 될 것입니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7일 대구 수성구 호텔 인터불고에서 진행된 ‘KOGAS 2021 : A New Era’ 행사에서 미래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비전2030을 선포하며 이같이 밝혔다.

채 사장은 "오늘은 주주, 고객, 그리고 내·외빈 여러분을 모시고 우리 공사가 천연가스 공급 도매 사업자에서 대한민국 대표 수소플랫폼 사업자로 완전한 탈바꿈을 선언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가스공사가 창립 이래 지난 38년간 대한민국에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 성장하며 국가 발전에 이바지해왔고, 세계 최대 저장 및 공급설비를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천연가스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급속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큰 물결은 현재의 우리 공사에게 완전히 차원이 다른 대담한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보이지 않는 탄소와의 전면전에 돌입했고, 화석에너지 기업인 우리 공사에게 대한민국 대표 수소플랫폼 사업자로의 대전환이라는 필연적 운명과 과제를 부여했다"면서  "미래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살아남는 기업들은 거대한 규모의 기업도 아니고 막대한 이익을 벌고 있는 기업도 아닌 급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채 사장은 ▲탄소중립 수소플랫폼 구축 선도 ▲기술 기반의 글로벌 수소기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국민과 대구 시민에게 더욱 다가가는 가스공사를 제시했다.

먼저, 탄소중립 수소플랫폼 구축을과 관련, 가스공사는 이제 더이상 자원개발 기업이 아니라 탄소중립 수소 생산 및 그린수소 도입, 배관 내 수소 혼입, 수소 전소 발전, 수소 충전소 등 생산에서부터 공급·활용에 이르는 수소사업 전(全)분야의 대한민국 수소 사업의 플랫폼을 지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우선 성공적인 수소 플랫폼 사업자로의 대전환을 위해 1986년 국내 처음 천연가스를 도입했던 경기도 평택 인수기지를 국내 최초 '탄소중립 수소 메가스테이션'으로 탈바꿈시키고, 글로벌 기업과 전문가 그룹과 함께 실증을 수행함으로써 연간 40만톤 규모의 수소 수요를 창출, 탄소중립 기반의 수소경제 활성화와 국가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2025년부터 호주,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그린수소를 본격 도입하겠다는 방침도 언급했다. 그린수소는 수소의 최종 종착지이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그린수소 도입방안을 확정하여 이를 발표하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제주도를 청정수소 그린 아일랜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풍력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에너지 생산과 수소충전소 공급, 배관 혼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채 사장은 두번째로, 글로벌 파트너십 및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기술 기반의 글로벌 수소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스공사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전해 수소생산, 수소배관, 수소탱크, 수소 발전 분야의 해외 유망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M&A와 지분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나스닥 상장 등 선진 자본시장 상장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번째로는, 기존 LNG 사업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과감하게 새로운 비즈니스로 그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LNG 냉열을 활용한 콜드체인 사업, 친환경 해상 연료 보급 사업인 LNG 벙커링 사업, 동남아 등 신흥국 중심의 해외 Gas To Power 사업 등 공사가 국내에서 이루어낸 역량을 발판으로 삼아 해외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베트남, 도미니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계획 중인 Gas To Power 사업 수주도 적극 추진하는 한편 2030년까지 1G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희봉 사장은 마지막으로, B2C 사업을 통해 국민과 대구 시민에게 더욱 다가가는 가스공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안전하고 경제적인 도심형 수소 액화 충전소 및 다양한 모빌리티 사용자를 위해 2030년까지 새로운 수소 충전소 방식인 액화 충전소 90개, 기체 충전소 62개 등 총 152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구와 함께 성장하는 수소사업을 위해 대구 동구에 KOGAS 이노베이션 센터를 조기에 구축·운영, 지역 기업과 함께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해 나아가는 한편, 내년 5월 대구에서 개최되는 World Gas Conference(세계가스총회) 2022를 대구시민과 함께 성공적으로 개최, 세계 속에 대구를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채 사장은 "탈탄소, 에너지 전환은 우리 국가뿐만 아니라, 공사의 명운이 달린 일"이라면서 "우리는 좀 더 기민하고, 담대하게 도전해 글로벌 변화 물결에 주도적으로 올라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희봉 사장은 이어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이 난다(kites rise highest against the wind - not with it.)'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현재 당면한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은 우리에게 쉽지 않은 목표지만, 나아가지 못할 목표도 아니다"라면서 "새로운 시대, A New Era의 가스공사는 그리스 신화의 페가수스처럼 더 높이 날아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가스공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