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한국전력공사 체험형 인턴을 마무리하며
[독자투고] 한국전력공사 체험형 인턴을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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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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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영 /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 계통운영부 청년인턴

지난 8월 한국전력공사는 2021년 하반기 체험형 청년인턴으로 700명의 인원을 채용했다. 공기업 전기직 준비생인 나로서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실로 반가운 소식이었다.

전자·전기공학부에 입학해 다양한 과목을 수강하며 직무 관련 지식을 쌓아왔지만 배운 내용을 실질적으로 직무에 응용한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종 목표 기업인 한국전력공사의 인턴 경험이 취준 생활의 좋은 반환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망설임 없이 채용에 지원했다. 그 결과 감사하게도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의 일원으로서 인턴 생활을 하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현재 내가 근무 중인 남서울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부는 서울 남부지역 및 일부 경기지역의 전력 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를 위해 계통을 계획하거나 운영하는 업무, 계통 운영방안 수립, 휴전 계획 수립, 보호계전기 정정 및 시험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즉, 특정 설비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력 계통 전체를 아우르는 범위의 업무를 수행하는 부서이기 때문에 나 역시 근무 중 다양한 내용들을 접할 수 있었다.

우선, 전력 계통의 현황에 대해 상세히 파악할 수 있었다. 운영 파트의 업무 중에는 전력 수급 및 부하 현황을 바탕으로 수행되는 업무가 많아 이를 보조하며 실질적인 데이터 값을 확인해 보는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계절 및 시간대에 따라 부하의 현황이 어떻게 달라지며, 어떤 공사가 진행 중인지, 또 이러한 상황에 따라 어떻게 계통을 운영 및 계획하며 전력을 확보하는지 알게 됐다.

또 남서울본부의 경우 서울이 관할 구역이기 때문에 설비의 지중화율이 가장 높다는 것과 수능이나 귀빈 방문 등 국가행사가 진행될 때는 전력 확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사실 등 내가 생활 속에서 미처 신경 쓰지 못했지만 당연한 사실들을 깨우치게 되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한편, 보호 및 시험 파트의 업무를 보조하는 중에는 변전소 현장을 실제로 견학하며 설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자격증 시험이나 학부 수업을 위한 공부를 하며 사진이나 기호로만 접했던 설비들을 눈으로 직접 보니 그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다. 놀라움도 잠시, 선배님께서 해 주시는 설비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이론으로 배운 내용을 실제 설비에 적용해 생각해 보고 다시 한번 학습하며 한층 더 심도 있는 이해를 하게 됐다.

이처럼 업무를 보조하며 얻게 된 경험 이외에도 인턴 생활을 통해 얻게 된 것이 많다. 한국전력공사에서 개최한 2021 BIXPO 참여를 통해 탄소중립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기술 동향 및 사업을 파악할 수 있었고 회사에서 제공하는 E-러닝 수강을 통해 송·변전 직군으로서 직무 지식을 기를 수 있었다. 또한 매일 2회 업데이트되는 에너지 및 한전 이슈 스크랩 기사나 사보 구독을 통해 최신 이슈 역시 발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거쳐 이해 없이 이론을 외우기 급급했던 이전의 나와 달리 실무에 지식을 적용해 보며 직무 이해도와 전문성을 높이고 에너지 분야에 대한 시야와 사고를 확장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실무 경험이 간절했던 나에게 가장 원하는 기업, 원하는 직군의 현직자와 근무하며 회사의 분위기와 실무 현황을 파악하고 함께 생활한 인턴 기간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 이 자리를 빌려 취업 진로 상담과 업무 지식 공유는 물론 전반적인 회사 생활 및 적응을 위해 많은 관심과 조언을 아끼지 않아 주신 부서 분들께 거듭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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