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뒤 배우들의 애환 담아
매직타임은 일명 ‘show time’이라고도 하며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가상의 시공공간을 말하는 용어다.
연극 매직타임은 성황리에 막을 올렸던 연극 ‘햄릿’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배우들이 분장실에서 나누는 수다와 그리고 무대위에서의 활동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1998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올해의 베스트 3로 선정한 매직타임은 IMF 한파에도 매진사례를 거듭하며 대학로 무대에 올려졌다.
시카고 어느 극장의 분장실. 마지막 햄릿 공연이 오르기 전이다.
무대 감독에게서 유명한 A.C.T(Americal Conservatory Theatre)극단의 빌 볼씨가 관객으로 온다는 말을 듣고, 배우들의 신경은 예민해 진다.
사이가 좋지 않던 레리와 데이빗의 말싸움이 벌어지고 앨런은 연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부인과 아이들의 양육문제로 심각해진다.
기대하지 않던 오디션에 합격한 앤을 모두 축하해 주는 동료들과 달리 남편 스캇은 달갑지 않게 여긴다.
일과 사랑을 두고 배우들 모두가 함께 고민하는 가운데 스캇이 공연 시간을 몇분 남겨두지 않고 나가버린다.
둘만 남은 분장실에서 데이빗은 로리에게 반지를 주며 청혼을 하지만 로리는 늘 장난처럼 자신을 대하는 데이빗에게 불만을 토로하며 거절한다…매직타임이란 제목만으로 비둘기가 날아다니고 불꽃이 튀는 마술쇼를 기대했다면 큰 오산이다.
무대 위에서 흐르는 시간, 그것이 바로 매직타임이며, 무대 밖에서 흐르는 시간은 세월인 것이다.
<일시:10.25-12.3
/공연시간:평일 7:30/토 4:30,7:30/일 공휴일 3:00, 6:30
/공연장소:아룽구지 소극장
/문의:(주)라이브플러스 02)573-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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