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월성원전 맥스터 준공이 갖는 의미
[사설] 월성원전 맥스터 준공이 갖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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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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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사용후핵연료 조밀건식저장시설(맥스터) 증설 준공식이 열렸다.

2020년 12월 건설부지 터파기가 작업이 시작된 맥스터 추가건설 공사는, 이달 4일 운영허가를 받았다. 2021년 9월부터 진행된 안전성확인검사에서 주요 공정과 설비 성능이 기술기준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규제기관으로부터 확인받은 것이다.

맥스터 증설과 관련된 논의는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2016년 4월 한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했고, 2020년 1월 원안위는 이를 승인했다. 이후 2020년 4월부터 7월까지 주민설명회, 시민참여단 등을 통해 지역의견을 수렴했고, 설문조사 결과 81.4%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건설기간 동안에는 시민참관단들의 건설현장 시찰도 진행됐고, 한수원은 문자메시지와 대형 전광판을 통해 건설정보를 공개해왔다.

특히 2020년 8월에는 맥스터 증설 관련 지역발전 방안이 발표됐다. 이후 올해 1월 맥스터 상생협력 특별지원사업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750억원 상당의 상생협력지원금, 300여억원 수준의 지역공동협력사업 등 1100여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는 한수원과 경주시, 동경주 3개 읍·면의 새로운 협력체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맥스터는 총 7기다. 이곳에는 월성 2~4호기에서 발생하는 중수로 사용후핵연료가 보관될 예정이다. 따라서 중수로원전(월성원전)의 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앞선 올해 1월7일에는 모듈이 준공됐고, 1월21일에는 운영관리동이 준공되면서 사용승인을 취득했다.

우리는 지난 1월, 월성 맥스터 증설과 관련한 지역발전 상생협력 기본 합의서 서명이 갖는 의미를 평가한 바 있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다. 한수원과 지자체, 그리고 지역주민 간의 신뢰가 없었다면 합의는 물론 이번 준공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제는 합의서 내용의 이행과 맥스터의 안전한 운영이 핵심이다. 이는 그 누구보다 한수원이 잘 인지하고 있으며, 또한 충실하게 지켜나갈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이번 경험이 다른 지역본부, 나아가 사용후핵연료 최종 처분과 관련된 결정에도 중요한 자양분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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