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온실가스 감축, 허리띠 더 졸라야 한다
[사설] 온실가스 감축, 허리띠 더 졸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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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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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제56차 총회에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제3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다. 이 보고서가 주목되는 것은 지구온도 1.5℃ 상승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정책 강화가 시급하며 특히 사회 전 부문의 저탄소화를 위해 시장, 규제, 기술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 패키지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앞으로 기후변화 협상에 있어서 각국이 이미 수립한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강화하고 더욱 더 강화된 새로운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각국 기후변화 정책 수립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2022년 11월 이집트에서 개최될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등 국제 기후변화 협상에서 주요한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현재의 노력으로는 지구온도 1.5℃ 제한을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이전에 제출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로는 21세기 이내에 지구온도를 1.5℃ 이내로 제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까지 추진된 정책이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때 2100년 지구의 온도는 3.2 ℃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 이후, 늦어도 2025년 이전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을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지만 지금의 노력은 목표 달성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석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2021년 세계 석탄 수요는 코로나19로부터의 경기회복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년 대비 6% 증가한 79억6000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석탄 소비 정점을 기록했던 2013∼2014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더욱이 2024년까지 석탄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석탄 생산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50년까지 글로벌 넷제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고서는 지구온도를 1.5℃ 미만으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2019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43%, 2050년까지는 84%를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 금융, 국제협력 등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파리협정 체결 이후 전 지구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류의 생존을 위한 지구온도 1.5℃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보고서는 다시 한번 경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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