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국전기안전공사 - 에너지 안전을 이끄는 국민의 KESCO
[탐방] 한국전기안전공사 - 에너지 안전을 이끄는 국민의 KESCO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3.05.22 0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전관리·ESG·고객만족경영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환경과 사회적 가치는 기업경영의 나침반… 다양하고 선제적 활동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전기 사용… 디지털 활용 서비스 혁신 박차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기안전공사(KESCO, 사장 박지현)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전기재해로부터 지키는 국내 유일의 전기안전관리 전문기관이다.
각종 전기설비에 대한 엄정한 검사·점검, 전기안전에 관한 조사·연구·기술개발과 홍보는 물론 재래시장·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상시점검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 소외계층인 저소득층, 복지시설 등에 대한 봉사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국가재난관리 책임기관으로서 재난의 예방 및 복구를 위한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그러한 전기안전공사가 최근 풍력발전설비의 안전성 강화, 재난 현장부터 해외 오지마을까지 국경을 넘는 사회공헌활동, 그리고 업무처리 간소화와 시스템 개선을 통한 고객만족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본지는 창간 24주년을 맞아 전기안전공사를 찾아 세부적인 내용을 들어보았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이 풍력설비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이 풍력설비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풍력설비 ‘공장 출하 전(前) 검사’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 4월22일부터 풍력발전설비의 주요제품인 블레이드, 나셀, 타워 등을 대상으로 제품 출하 전(前)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주축 설비이자, 탄소중립 에너지 확산의 주역인 풍력발전설비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서다.

정부는 앞선 2021년 8월, 전기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후, 업계의 여러 의견을 반영해 일부 쟁점사항을 수정하고, 2022년 4월, 시행규칙 개정을 완료했다. 현행 ‘풍차 교체 시’에만 이루어져왔던 변경 공사의 사용전검사 범위가 풍력설비 주요 제품(블레이드, 나셀, 타워) 교체 시’로 확대된 조항이 그 핵심이다. 이와 함께 ‘전기설비 검사 및 점검의 방법·절차 등에 관한 고시’도 같은 해 12월 개정되면서, 풍력설비 제품의 검사항목도 7건의 기본항목을 포함, 총 35건으로 확대되고 세분화됐다.

관련 고시 개정 등에 따라 공사는 올해 4월부터 풍력발전소 설치용 제품들을 대상으로 제조 공장을 직접 방문, 출하 전 제품들에 대한 사용전검사를 시행한다. 공사는 풍력설비 안전 확보를 위한 새 제도가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현장 교육과 홍보를 확대하고, 기계·용접 부문에 대한 전문인력을 충원하는 등 검사역량 강화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한국풍력산업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에서 일어난 풍력발전설비 관련사고 가운데 ‘타워’, ‘나셀’, ‘블레이드’ 등 3개 주요제품에 의한 사고는 전체의 61.8%를 차지하고 있다.

ESG경영 선도

전기안전공사는 환경과 사회적 가치 나눔, 전 지구적 공존을 생각하는 ESG경영에도 앞선 길을 열어가고 있다.

공사는 탄소중립 미래 실현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농촌지역에 있는 소상공인 기업들을 상대로 태양광발전설비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전북 도내 농촌에 기반을 둔 마을기업, 영농법인 등 사회적경제조직이 그 지원 대상이다.

지난해 12월에도 농어촌상생협력기금 5000만원을 출연해 김제시 영농조합 관련 기업 세 곳에 21k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무료로 지원했다. 또한 공사는 지난 3년 간 2억원 상당의 태양광 설비를 보급하며 지역 사업장의 생산관리비 절감을 이끌어왔다.

풍력설비를 안전점검 중인 전기안전공사 직원 모습
풍력설비를 안전점검 중인 전기안전공사 직원 모습

공사의 지구촌 환경보호를 위한 공사의 자원 재활용(Recycling) 나눔 활동도 국경을 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환경 비영리(NGO)단체인 ‘옷캔(OTCAN)’과 손잡고, 라오스 농촌마을에 구제 근무복을 지원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에서도 무려 200km나 떨어진 오지마을 ‘남깬’은 무더위 속에 늘 땀에 물든 옷 한 벌로 살아가는 가난한 지구촌 이웃으로, 공사 임직원들은 이러한 사정을 듣고 안 입고 남은 옷가지들을 십시일반 모았다. 모아 보낸 옷은 700여벌. 몇 달 후, 남깬마을 주민들로부터 감사편지까지 받았다. 

또한 지난 4월에는 UN해비타트 본부가 있는 케냐에서 ODA(공적개발원조) 지원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아세안 국가들을 대상으로 도시 주택, 산업시설의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기설비 안전관리 기술 지원 사업도 새롭게 펼쳐나갈 계획이다.

고객만족경영 새 지평

한국전기안전공사가 민원업무 처리의 간소화와 시스템 개선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전기안전공사는 지난해 9월,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고객만족 영향평가제(CS2 Check)’를 도입하고, 현행 사업 전반에 대해 시행계획 설계 단계에서부터 고객의 안전과 편익의 관점에서 줄 영향력을 사전 분석하도록 의무화 했다.

고객의 불만이 접수된 후 문제를 인식해 개선 조치를 취하는 ‘사후 해결 방식’에서, 사업계획 수립 시작 시점부터 고객이 기대하는 과제를 찾아내고, 그 실행방안을 착수 계획안에 미리 반영하도록 하는  ‘사전 예방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또한 사업 수행 중 불가피하게 고객 불만이 생길 수도 있는 사항들에 대해서는 그 해소방안 또한 사업계획 안에 반드시 명시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만족 영향평가는 미리 구조화한 평가표에 따라 이루어진다. 고객지원 주관부서의 적정성 검토와 승인이 있은 후에야 각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공사가 새롭게 시작한 비상발전기 정기검사 대상 확대, 저압설비 온라인 공사계획신고제도 도입, 일반용전기설비 정기점검 전자고지 사업 등이 그와 같은 절차에 따라 영향평가를 완료한 사업들이다.

그리고  평가제 시행 첫 걸음부터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말 공사가 자체 시행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93.8점을 얻으며 제도 도입 전인 21년도(90.4점)보다 크게 향상된, 의미 있는 평가를 거뒀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근무복을 받은 라오스 남깬마을 주민들이 기쁨과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근무복을 받은 라오스 남깬마을 주민들이 기쁨과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공사가 지난 2020년부터 운영해온 전자민원 접수시스템 ‘전기안전여기로’도 한 차원 더 편리하게 기능이 개선됐다.

 ‘전기안전여기로’는 공사의 주요 사업들인 전기설비 정기검사 및 사용전검사, 여러사람이용시설 점검 등의 신청을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그러나 시스템 개설 후에도 회원가입 절차와 설비정보 입력 사항이 복잡해 접수를 마치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로 서비스 시행 이전에는 한 해 약 120여 건의 민원이 접수되는, 대표적인 고객 불만사항이기도 했다.

공사는 이같은 문제 해소를 위해 우선, 사업용 설비검사를 제외한 모든 대민 사업의 신청 사항들을 비회원 권한으로 접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인증 절차도 기존 2회에서 단 한번으로 줄였다. 또한 대표적으로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정기검사의 경우 ’간편 접수’ 신청 과정을 따로 만들어 접수 단계를 7단계에서 3단계로 최소화했다. 온라인 신청 후 종이신청서를 별도로 작성해야 했던 고객의 불편도 인터넷 접수 정보로 신청사항이 자동 생성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고객 민원 접수처리 시간이 크게 줄고, 인터넷을 통한 신청 접수률도 2021년 12.9%에서 2022년 45.8%로 네 배 가까이 늘었다.

뿐만 아니라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 손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24시간 온라인 전기안전상담 챗봇 서비스 ‘미리봇’도 지난해 초부터 운영하고 있다. ‘미리봇’은 공사 캐릭터인 미어캣 ‘미리’와 챗봇의 ‘봇’을 하나로 한 합성어로, 전기안전에 대한 궁금증을 미리미리 해결해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미리봇 상담 서비스는 공사 홈페이지와 ‘전기안전여기로’ 홈페이지(safety.kesco.or.kr)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전기요금, 에너지소비효율 등 전기안전에 관한 상식과 관련 법령 및 기준은 물론, 각종 검사·점검 신청 방법과 수수료 안내, 확인증 출력, 일반 전기설비, 신재생에너지,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고객들이 자주 묻는 질문 내용들이 10개 분야 820개 문항으로 구분돼 있다. 

단순한 문의사항은 챗봇으로 빠르게 답변하고, 전문적인 상담은 콜센터(1588-7500)를 통해 응대하는 이원화된 고객 상담 체계를 운영하면서, 콜센터 응답 완료율이 지난해 94.4%로, 전년도(90.4%)보다 크게 향상되었다. 상담에 대한 만족도 또한 2022년도 상·하반기 두 차례 실시 결과, 91.9점에서 92.1점으로 상승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