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미국 태양광 시장
[분석]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미국 태양광 시장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3.07.14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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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분기별 역대 최고 6.1GW 신규 설치… 총 149GW 누적 용량 기록
태양광 설치비용 지난 10년간 50% 이상 하락… 태양광 확대 크게 기여
우드 매킨지 “감축법 따른 수요 급증으로 2028년 태양광 용량 378GW 달할 것”
‘송전망 연계’ 가장 시급한 과제… 태양광 프로젝트·저장장치 결합 늘어나야
전문가들 “추가 세액공제 받을 수 있도록 ‘콘텐츠 추가 크레딧’ 이행지침 규정돼야”
주휴스턴 한국총영사관 ‘1분기 미국 태양광 산업 현황’ 분석

미국은 지난 1분기 태양광 신규 설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용 하락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면서 태양광 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향후 미국 태양광 시장은 기록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양광 시장 성장 배경은 무엇이며 향후 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휴스턴 한국총영사관은 최근 미국 태양광산업협회 자료를 인용해 ‘1분기 미국 태양광 산업 현황’을 분석했다. <변국영 기자>

 

▲태양광 설치

1분기 미국 태양광은 분기별 역대 최고치인 6.1GW가 신규 설치되면서 총 149GW 누적 용량을 기록했다. 미국 태양광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 발전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24% 성장률을 기록했다. 태양광 투자 세액 공제 등 강력한 정부 정책과 비용 하락, 청정발전에 대한 민간 및 공공 부문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지금까지 약 149GW가 설치됐다.

주거용은 금리 상승 등 경제 여건이 유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1분기보다 30% 증가한 1.6GW의 태양광이 신규 설치됐다. 향후 5년간 연평균 6% 성장해 2028년 36GW가 설치될 전망이다.

상업용도 391MW의 기록적인 성장을 하면서 올해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고 커뮤니티 태양광 부문은 작년 1분기 대비 13% 감소한 211MW가 설치됐다.

유틸리티 시장은 작년부터 신규 설비가 크게 늘어 3.8GW라는 기록적인 증가를 보였는데 1분기에 많은 모듈 수입업체가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에 따른 문서 요건을 충족해 추가적인 태양광 설비가 현장에 공급되면서 장기간 지연되었던 프로젝트가 재개됐다.

2021년 기준으로 미국인 25만5000명 이상이 미국 내 1만개 이상 업체에서 태양광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2021년 태양광 산업은 미국 경제에 약 330억 달러의 민간 투자를 창출했다.

 

▲성장 요인

미국 태양광산업협회는 미국 태양광 산업 성장의 주요인을 가격 하락으로 분석했다. 실제 태양광 설치비용은 지난 10년간 50% 이상 하락해 태양광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주거용 태양광 전력 가격은 W당 2010년 6.65 달러에서 2022년 3.21 달러로 낮아졌고 유틸리티 규모 가격은 같은 기간 4.4 달러에서 0.96 달러로 하락했다.

지난 2년간 팬데믹으로 인한 운송 제약과 공급망 문제로 인해 미국 태양광 산업 전반에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으나 금년에 공급망 문제가 완화되고 바이든 정부의 태양광 관세 유예 조치와 함께 모듈 수입이 늘면서 1분기에 가격 인상 추세가 완화됐다.

 

▲전망

우드 매킨지는 1분기 실적 호조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향후 5년간 태양광 총 시장 규모가 3배 성장해 2028년 총 설치 태양광 용량이 378GW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새로운 제조 설비 건설을 유도해 미국 내 모듈 용량이 현재 9GW 미만에서 2026년까지 60GW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우드 매킨지의 글로벌 태양광 부문 책임자인 Michelle Davis는 최근 기고문에서 “수년 내 매년 40∼50GW를 정기적으로 설치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업계가 설치한 최대 용량이 2021년 25GW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성과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태양광 성장률이 11%에 달할 것이며 현재 약 150GW에서 2033년에는 약 700GW로 5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현재 태양광 프로젝트에 연간 약 450억 달러가 투자되고 있으나 2033년에는 연간 720억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내다봤다. 태양광이 미국 원별 발전용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돼 2050년까지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이 미국 발전용량의 40%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제

이러한 성장을 위해서는 프로젝트 송전망 상호 연계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10년 전에는 신규 태양광 설비가 전력망에 연결되기까지 설비 설치 후 평균 2년이 소요됐으나 신규 설치 용량에 비해 송전 용량이 충분하지 않고 새로운 송전선 건설은 거의 없어 현재는 평균 4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전력망 부담을 낮추고 피크시간 태양광 송전을 줄이기 위해서는 태양광 프로젝트와 저장 장치의 결합을 크게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인버터, 가정 및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 보급 확대, 도매시장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계량기 등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이미 태양광 제조·설치에 대한 투자를 촉진했지만 전문가들은 태양광 추가 확대를 위해서는 감축범상 태양광 설치 기업들이 추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국내 콘텐츠 추가 크레딧’에 대한 이행 지침이 명확히 규정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국내 콘텐츠 추가 세액 공제를 준수하기 위한 규칙이 다소 복잡하고 현재 미국에는 많이 사용되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제조 능력이 없어 세액 공제가 활발히 적용되기까지는 수 년이 걸릴 수 있는 상황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태양광 산업협회 대표인 Abigale Ross Hopper는 “시기적절하고 구체적이며 실행 가능한 행정부의 이행 지침이 장단기적으로 미국 태양광 산업의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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