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글로벌 태양광 성장,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분석] 글로벌 태양광 성장,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 에너지데일리
  • webmaster@energydaily.co.kr
  • 승인 2023.08.25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태양광 시장 수요 폭발적 증가… 상반기 태양광 설치용량 전년 수준 크게 넘어
2023년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 예상치 320∼340GW 대비 20GW 이상 증가한 ‘340∼360GW’
2023년 글로벌 태양광 공급망 키워드 ‘중국 독점화 및 미국 IRA 시행 따른 공급망 다변화’
한국, 올해 전년비 15% 감소한 ‘2.7GW’ 설치 전망… 신재생 비중 하향 조정 등으로 정체 예상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2023년 상반기 태양광산업 동향’ 보고서

미국과 중국의 태양광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글로벌 태양광 설치용량은 전년 수준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최대 수요지인 중국의 태양광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3년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은 예상치인 320∼340GW 대비 20GW 이상 증가한 340∼360GW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태양광산업 동향’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다. <변국영 기자>

 

상반기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은 중국 및 미국 시장의 큰 폭 수요 증가로 전년 수준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글로벌 태양광 수요 증가는 제품 가격 하락이 이끌고 있으며 특히 최대 수요지인 중국 태양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제품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2022년 대비 설치비가 대폭 줄어들어 저렴한 가격에 태양광을 설치하고자 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중국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 동기대비 190% 증가한 48GW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3년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은 연초 전망치 320∼340GW 대비 20GW 증가한 340∼360GW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 7월 기준 폴리실리콘 가격은 7.85 달러/kg로 2022년 8월 고점(39 달러/kg)대비 79.9% 급락했다. 2023년에 들어서면서 대규모 증설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고 있으며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이 맞물리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글로벌 폴리실리콘 생산용량은 98만톤이었으나 대규모 설비 증설이 이뤄지면서 2023년 말 공급 가능한 생산용량은 약 160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23년 폴리실리콘 생산용량은 130만톤에서 160만톤으로 상향조정 됐다. 폴리실리콘 160만톤은 약 600GW 규모의 태양전지를 만들 수 있는 용량으로 글로벌 태양광 수요 360GW 대비 240GW 이상 공급과잉인 상황이다.

2023년 글로벌 태양광 공급망의 주요 키워드는 중국 독점화 및 미국 IRA 시행에 따른 공급망 다변화 가능성이다. 국가별 폴리실리콘 생산용량은 중국 94만톤, 미국 6.1만톤, 독일 6.0만톤, 말레이시아 3.5만톤, 일본 1.1만톤, 카타르 8천톤, 노르웨이 7천톤, 한국 6.5천톤 순이다.

2023년 국가별 모듈 생산용량은 중국 540GW, 베트남 26GW, 말레이시아 15GW, 인도 14GW, 태국 10GW, 한국 10GW 순으로 현재 증설 중인 공사가 마무리될 경우 세계 모듈 생산용량은 740GW에 달하며 이 중 중국 비중은 약 84%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태양광 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생산 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있는 낮은 투자비와 규모의 경제 확보를 통한 원가경쟁력이다. 연간 1GW 생산용량 및 2022년 기준으로 태양광 산업 주요 지역별 밸류체인의 투자비는 폴리실리콘의 경우 3400만 달러, 동남아시아 4400만 달러, 미국 및 유럽 1억2400만 달러로 중국 투자비는 미국 및 유럽 대비 27% 수준에 불과하다.

IRA 시행으로 미국산 태양광 모듈 가격은 동남아시아에서 제조된 모듈 가격 대비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된 웨이퍼-태양전지-모듈 제조비용은 약 24cent/W이며 미국에서 IRA 보조금을 통해 웨이퍼부터 모듈까지 생산할 경우 생산단가는 23cent/W로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된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은 올해 전년 대비 15% 감소한 2.7GW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까지 연간 2.5∼3.0GW 내외의 수요가 발생할 전망됐다.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 하향 조정, RPS 제도 폐지 및 경매제도 도입, 전력도매가격(SMP) 상한 고정 등 정부 정책 변경에 따라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태양광 발전은 여전히 비싼 발전원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모듈 가격의 지속적 하락 등으로 우리나라도 태양광 발전의 그리드패러티 도달이 임박했으며 외부에 전량 의존하는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수단으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025년 이후 미국 신규 태양광 공급망이 건설되면 중국 중심의 태양광 공급 체계에 변화가 예상되며 이는 중국 내 공급과잉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내 공급망 구축 시 중국 기업들의 공급과잉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내수시장에서 공급과잉 물량이 소화가 안 될 경우 모듈 등 주요 태양광 제품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다.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제조분야 뿐만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 분야에 대한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프로젝트 개발 및 운영분야는 제조분야 보다 더 많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며 EDCF을 활용한 개도국 시장 진출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다양한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