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2024년 국제 LNG 시장 전망
[특별기고] 2024년 국제 LNG 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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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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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희 박사/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
한원희 박사<br>
한원희 박사

[에너지데일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금번 동절기를 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LNG 시장은 시장 불안 심리가 진정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증대, 파나마운하 통행 제한 등에도 불구하고 국제 LNG 시장은 최근 몇 년간의 과도한 불안 심리에서 벗어나 수급 펀더멘탈에 보다 의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하에서는 최근 국제 LNG 시장 동향과 2024년 전망을 살펴본다.

국제 LNG 시장 동향

2023년에는 10월 말 인도네시아 Tangguh 3호 트레인(3.8백만톤/년)이 가동되었을 뿐 10년 만에 최저의 LNG 공급 능력 증설이 이루어졌다.

다만, 그동안 공급 차질을 겪었던 미국 Freeport LNG(15백만톤/년) 2022년 6월 8일 화재 사고로 3기 트레인이 전면 가동을 중단한 Freeport LNG는 당초 2022년 9월부터 단계적으로 재가동될 전망이었다.

하지만, 수리 및 재가동 승인 지연으로 인해 2023년 2월 이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 정상화와 노르웨이 Snohvit LNG(4.1백만톤/년) 2020년 9월 28일 화재 사고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보수 지연으로 2022년 6월 재가동 등 일부 LNG 공급 프로젝트들의 생산이 회복되면서 금년 11월까지 세계 LNG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1천만톤) 증가한 373백만톤을 기록했다.

미국은 금년 들어 호주와 카타르를 제치고 세계 1위의 LNG 수출국에 등극했다.

과거 국제 LNG 시장에서 최후 소비처로 역할을 했던 유럽은 러-우 전쟁 발발과 함께 최고 소비처로 등장해 2022년 LNG 수입이 급증했고, 금년에도 러시아 PNG 대체 및 재고 비축 수요로 인해 LNG 수입이 지속되고 있다.

2022년 코로나 제로 정책으로 2006년 LNG 수입 개시 이후 처음으로 LNG 수입이 전년 대비 24%(-16백만톤) 대폭 감소했던 중국과 함께 가격에 민감한 신흥 아시아의 LNG 수입이 금년 들어 현물 LNG 가격이 하락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과 한국의 원전 재가동 및 신규 가동으로 인해 발전용 LNG 수입이 감소하여 아시아 LNG 수요 증가를 제한했다. 다만, 중국과 인도의 LNG 수입량은 2021년 수준을 여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2021년 하반기 이후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급등하기 시작했던 국제 현물 LNG 가격은 2022년 2월 24일 러-우 전쟁 발발 이후 서방의 고강도 제재에 맞선 러시아의 보복 강도가 높아지면서 급기야 8월 말 Nord Stream(55bcm/y) 배관의 PNG 공급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전대미문 수준까지 급등하면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를 초래했었다.

동절기 대비 조기 재고 비축, 높은 가격으로 인한 가스 수요량 감소, 각국의 수요 절감 대책 등과 함께 역대급으로 온화했던 북반구 동절기 기온으로 인해 국제 현물 LNG 가격은 2023년 들어 급락했다.

6월 초까지 과거 10개년 평균($10.5/MMBtu) 이하로 급락했던 국제 현물 LNG 가격은 과도한 시장 불안 심리가 작용하면서 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10월 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과 발틱 해저배관 손상 2023년 10월 8일 핀란드-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해저 배관 Balticconnector(2.6Bcm/y)가 손상되어 가동을 중단하면서 유럽 내 주요 가스 인프라에 대한 테러 가능성 위험이 고조되었으며, 현재 사고 조사 및 손상 부위 보수를 진행 중이고 2024년 4월 이후 재가동 예정 으로 $20/MMBtu까지 상승했지만, 12월 초까지 온화한 동절기로 수급 불안이 완화되면서 다시 $10/MMBtu대 초반까지 하락하고 있다.

비록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 증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전에 따른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세계 LNG 물동량의 >20%) 봉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최근 홍해 밥엘만데브 해협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테러가 증가하면서 주요 LNG 수송로 중의 하나인 수에즈운하 통행(세계 LNG 물동량의 >8%) 위험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번 동절기도 지난해에 이어 온화한 기온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과 동북아시아의 충분한 재고 확보로 인해 수급 불안이 크게 완화되는 양상이다.

2024년 국제 LNG 시장 전망

2010년대 중후반 LNG 공급 프로젝트 투자 부진 및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건설 지연 등으로 인해 2022년 이후 세계 LNG 공급 능력 증설이 저조한 가운데 노후 및 신규 가동 LNG 플랜트들의 사고가 빈발하고 코로나19로 이연되었던 유지보수가 대규모로 이루어지면서 2023년 실제 LNG 공급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상반기에는 Arctic LNG-2 러-우 전쟁 이후 미국의 제재로 인해 총 3개 트레인(19.8백만톤/년) 중 2~3호 트레인 가동 시기는 불확실하고,  1호 트레인(6.6백만톤/년)과 소규모 FLNG 프로젝트들이 신규로 가동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Golden Pass LNG(18백만톤/년)와 Plaquemines LNG Phase 1(13.4백만톤/년) 프로젝트가 단계적으로 가동될 예정이어서 세계 LNG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과거 5개년 평균(2천만톤/년)에는 못 미칠 전망이다. 

러-우 전쟁 발발로 인해 2022년 유럽의 LNG 수요는 전년 대비 65%(+48백만톤) 급증한 반면, 높은 가격으로 인해 아시아 LNG 수요는 7%(-20백만톤) 감소했었다. 2023년 세계 LNG 수요는 유럽과 아시아의 LNG 수요가 정체되면서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아시아 LNG 수요는 한국과 일본의 수요가 감소하는 반면 중국 중국의 '23년 LNG 수요는 69백만톤으로 추정되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의 LNG 수입국으로 재등극과 신흥 아시아 시장의 수요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에도 이러한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재고 비축 수요가 감소하는 유럽과 JKT 시장의 수요는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반면 Chindia 및 신흥 아시아 시장의 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2024년 국제 유가는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 증대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정책에 따른 세계 경기 회복세 지연 및 석유 수요 둔화, OPEC+의 추가 감산 정책 미흡 현재 OPEC+(러시아 포함 23개국)은 지난 11월 30일 2024년 1분기 동안 일산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 발표했으나, 기존 사우디와 러시아의 13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제외할 경우 감산 규모가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발적 감산이라는 점에서 준수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평가,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비OPEC 원유 생산 특히 미국은 12월 15일 기말 주간 원유 생산이 사상 최고치인 일산 1,330만 배럴을 기록등으로 인해 단기적인 하방 압력을 받고 있으며, $80/bbl 전후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 동절기를 앞두고 다양한 공급 불안 요인들로 인해 상승했던 국제 현물 LNG 가격은 조기 비축에 따른 충분한 재고와 온화한 동절기 시작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와 같이 온화한 북반구 동절기가 지속된다면 2024년 국제 LNG 수급 상황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4년 국제 현물 LNG 가격은 동절기 정점인 1월을 기점으로 하방 압력을 받게 되면서 $15/MMBtu 이하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22년과 같은 현물 LNG 가격의 폭등은 없겠지만, 국제 LNG 시장의 수급 상황이 여전히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공급 차질 요인들에 따른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2024년에는 기상 여건, 세계 경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등의 다양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제 LNG 시장의 과도한 불안 심리가 완화되고, 수급 펀더멘털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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