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책방(天國の本屋 : Heaven's Bookstore, 2004)
천국의 책방(天國の本屋 : Heaven's Bookstore,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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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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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에서 해고당한 피아니스트 겐타(타마야마 테츠지 扮)는 삶의 의미를 잃은 채 술에 취해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얼마 후 천국의 책방 주인 야마키(하라다 요시오 扮)에 의해 잠시 천국으로 오게 되고, 이곳에서 책방일을 도와주게 된다.

겐타는 여기서 어렸을 적 자신이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게 만든 피아니스트 쇼코(타케우치 유코 扮)를 만난다.

쇼코는 한 쪽귀에 장애가 생겨 이제는 피아노를 치지 못하게 되었는데, 겐타는 그 이유를 알고난 후, 쇼코를 도와 쇼코의 마지막 미완성 작품 '영원'을 완성시키기로 마음먹는다.

지상에 살고 있는 쇼코의 조카 카나코(타케우치 유코 扮, 1인 2역)는 상가의 불꽃놀이 축제 기획을 맡아 연화라는 불꽃놀이를 위해 연화 제작자 타키모토(카가와 테루유키 扮, 쇼코의 옛 애인)를 찾아간다.

한편 유이(카리나 扮)는 애인을 만나기 위해 외출하다가 동생의 자동차 사고사를 목격하게 되고 죄책감에 자살하여 천국의 책방에 오게 되는데……




영화 '천국의 책방'은 마츠히사 아츠시(松久淳), 다나카 와타루(田中涉)가 쓴 소설 「천국의 책방」이 원작으로, 소설의 첫번째 작품인 '천국의 책방'과 세번째 작품인 '연화'를 합쳐 만들었다.

다케우치 유코가 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연인과 커다란 갈등을 남기고 죽어 천국에 살게 된 피아니스트 쇼코와 지상에 사는 그녀의 조카인 카나코 역할을 담당하여 1인 2역의 연기를 선보였으며, 남자주인공 겐타는 '사랑을 노래하면'의 타마야마 테츠지가 맡아 뛰어난 피아노 솜씨를 선보인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펼쳐지는 연화로 불리우는 불꽃놀이 장면과 작렬하는 연화 속에서 천국의 쇼코와 지상의 겐타가 치는 피아노 연주 '영원'은 이 영화의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의 제목으로 사용된 천국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천국과는 다르다.

여기서 말하는 천국은 모든 사람은 100년을 의무적으로 살게 되어 있는데, 살다가 그전에 죽을 경우 나머지 년수는 이곳 천국에 와서 살아야 하고, 100년이 채워지면 모든 기억을 잊고 다시 환생하게 되는 장소를 말한다.

따라서 천국의 책방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여러 가지 이유(자살, 병사 등)로 100세를 채우지 못하고 이곳에 온 사람들이 펼치는 사랑 이야기이다.

최근에 국내 톱 탤런트가 우울증으로 자살한 소식이 세상을 들끓게 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자살 원인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우울증이라고 한다.

우울증은 뇌의 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 이상으로 생기는 질병으로, 일조량과 관계가 깊다고 한다.

아마, 그래서, 밤과 낮이 수시로 바뀌는 생활이 잦아 일조량이 부족한 연예인들에게 우울증이 많은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보면, 우울증은 낮과 밤 구분이 없이 바쁘게 살아야 하는 현대인들의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질환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다행스러운 점은, 원래 자연을 포함한 인간에게는 셀프 콘트롤(Self-control), 즉 자연 조절, 치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 패턴으로 복귀하면 우울증도 자연적으로 치유가 될 것 같다.

이런 셀프 콘트롤 능력은 원자력발전소 안에도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원자력발전소가 연쇄반응이 폭주하는 비정상 상황에 다다르게 되면 핵폭탄이 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중성자의 연쇄반응이 폭주하여 발전소 출력이 높아지면 물의 온도가 상승하여 밀도가 낮아지므로 중성자 충돌횟수가 줄어들어 중성자가 감속하기 어렵게 된다.

그 결과, 핵분열을 일으키는 낮은 속도의 중성자가 줄어들어 핵분열 연쇄반응이 자연히 억제되고 출력이 떨어져 정상으로 회귀하게 된다.

마치 사람이 열심히 운동하면 체온이 올라가는데, 이때 자연스럽게 몸에서 땀을 배출해 체온을 내리는 것과 동일한 이치이다. 슬픈 일을 당하면 눈물이 나와 마음이 후련해지고, 햇빛을 받으면 멜라토닌 분비가 조절되어 우울증이 치료되는 것도 전부 일종의 자연적인 셀프 콘트롤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에 안타갑기도 하고 청소년들이 동조자살(copycat suicide, 모방자설) 하는 풍조가 번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아니나 다를까 언론에서도 '베르테르 효과'를 걱정하는 사설들이 줄줄이 올라 오고 있다.

말 그대로 Self-control 능력이 절실한 시기이다.

※베르테르 효과 = 독일의 문호 괴테가 1774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발간하자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등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서 젊은이들의 모방자살이 크게 늘어난 현상


‘영화바로잡기’ 는 급변하는 정보기술(IT)을 영화와 연관지어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코너다. 주변의 첨단 정보기술, 미래의 환경에 대해 영화에 등장하는 장면을 중심으로 오류, 부연설명을 통해 어려운 기술을 알기 쉽게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이 전개될 예정이다.

연재를 맡은 김충태 한국전력기술 전력기술개별연구소 팀장은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 동 대학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전력기술(주)에 입사했다.

김충태 팀장은 주로 인공지능과 전문가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발전소 주요계통 및 설비에 대한 감시 및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해 발전소에 설치 적용하는 업무와 정보기술을 활용한 가동원전 운전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분석 평가 프로그램 개발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기술개발과제로 원전설비 상태감시 및 진단 프로그램 기반기술개발 연구책임자(2002~2003), 웹기반 전산프로그램 기술개발과제 책임자(2001), 가동원전 전산프로그램 개량 연계 및 통합연구(2000), 터빈진동감시 프로그램개발 과제책임자(1998~1999), 발전소 인공지능 및 전문가시스템 개발연구(1990~1994), 원전2차계통 화학제어설비의 운전성 평가 프로그램 개발(1989)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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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2008-10-10 17:19:02
자실 원인의 대부분이 우울증 이라니....
앞으로 태양빛을 많이 쪼여야 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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