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로게이트(Surrogates, 2009)
써로게이트(Surrogates,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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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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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7년 미래, 인류는 자신과 동일한 모습을 하고 오감을 느낄 수 있는 인간 대체 로봇 ‘써로게이트(surrogate)’를 개발한다.

사람들은 집에서 자신을 닮은 써로게이트를 온라인으로 조정하여 밖에서 인간 대신 사회 생활을 하게 함으로서 인간 사회는 점차적으로 범죄와 폭력, 그리고 공포가 없는 이상적인 사회로 변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날 써로게이트와 써로게이트를 조정하는 인간이 동시에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FBI 요원 그리어(브루스 윌리스扮)와 제니퍼 피터스(라다 미첼扮)는 15년만에 발생한 이 살인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그리어는 피해자중 한명이 써로게이트를 발명한 과학자의 대학생 아들 재로드이고, ‘예언자(The Prophet)’라는 신비의 인물이 이끄는 비밀조직 ‘드레즈(Dreads)’가 이 사건에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된다.

그리어는 살인사건 뒤에 전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무기가 있음을 확인하고 누가 써로게이트이고 누가 진짜 사람인지 분간할 수 없는 공간에서 인류를 구하기 위한 사투를 시작하는데…….

영화 써로게이트는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총 5권으로 발간되어 인기를 모았던, 로버트 벤디티와 브렛 웰델리의 동명 그래픽 노블(성인을 대상으로 한 스토리 위주의 만화)이 원작으로, 이를 대형 스크린으로 옮긴 공상과학 영화이다.

터미네이터3(Terminator 3: Rise Of The Machines, 2003) , U-571(U-571, 2000)의 감독 조나단 모스토우가 메가폰을 잡았다. 출연진으로는 다이하드(Die Hard) 시리즈의 브루스 윌리스가 주인공인 FBI 요원 그리어 역을 맡았고, 사일런트 힐(Silent Hill, 2006), 황시(The Children Of Huang Shi, 2008)의 라다 미첼이 그리어의 파트너인 피터스 역을 연기했으며, 007 어나더 데이(Die Another Day, 2002)의 로잘먼드 파이크와 스타쉽 트루퍼스 3(Starship Troopers: Marauder, 2007)의 보리스 코조 등이 공연하고 있다.

원래 써로게이트의 사전적 의미는 대리, 대행자의 뜻이다.

예를 들어 Surrogate mother라 하면 대리모를 지칭한다. 그래서 동양권 여배우로 처음으로 1987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강수연 주연의 영화 ‘씨받이’의 영화 제목도 ‘The Surrogate Womb’였다.

또한 주요 인물을 경호할 때 경호대상자의 얼굴과 체격이 비슷한 사람을 경호원으로 선발하여 만일에 있을 안전에 대비하는데, 이런 닮은 꼴 경호원을 surrogate라고 부른다.

따라서 영화 제목으로 사용된 Surrogates는 인간을 대신한 일종의 분신(分身) 로봇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인간의 분신이라는 용어로는 써로게이트 보다 아바타(Avatar)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더 친숙하고 많이 알려져 있다.

아바타는 인터넷 사이버 공간에서 사용자 역할을 대신하는 그래픽 캐릭터를 지칭하는데, 원래 아바타(Avatar)란 용어는 미국의 공상과학 소설가 닐 스티븐슨이 분신 또는 화신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아바타라(avataara)’에서 따와 처음 사용했다.

이후, 미국의 벤처사업가 필립 로즈데일이 세계 13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인터넷 가상공간 세컨드 라이프 닷컴(secondlife.com)을 만듦으로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아바타가 등장하는 인터넷 가상세계가 여럿 존재한다. 아이온(aion.plaync.co.kr), 와우(www.worldofwarcraft.co.kr), 리니지(lineage.plaync.co.kr) 같은 온라인 게임 속 세상을 말한다.

이런 가상세계 속에서도 현실과 마찬가지로 거래를 통해 물건을 살 수 있으며, 사랑도 하고 결혼도 할 수 있으며, 경쟁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

이렇다 보니까, 가상세계에 너무 몰입할 경우 자신과 아바타를 동일시하여 현실과 가상을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실제 마비노기(www.mabinogi.com, 사용자 분신(아바타)이 동굴탐험, 결혼 등을 통해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게임)에서 온라인 상으로 사이버 결혼식을 한 후 친해져서 진짜 결혼식까지 올려 현실화가 된 사례가 최근에 있었다.

몇년전 리니지에서는 Bi란 아바타로 활약하던 20대 여성이 자살하자 그녀가 있던 돌섬 앞이 수많은 아바타들의 조문으로 북새통을 이룬 사건도 있었다.

점점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무너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의 아바타와 다가올 미래의 써로게이트가 개념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써로게이트의 등장이 먼 미래의 얘기만은 아닌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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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규호 2009-11-02 09:03:38
사실, 몇년 전에 이런 영화 봤으면..상상속의 영화로 생각되었겠지만..
지금은 남 얘기 같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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