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렬닌자 고에몬(Goemon, 2009)
폭렬닌자 고에몬(Goemon,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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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2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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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582년. 일본의 통일을 눈앞에 두고있던 오다 노부나가는 아케치 미츠히데의 모반으로 혼노지에서 암살을 당한다. 비보를 전해 들은 오다 노부나가의 오른팔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오쿠다 에이지 扮)는 곧바로 아케치 미츠히데를 토벌하고 오다 노부나가의 후계자가 되어 천하통일의 위업을 달성한다.

그러나 천하통일로 정치적인 안정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빈부격차는 날로 심해져 서민들의 삶은 궁핍해져 갔다.

바로 이때, 전국에 신출귀몰하는 천하의 대도(大盜) 이시카와 고에몬(石川五右衛門, 에구치 요스케 扮)이 혜성처럼 등장, 부자들을 상대로 금품을 털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면서 서민들 사이에 영웅으로 추앙을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고에몬은 분자에몬의 집에 잠입하여 금은보화와 작은 상자 하나를 훔쳐 나오게 된다.

그러나 고에몬이 우연히 들고나온 이 작은 상자 속에는 거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었고, 이 상자 때문에 고에몬은 상자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혈안이 된 이들로부터 위협을 받게 되는데…….

영화 폭렬닌자 고에몬은 제작기간 3년에 엑스트라 1000명, 컴퓨터 그래픽만 2000컷이 들어간 일본판 대규모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이다.

일본 후지 TV에서 방영된 드라마 <하얀거탑, 2003>의 중년 매력남 ‘에구치 요스케’가 고에몬 역을 맡았고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世界の中心で, 愛をさけぶ, 2004)>의 ‘오오사와 타카오’와 청초한 외모로 <비밀(秘密: Secret, 1999)>을 통해 많은 한국팬을 확보하고 있는 ‘히로스에 료코’가 같이 열연을 했다.

일본 개봉 당시 우리나라의 격투기 선수 최홍만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호위무사 역으로 출연해 논란과 동시에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고에몬은 부자로부터 돈을 훔쳐 힘없고 나약한 서민에게 나누어주는 일본의 대표적인 의적으로, 서양의 루팡과 우리나라 홍길동처럼 상상력이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이다.

반면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는 일본사람들이 존경하는 전국시대의 3대 영웅으로 실제 인물이다.

이 실제 인물 세 사람이 동시에 거론될 때마다 회자되는 유명한 이야기가 하나 있다.

동시대를 살았던 세 사람의 리더십을 비유한 ‘울지않는 두견새’에 대한 이야기이다.

‘누군가 두견새를 보내왔다. 그러나 두견새는 울지 않는다.’

오다 노부나가는 울지 않는 두견새는 필요 없다며 그자리에서 단칼에 두견새를 베어버렸다. 반면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울게 만들었다. 그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두견새가 울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고 한다.

울지않는 두견새 이야기는 오늘날 기업경영의 지표로 흔하게 인용되고 회자되는데, 마치 오늘날 무한경쟁에 놓여있는 기업의 경영자로서 수시로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점이 두견새가 울 때까지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즉시 다른 방법을 찾아볼 것인가와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노부나가는 오늘날의 경영자에게 결단력을 갖춘 강력한 리더십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히데요시는 전략가적 지모와 냉철한 정치술로 전략적 리더십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반면 이에야쓰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나타내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요즈음을 원자력 르네상스라고 많이들 이야기 한다. 이것은 미국 드리마일발전소와 소련 체르노빌발전소 사고 이후 지난 30여년간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 침체되었다가 최근에 고유가와 지구 온난화 문제로 원자력발전소가 다시 각광받고 있는 것이 마치 오랜 암흑시대를 지나와 그리스 로마 시대의 문학이 다시 화려하게 부활했던 중세 르네상스 시대와 같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초기에 맨땅에 헤딩하는 것처럼 오다 노부나가 식으로 밀어붙여 시작했다. 그리고 도쿠카와처럼 꾸준히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을 강화하는데 노력하여 세계 1위의 운영실적을 확보하였고, 한편으론 독자적으로 원천 기술을 개발하여 원전 국산화를 이루어 지금은 당당히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게 되었다.

드디어 도쿠가와처럼 인내하고 기다린 보람이 있어 원자력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동안 원전 사고와 환경론자의 반대에 부딪혀 원자력발전소에 손놓고 있었던 미국을 포함한 해외 선직국에서도 뒤늦게 원전 건설에 다시 참여하고 있어 앞으로 원전 수출시장은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전쟁은 시작되었다. 원전에 근무하는 종사자로서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원전 수출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국산 원전의 꽃을 만개 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영화바로잡기’ 는 급변하는 정보기술(IT)을 영화와 연관지어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코너다. 주변의 첨단 정보기술, 미래의 환경에 대해 영화에 등장하는 장면을 중심으로 오류, 부연설명을 통해 어려운 기술을 알기 쉽게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이 전개될 예정이다.

연재를 맡은 김충태 한국전력기술(KOPEC) 정보전산실장은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 동 대학원 기계공학과를 졸업 후 입사했다.

얼마 전까지 전력기술개별연구소 팀장으로서 주로 인공지능과 전문가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발전소 주요계통 및 설비에 대한 감시 및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해 발전소에 설치·적용하는 업무와 정보기술을 활용한 가동원전 운전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분석 평가 프로그램 개발업무를 담당했으며, 2009년 12월31일 정보전산실장으로 승격,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기술개발과제로 원전설비 상태감시 및 진단 프로그램 기반기술개발 연구책임자(2002~2003), 웹기반 전산프로그램 기술개발과제 책임자(2001), 가동원전 전산프로그램 개량 연계 및 통합연구(2000), 터빈진동감시 프로그램개발 과제책임자(1998~1999), 발전소 인공지능 및 전문가시스템 개발연구(1990-1994), 원전2차계통 화학제어설비의 운전성 평가 프로그램 개발(1989) 등을 진행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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