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 2011 )
풍산개( 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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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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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윤계상 扮)이란 이름을 갖고 있는 정체불명의 택배기사가 있다. 풍산은 서울 시내를 누비며 물건을 배달하는 우리가 알고있는 그런 일반적인 택배기사와는 많이 다르다.

풍산은 휴전선을 제집처럼 넘나들면서 서울에서 평양까지 무엇이든 3시간 만에 배달하며, 심지어는 사람까지 배달하는 그런 특이한 기술을 갖고 있는 택배기사이다.

어느날 남한 정보부로부터 남한으로 망명한 북한 고위층 간부(김종수 扮)의 애인 인옥(김규리 扮)을 북한으로부터 빼내 서울로 배달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풍산은 익숙한 솜씨로 휴전선을 넘어 북한에 있는 인옥이를 업고 삼엄한 경계가 펼쳐진 휴전선을 넘는다. 알몸에 진흙을 묻혀 위장하고 임진강을 건너 드디어 약속한 시간에 인옥이를 남한 정보부 요원에게 인계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휴전선을 넘는 과정에서 서로 미묘한 감정을 나누게 되고, 이를 눈치챈 고위층 간부가 질투심에 휩싸이게 되면서 상황이 꼬이게 된다.

남한 요원들은 이들간의 미묘한 삼각관계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려 하고, 더욱이 망명한 북한 고위층 간부를 처단하기 위해 서울에 머물고 있던 북한 간첩단까지 여기에 합류함으로써 이들의 운명은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는데...

영화 풍산개는 김기덕 감독이 각본과 제작을 맡았으며 ‘아름답다, 2007’의 전재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남성그룹 God 출신의 윤계상이 풍산역을 맡아 시작부터 끝까지 말이 없는 무언의 연기를 펼쳤으며 ‘미인도, 2008’의 김규리가 비운의 여인 인옥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풍산개는 주인공인 윤계상과 김규리가 노개런티로 출연한, 순제작비가 2억원 밖에 들어가지 않은 저예산 영화였다.

그러나 개봉 4일 만에 28만명을 동원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데 이어 개봉 25일 만에 70만명을 돌파하여 흥행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저예산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작품으로 기록되었다.

영화 제목만으로 유추해 보면 개에 대한 이야기로 착각할 수 있지만 개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여기서 풍산개는 말이 없는 남자가 즐겨 태우던 북한산 담배의 이름을 지칭하는 것으로, 풍산개라는 북한산 담배를 통해 현재 세계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한국에서 분단 상황으로 일어나는 비극적인 일을 암시하는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역사를 보면 전쟁이나 이념상의 문제로 갈라졌던 많은 나라들이 꾸준히 통합되어 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베트남이 1975년에 통일되었고, 1990년에는 독일이 통일됐다. 그리고 한국과 함께 남아있던 예맨마저 지난 1994년에 통합됨으로써 이제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는 한국 뿐이다.

산업혁명이후 분업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면서 합치는 것 보단 나누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팽배해 왔다. 그래서 IT분야의 경우를 보더라도 수많은 전산시스템이 호스트 환경에서 클라이언트/서버환경으로 재구축 됐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 국가가 통합되듯이 IT도 융합, 통합되는 추세로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 이런 것을 대표적으로 얘기해 주는 말이 바로 웹2.0 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가 대표적인 웹2.0 사례이며, 요즘 많은 기업에서 적용하고 있는 문서 중앙화, 가상화, 클라우드 등이 모두 분산 처리되던 것을 통합하는 웹2.0 기술의 응용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집단지능(集團知能) 또는 협업지성(協業知性)이라고도 불리우는 집단지성이란 말도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해서 지적 능력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실은 통합, 협업의 한 적용 사례로 지난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바로 대표적인 집단지성의 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에너지 분야도 이런 통합-융합 트렌드가 적용되고 있는데 핵융합이 바로 여기에 해당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는 핵분열시 나오는 에너지로 발전을 했지만 핵융합을 이용하면 더 많은 에너지를 추출할 수 있다. 더욱이 방사능이 없는 깨끗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차세대 에너지 각광받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선진국가에서 활발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분야이다.

문제는 핵융합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융합을 일으키는 시발점(트리거)이 되는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런 에너지를 물리학에서는 스레스홀드(Threshold) 에너지라고 한다. 쉽게 말하면 임계에너지 또는 문턱쯤에 해당되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일에는 일을 성사시키기 위한 임계점, 또는 최소 조건이 있다. 그리고 이런 임계점만 넘어서면 마치 문턱을 넘어서 폭발적으로 달리듯이 급격히 일이 성사되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보아왔다.

남북한 통일문제도 이런 스레스홀드만 극복하면 별안간 해결될 수 있고 요즘 트렌드인 통합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풍산개 2편은 월드컵에 남북한 단일팀으로 출전해서 4강신화를 재현하는 스토리로 영화가 제작되기를 기원해 본다.

‘영화바로잡기’ 는 급변하는 정보기술(IT)을 영화와 연관지어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코너다. 주변의 첨단 정보기술, 미래의 환경에 대해 영화에 등장하는 장면을 중심으로 오류, 부연설명을 통해 어려운 기술을 알기 쉽게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이 전개될 예정이다.

연재를 맡은 김충태 한국전력기술(KOPEC) 정보전산실장(상무)은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 동 대학원 기계공학과를 졸업 후 입사했다.

얼마 전까지 전력기술개별연구소 팀장으로서 주로 인공지능과 전문가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발전소 주요계통 및 설비에 대한 감시 및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해 발전소에 설치·적용하는 업무와 정보기술을 활용한 가동원전 운전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분석 평가 프로그램 개발업무를 담당했으며, 2009년 12월31일 정보전산실장으로 승격,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기술개발과제로 원전설비 상태감시 및 진단 프로그램 기반기술개발 연구책임자(2002~2003), 웹기반 전산프로그램 기술개발과제 책임자(2001), 가동원전 전산프로그램 개량 연계 및 통합연구(2000), 터빈진동감시 프로그램개발 과제책임자(1998~1999), 발전소 인공지능 및 전문가시스템 개발연구(1990-1994), 원전2차계통 화학제어설비의 운전성 평가 프로그램 개발(1989) 등을 진행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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