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Prometheus, 2012)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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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6.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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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85년, 메소포타미아, 아즈텍, 마야 등 고대 유적지에서 동일한 패턴의 별자리 지도가 발견된다.

웨이랜드 회장 피터웨이랜드(가이 피어스 扮)는 별자리 지도가 가리키는 행성이 인류의 기원과 관련있다고 생각하고 과학자들로 구성된 탐사대를 모집한다.

탐사대는 프로메테우스로 명명된 탐사선을 타고 2년여의 오랜 여행 끝에 미지의 행성에 도착한다.

탐사대는 이곳에서 인간과 비슷한 종족의 흔적을 발견한다. 탐사대는 엔지니어라고 불리우는 이 종족의 DNA를 분석한 결과, 인간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엔지니어가 인류의 기원 또는 창조주를 규명할 단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행성에는 이외에도 인간의 모습을 한 석상과 수백만개의 옹기도 함께 발견되는데, 옹기 속에는 인간과 다른 형태의 끈적끈적한 유기물질이 들어있었다.

이 유기물질은 인간을 숙주로 삼아 인간을 공격하는 살인무기로, 엔지니어가 지구를 공격할 때 인류를 멸종시키기 위해 배양하고 있는 유기생명체였다.

결국 외계생명체의 공격을 받고 탐사대원이 하나 둘씩 희생되는 가운데 탐사대는 외계 생명체를 싣고 지구로 향하는 우주선을 파괴하여 지구를 구하려고 하는데…….

 
영화 프로메테우스는 탐사 대원들이 우주선 프로메테우스호를 타고 장대한 여정을 떠나 도착한 외계 행성에서 문명의 근원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공상과학(SF) 스릴러물이다.

에이리언(1979), 글래디에이터(2000) 등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낸 헐리우드 최고의 흥행 감독인 74세의 리들리 스콧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과학자이자 고고학자로 인류기원의 단서를 찾아가는 엘리자베스 쇼역에는 스웨덴판 밀레니엄 시리즈(2009)와 셜록홈즈:그림자게임(2011)에 출연한 노미 라파스가 맡았다. 안드로이드 로봇으로 프로메테우스 탐사선의 지배인 역할인 데이빗은 엑스맨:퍼스트클래스(2011)의 마이클 패스벤더가, 웨이랜드의 대리인으로 탐사대 총책임자인 비커스 메레디스역은 핸콕(2008)의 샤를리즈 테론이 출연했다.

영화 프로메테우스는 미국 개봉당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R등급임에도 불구하고 흥행성적 역대 12위에 오르는 등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었으며,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당대의 SF 걸작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영화의 제목과 포스터에 각각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와 ‘모아이 석상’을 통해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인류의 근원이 외계의 지적설계자라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원래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으로 제우스신으로부터 불을 몰래 훔쳐 인간에게 전해준 신이다. 결국 인간은 프로메테우스가 가져다 준 불을 사용하여 문명을 일으켰으므로 인간에게는 생명과 같은 엔지니어가 되며, 모아이 석상은 이미 에리히 폰 다니켄이 자신의 저작 ‘신들의 전차’에서 외계인의 작품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에 두 단어를 통해 인류의 근원은 외계의 지적설계자가 되어버린다.

사실 인류의 근원에 대한 궁금증은 지금도 많은 설과 논란이 존재하며, 특히 종교계와 과학계가 각기 창조론(지적설계론)과 진화론으로 첨예한 대립각을 이루고 있다.

현존하는 최고의 석학인 옥스퍼드 대학의 도킨스 교수는 ‘눈먼 시계공’이란 책을 통해 아무리 정교한 시계라고 할지라도 시간이 무한하게 경과되면 자연 선택이라는 과정을 거쳐 자연이 시계공 노릇을 하게 되며, 정교한 시계가 만들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적설계론을 대변하는 윌리엄 페일리가 풀밭에서 우연히 발견한 정교한 시계는 어떤 제작자가 의도를 갖고 만들었기 때문에 풀밭에 산재된 돌과는 근원이 다르다는 주장한 것에 대해 진화론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현재의 기술로는 인류의 근원에 대한 해답으로 창조론(지적설계론)과 진화론 어느쪽에도 손을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의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통해 석상은 당초 외계인이 만든 것이 아니고 원주민이 만들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스터섬은 원래 석상이 발견될 때처럼 황폐한 섬이 아니고 비옥한 땅과 풍부한 지원을 갖고있는 낙원이었다고 한다. 그랬지만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석상을 운반할 카누를 만들었고, 카누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베어냈고, 나무를 베어내자 숲이 황폐해졌고, 숲이 없어지자 나무를 구할 수 없게 됐고, 나무가 없어 카누를 만들지 못하게 되자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을 수 없어 식량난에 닥치는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문명도 쇠퇴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속가능한(sustainable) 발전과 노력이 없으면 삼라만상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도태된다는 점을 모아이 석상은 알려주고 있다.

마침, UN이 2012년을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해’로 정하고, 에너지절약을 통한 효율성 제고와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중을 높이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리나라도 올해 전력 예비율이 급감하고 있어 전력위기 대응 훈련까지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스터섬의 파국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올해 여름부터라도 국민 모두가 에너지를 절약하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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