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정부의 유가대책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말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110.33달러로 6월22일 89.15달러라는 저점을 기록한 뒤 계속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로 인한 달러화 약세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
각국의 에너지 산업에 대한 전망이 고유가 시대에 맞서서 신에너지 개발과 대체에너지 투자에 한결 목소리가 높다. 현재까지는 유가 정책에 따라 경제의 안목을 결정해주었지만 언제까지 석유강국의 제스처에 나라의 경제가 발목을 잡힐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 맞는 에너지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잠재적으로 산출량이 예상되는 천연가스와 환경 친화적인 원자력 에너지산업에 기대를 거는 수 밖에 없겠다. 또한 연료전지를 통한 교통수단 상용화와 태양열에너지 사용주택 확대 보급도 추진해 나가야 한다.
범국민적인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에너지 절약운동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자발적 참여가 부족하다.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강구하되 참여 실적에 따른 제도적 혜택이나 세금 공제 등 실질적인 보상을 강구해나가야 하겠다. 자동차, 반도체 등 각 분야로 세계적 선두대열을 나란히 하고 있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우리는 앞으로 에너지 분야에서도 최대 강국으로 세계 경제의 변수로 부응되리라 믿는다.
고유가 및 민생안정을 위해 우리나라 입지에 맞는 원자력발전 확대 보급과 함께 태양력, 조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점진적인 투자로 친환경적인 국가를 조성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