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보스턴과 뉴욕, 뉴잉글랜드 등 미국 북동부 지역의 가스가격은 지난 몇 년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GECC)가 9일 발표한 에너지동향 자료에 따르면 보스턴과 뉴욕 등 미국 북동부 지역은 파이프라인 용량부족으로 인한 수급불균형으로 가스가격이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향후 4년간 79억 입방피트 용량의 파이프라인 건설이 예정돼 있다.
다수의 에너지 기업들은 기존 가스관의 사용량 감소에 직면해 북동부 지역 가스관을 양방향(two-way)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가스관 전환 계획이 마무리되면 2017년까지 북동부 가스관의 총 용량 중 32%가 양방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관을 양방향으로 전환해 수요처를 조정하는 것은 새로 파이프라 인을 건설하는 것보다 투자비용도 적게 들고 환경관련 문제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GECC의 설명이다.
뉴잉글랜드 지역 소비자들은 계속 높은 가스 가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이 지역의 2개의 핵심 가스관(Algonquin Gas Transmission, Tennessee Gas Pipeline)의 용량을 2018년까지 확충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美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펜실베이니아의 천연가스를 뉴잉글랜드와 뉴욕으로 공급하는 7억달러 규모의 Constitution Pipeline 건설을 승인했다. 이 가스관은 총 124마일로 마르셀러스 셰일가스를 뉴욕과 뉴잉글랜드에 공급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마르셀러스 셰일가스는 기존 가스관을 통해 공급되던 멕시코만 가스의 절반 가격이며, 캐나다에서 공급되는 것보다도 저렴하다.
북동부 지역은 가정용 난방을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가스관의 용량 부족으로 펜실베이니아의 가스를 직접 공급받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이프라인 용량 부족 수급불균형… 향후 79억 입방피트 용량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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