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OPEC영향력 감소…내부 불화・생산비중 감소
[초점]OPEC영향력 감소…내부 불화・생산비중 감소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5.01.21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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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기타 산유국 생산량 잠재적 감산 상쇄 전망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영향력은 40년 전과 달리 감소하고 있으며 북미 및 기타 산유국들의 생산량은 이들의 잠재적인 감산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GECC)는 21일 발표한 국제에너지자원동향을 통해 OPEC은 효과적인 카르텔 유지에 필요한 규율, 우세한 시장점유 및 진입 장벽 등 3요소 모두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GECC에 따르면 OPEC은 현재 내부 불화와 약 30%의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점차 감소하는 등 세계 생산 비중의 감소로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의 비감산 결정은 과거의 예측 가능했던 행보에서 벗어났다는 게 GECC의 분석이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OPEC의 회원국 중 일부는 감산을 주장했던 반면, 세계 원유의 24%를 점유한 사우디는 감산을 반대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Shale Oil Production) 증가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것.

사우디 Al-Naimi 에너지부 장관은 가파르게 떨어지는 유가로 인해 고통 받는 국가 및 기업이 많아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감산을 통해 미국 셰일 오일 기업의 시장점유율을 높혀 주는 일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전언이다.

GECC는 또 이란산 석유가 다시 시장으로 유입하는 속도에 따라 주요 산유국의 감산 정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유가 손익분기점과 관련해서는 쿠웨이트와 UAE의 손익분기 유가가 가장 낮으며, 앞으로 생산이 증가할 여지가 있어 수치는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유국들의 손익분기 유가를 세부적으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IMF 분석결과 배럴당 87달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생산량을 감소할 경우 손익 분기 가격이 배럴당 97달러까지 상승하며 국내 경제에 타격이 될 수 있으므로 감산 압력에 거부의사를 보이고 있다.

이란의 2014년 손익분기유가는 전년도 대비 6달러 감소한 배럴당 126달러로 분석된다. 이란산 석유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가 해제될 경우 손익분기 유가 수치는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외에 이라크는 배럴당 106달러 (2014년 예상치), 쿠웨이트는 배럴당 61 달러(2014년 예상치), UAE는 배럴당 88달러(2014년 예상치)가 손익분기 유가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OPEC의 비감산 결정에 따른 저유가는 OPEC산유국들 중 특히 이란 등 손익분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인 국가들에게 큰 경제적 부담을 야기할 것으로 분석된다.

GECC는 이런 상황에서 생산량 조정(감산)으로 유가가 상승할 경우 OPEC회원국도 이익을 얻지만, 지난 80년대에 경험했던 바와 같이 가격상승은 궁극적으로는 북해, 알라스카, 멕시코만, 서시베리아 등 생산원가가 높은 신 개척지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OPEC의 시장 입지를 좁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재 북미에서의 셰일 개발이라는 경쟁자가 추가로 등장했으며, 대체연료의 발전 등으로 석유 수요 감소의 여지도 많아 고유가로 기대할 수 있는 이득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GECC는 에측했다.

GECC는 또 미국산 셰일오일의 공급과 수요 약화로 심각한 공급초과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OPEC의 현재 감산 계획은 유가를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GECC 관계자는 “OPEC이 실제로 생산량을 2900만 배럴로 낮추어야만 2015년에 유가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셰일/타이트 생산은 운영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한 계속되고, 어떠한 시나리오든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으로 시장 상황에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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