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윤호철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가스가격을 오는 4월 1일부터 1000㎥당 486.5달러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가 28일 발표한 국제에너지동향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10월 30일 EU의 중재로 합의한 동절기 가스패키지가 오는 3월말로 종료되면서 4월1일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격할인(1000㎥당 100달러)이 폐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 가즈프롬측은 지난 2009년 1월 21일 체결한 러-우크라이나간 계약(2019년 종료)을 엄격하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가즈프롬은 1000㎥당 268.5달러였던 對우크라이나 가스가격을 지난해 4월부터 486.5달러로 인상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가스요금 지불을 거부하자 2014년 6월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을 중단했다.
EU는 對우크라이나 가스공급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유럽에 대한 가스공급도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로 러-우크라이나간 가스분쟁을 중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러-우크라이나는 지난해 10월 러-우크라이나-EU 삼자 회의를 통해 2014년 1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동절기 패키지에 합의하고 러시아는 對우크라이나 가스가격을 1000㎥당 368달러로 할인한 바 있다.
러 가즈프롬측은 우크라이나의 2014년 4월1일에서 6월 16일까지 잔여 對러 체납액이 가스요금 21.96억달러 체납액에 대한 이자 2.4억 달러를 합산해 총 24.4억달러라고 우크라이나측에 통보했으며,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가스가격은 불공정한 가격이라고 주장하며 지불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러 가즈프롬과 우크라이나 나프토가즈 양측은 현재 스톡홀름 국제 중재 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한 상황으로 △가즈프롬측은 우크라이나측에 대해 장기공급계약 위반 및 연체대금 청구 △우크라이나측은 가즈프롬측의 대 우크라이나 가스가격 인상에 대한 공정가격 판정과 2010년 과다 지불한 가스요금 (60억달러)반환 청구로서 조만간 재판소는 양측의 소송을 한 건으로 통합한 판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