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한중 원전 안전대책
[이슈]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한중 원전 안전대책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5.03.31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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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P, 안전문화 8개 원칙…주민 수용성 높여
한수원…사업자, 정부, 규제기관 삼각체제 관리

▲ 조석 한수원 사장(왼쪽)과 첸후아 CNNP 사장(오른쪽)이 30일 “원전안전증진 컨퍼런스’에서 “원전사업은 국민의 신뢰와 원전안전이 최우선으로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중국 최대 원전 운영사인 CNNP가 한자리에서 모여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의 원전 안전성 향상 대책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이날 양사는 원전 안전 및 소통, 후쿠시마 후속대책 및 방사능 방재, 원전 운영경험 및 엔지니어링 최신기법, 원전건설 및 설비개선 등 4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수력원자력과 CNNP는 지난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제1차 한수원-CNNP 원전안전증진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양국의 원전산업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중국 CNNP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안전성 향상 대책으로 원전사업자간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비상시 상호 협력에 나서면서 지진 및 홍수에 대한 안전여유도 분석시행과 해안방벽 증축 등을 시행하는 한편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활동 등을 통한 소통 노력으로 주민수용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대책으로 중대사고 완화 능력 확보 및 방사선 비상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개선사항을 56건을 도출해 현재까지 39건을 조치 완료하고 올해 안에 조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CNNP, 지역사회 봉사 및 헌혈활동・미디어 통한 대중과의 소통

중국 CNNP는 중국내 원전 23기중 12기를 운영하는 가장 큰 원전운영사로 현재 추가로 10기를 건설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중국 CNNP는 ‘포스트 후쿠시마 원자력 안전 개선과 CNPP 원자력 사고 비상 대응’주제 발표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중국은 원전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 지진 및 홍수에 대한 안전여유도 분석시행과 해안방벽 증축, 이동형 전원고급설비 개선, 사용후핵연료저장조 개선, 중대사고관리 절차서 최적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비상시 상호협력을 위한 중국원전사업자간 지원체계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CNNP는지역사회에 대한 직원들의 봉사활동 등 소통 노력으로 주민수용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CNNP는 현 중국 원전의 안전문화 수준 및 증진방향 설명을 통해 안전문화의 8개 원칙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 및 헌혈활동 시행, 신문 및 텔레비전을 통한 대중과의 소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CNNP는 원전 예방정비와 관련해선 2015~2020년 까지 경수로형 및 중수로형에 대해 각각 10년, 5년, 년간 등 단기 계획예방정비로 세분화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다수호기 공동 계획예방정비가 가능한 조직을 구성하고 단계별 허가시스템을 도입해 오류 없는 협력업체 계약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0개 호기의 예방정비 예상 평균 기간은 51.63일로 전년도 보다 증가했다며 이는 원자력 안전을 증진하기 위한 새로운 예방정비 계획의 도입으로 인한 것이라고 CNNP측은 설명했다.

중국의 원자력 개발의 개요와 관련해 CNNP는 중국내의 주요 원전 운영사 중 하나이며 현재 12기를 운영 및 9기를 건설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은 환경보호를 위해 2020년까지 비화석연료 비중을 15%까지 늘릴 계획이며 주요 대체 에너지원은 원자력이고 대략 연간 6~8기의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원전기술 개발에 있어서 3종류의 3세대 원전을 건설 중이며, 소형 원전인 SMR및 고속로 개발에도 힘쓰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한수원…건설-운영-폐로 단계별 안전관리체계 구축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력 안전 관리 시스템 및 안전 문화에 대한 발표를 통해 월성1호기는 설계수명이 30년으로 2012년 11월20일에 설계수명이 만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계속운전을 위한 대표 설비개선 사항으로 ▲ 압력관 교체▲ 제어용 전산기 교체 ▲ 피동형 수소제거기(PAR) 설치 ▲ 격납건물 여과배기장치(CFVS) 등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자력전문기관과 IAEA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평가를 거쳐 지난 2월 27일 계속운전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원자력 안전관리와 관련해선 사업자, 정부, 규제기관의 삼각체제로 구성돼 관리를 하고 있으며, 한수원은 건설-운영-폐로 단계별 안전관리체계를 갖추고 대내외 안전점검 및 주기적 안전성 평가를 통해 안전을 증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2014년 ‘원전사업자 안전 헌장’제정 등 안전 최우선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안전 중심 조직 개편, 안전문화 증진 프로세스 정립·운영, 안전문화 개선 및 경험사례 공유 등 원자력 안전문화 증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수원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대책 및 안전 정책과 관련해선 정부주도의 산학연 특별안전점검 및 한수원 추가검토를 통해 중대사고 완화 능력 확보 및 방사선 비상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개선사항을 56건을 도출하고 현재까지 39건을 조치완료하고 올해 안에 조치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리1호기, 월성1호기의 경우 1만년 빈도의 자연재해에도 필수 안전기능 유지, 다수호기 동시사고를 고려한 비상대응능력을 확보하는지 등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19건의 안전개선사항을 도출 설비보강, 제도개선 및 장기연구과제로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중대사고 정책은 원전의 안전 및 성능목표 설정, 확률론적안전성평가 시행, 중대사고 대처능력 확보 및 중대사고 관리계획을 수립해 중대사고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한수원은 강조했다

원자력 사이트의 방사선 비상 계획과 관련해선 원전 사고시 비상대응 총괄은 원자력 안전위원회의 중앙방사능방재대책본부가 수행하고 있다고 한수원측은 설명했다.

비상발령 등급별 기준은 백색(경보), 청색(발전소 부지내), 적색 (부지외부 영향) 등 3개의 비상으로 분류되며. 비상계획구역은 후쿠시마 사고이후 계획구역 세분화 및 범위를 최대 30KM까지 확장했다.

또한 훈련강화, 이동형 발전 차량 도입, 주민 대피용 비상 경보망 강화등 11개 개선사항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다.

한수원의 운영 경험 및 피드백 시스템과 관련해선 조직내 소통 및 운전경험 전파체계와 경험반영체계 종합 개선사항에 대한 설명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전사화상회의는 2012년도부터 매주 2회씩 시행하고 있으며, 본사는 경영진의 정책방향을 사업소에 제시하고 있다. 사업소는 발전소 전반에 대한 사항을 보고해 본사·사업소간 유기적인 소통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특정 발전소에서 발생한 설비결함 등의 중요사항을 타 발전소에 신속히 전파해 동일한 Event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중요운전경험 신속전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원전 건설 및 고급 PWR 개발 현황과 관련해선 APR 1400을 개발해 국내 4호기가 건설 중에 있으며 또한, UAE에 수출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항공기 충돌 영향평가 및 방호설계 반영 등 신개념기술을 적용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킨 APR 1400은 해외수출 뿐만 아니라, 금년 3월에는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Design Certification) 사전심사를 통과해 본 심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8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표준설계 인증을 취득한 APR+는 1500MW급 원전으로서 안전설비를 기계적, 전기적으로 4중화하고 물리적으로 4분면 격리설계를 적용했으며, 피동보조급수계통을 개발 적용함으로써 후쿠시마 사고와 같이 전원상실 사고시에도 안전하게 발전소를 정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한수원의 공학 프로세스 개선과 관련해선 발전소 설비의 예방정비 적용 여부를 결정하는 설비신뢰도관리 프로세스는 예방정비기준을 활용해 발전소 예방정비 프로그램을 개선해 체계적인 설비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한수원은 형상관리 문제점을 사전에 도출해 해결하고자 자체적으로 형상관리특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발전소 엔지니어링은 기기엔지니어링, 프로그램엔지니어링, 계통엔지니어링, 구매엔지니어링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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