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탐방] 한국원자력환경공단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5.05.26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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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장 운영 '카운트다운'… 국민들에게 준비상황 보고
김종인 이사장, "올해 방폐물사업 국민 신뢰 원년 구현"
방폐장 명소화 전략… 지역 자생 경제 생태계 조성 추진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 이사장 김종인)은 지난 2009년 방사성 폐기물 발생자와 관리자를 분리해 투명하고 안전하게 방사성폐기물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지방이전 공공기관중 최초로 2011년 본사를 경주로 이전했다. 조기 이전으로 공단은 폐교였던 옛 경주여중을 리모델링해 현재 임시 본사로 사용중이다.
공단은 방폐물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투명한 KORAD, 유능한 KORAD, 국민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KORAD 3.0'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중점 추진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방식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 강화에 역점을 기울이는 한편 안전한 방폐장 운영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폐장 부지선정사업을 시작한지 30년. 올해를 방폐장 준공과 국민 신뢰 원년으로 삼겠다는 원자력환경공단의 올해 모습을 담았다.


▲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방폐장) 전경
한달간 방폐장 시설 개방

“올해는 중저준위 방폐장 부지선정사업을 시작한지 30년만에 방폐장이 운영되는 역사적인 해입니다. 그런 만큼 방폐물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방폐물을 철저하게 관리할 것입니다. 또한 국민들과 마음을 열고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올해를 방폐장 준공식과 더불어 방폐물사업에 대한 국민 신뢰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12월 방폐장 1단계 처분시설에 대한 규제기관의 사용승인을 받은 이후 방폐장 안전운영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올 1분기 동안 실제와 동일한 조건에서 종합시운전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 그리고 4월 규제기관으로부터 방폐물 처분검사에 대한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준공에 앞서 경주 방폐장이 정상 가동에 필요한 모든 준비사항이 완비됐음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경주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5월 한달간 방폐장 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방폐장 방문을 희망하는 국민은 공단 홈페이지 정부3.0 코너로 신청하면 되며, 선착순으로 1일 2회 신청을 받는다. 1회 신청 인원은 20명이다.

경주지역 유관기관, 언론, 동경주지역 주민, 환경단체, 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초청홍보도 병행한다. 

공단은 특히 경주 시민과의 소통도 새로운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지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사업을 발굴해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것.

공단 이사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동경주지역 주민들과 등산을 함께 하고, 방폐장 주변지역 문화재를 보살피는 등 방폐장 주변지역과의 소통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공단 창립 6주년과 본사 이전 4주년을 맞아 경주 시민들에게 황사마스크를 나눠주면서 중저준위 방폐장을 유치한 경주 시민들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안전한 방폐장 운영을 다짐했다.

지난해에는 이종인 이사장의 아이디어로 청정누리공원 환경 정비에 주변지역 어르신 800명을 직접 고용했다. 어르신들이 용돈을 벌면서 청정누리공원을 내집 마당을 가꾸듯이 보살피면서 방폐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주민의 높은 관심을 감안해 올해는 고용 인원을 4배 정도로 늘리고, 상생 노력도 다양화 한다는 계획이다.

▲ 방폐장 지하처분장 하역동굴 모습
지역인재 양성 등 협력 박차

공단은 방폐장과 청정누리공원, 방문객센터인 코라디움을 지역문화의 중심으로 키워 국민들이 방폐장을 좀 더 친근하게 대할수 있도록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방폐장 인근 관광지와 연계되는 관광 코스를 개발해 지역민들이 이를 기반으로 자생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대전교육청, 경주시, 국립중앙과학관, 경주교육지원청과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다자간 MOU를 체결한 것도 이같은 계획을 구현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중 하나다. 이 협약에 따라 5개 기관은 지역간 청소년 체험학습 및 전인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안전하고 효율적인 현장 체험학습 추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방폐장과 국립 중앙과학관 현장 체험학습 기회 제공 등에 협약 참가기관이 협력하기로 했다.

공단은 협약 체결로 대전과 경주지역 청소년들이 원전 첨단 기술이 접목된 방폐장과 사적지, 대전의 과학 인프라 등에 대한 상호 교류 확대는 물론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정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덕대, 건양대 등과는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육성에 힘을 모으고 있다.

올해 경주벚꽃마라톤, 신라문화제 등을 적극 지원하고 문화유산해설가 육성에도 나선다. 또한 지역사회와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소외계층 돕기에도 나선다. 공단은 현재 기운차림식당, 어울림한마당봉사회, 천년미래포럼,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등과 함께 급식지원, 생필품지원 등을 시행중이다.

지역인재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단 신입사원 가운데 비수도권 채용률은 정부 정책(50%)보다 상회하는 평균 60% 수준에 이른다. 특히 2009년 설립부터 신입 직원의 20%를 할당, 방폐장 유치지역인 경주 출신으로 채용하고 있다. 최근 4년간 경주지역 인재 채용률은 평균 37.5%였다.

공단은 이와 함께 올 초 방폐장 본격 운영을 앞두고 국민들이 안심할수 있도록 그동안 건설 중심의 기관 운영에서 벗어나 ‘방폐물 관리와 방사선 안전관리’에 적합한 조직구조를 만들기 위해 건설업무 비중을 축소하고, 처분시설 운영과 방사선 안전관리에 대한 업무비중을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종인 공단 이사장은 “정부3.0에 맞도록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올해를 방폐물사업 신뢰의 새로운 원년으로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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