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우즈벡 사상 최대 규모 프로젝트 성공
[초점] 우즈벡 사상 최대 규모 프로젝트 성공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5.09.16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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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수르길 프로젝트 가스판매 및 폴리머 상업생산 개시
민관협력 패키지형 자원개발사업 성공 동반성장 롤모델 제시

▲ 에틸랜공장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우즈벡 건국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인 수르길사업이 드디어 가스판매 및 폴리머 상업생산에 본격 돌입한다.

실크로드 중심지인 우즈벡 수르길에서 10년간의 민관협력 노력으로 성공한 패키지형 자원개발 사업으로서 대중소기업 자원개발사업 동반성장 롤모델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가 참여하고 있는 우즈벡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가스화학플랜트 건설·운영사업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수교 이래 에너지 분야 최대 규모의 협력 사업으로 이달말 종합 준공을 거쳐 내달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이 사업은 2006년 3월 우즈벡 카리모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 중 한국 가스공사와 UNG(우즈벡국영석유가스공사)간 양해각서 체결로 예비타당성조사가 시작된 이후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때 금융조달 등의 문제로 타당성조사가 중단되는 등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지난 2009년 상·하류 타당성조사 수행 및 UZ-Kor 합작투자회사 설립(한국+우즈벡 각각 50%), 2010년, 2011년 투자 및 보완투자협정서 체결을 통해 적정경제성을 검증했다.

이를 통해 금융조달(한국 수출입 은행 등 대주단에 의한 Project Financing)을 보장 받은 이후 수르길 사업 투자기본계획에 대한 이사회 의결을 거쳤다. 이후 약 7년간의 사업 타당성 검증과 또 검증에 이어 본 사업 본격 추진 준비를 한 이후 최종 투자결정을 했다.

그 이후 약 3년 6개월간 우리나라 건설회사들의 활약과 기여로 2012년 5월 상·하류부문 공사에 착수해 이달 말 공사 완료를 눈앞에 뒀다.

수르길프로젝트는 한-우즈벡 합작회사(Uz-Kor)가 공동으로 수르길 가스전을 개발, 생산 가스를 직경 1m가스배관으로 110km 떨어진 유스튜르트에 위치한 가스화학플랜트로 보내 원료가스(Raw Gas)에서 에탄, 부탄 등 부산물을 추출, 이를 이용해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나머지 가스를 연료가스로 판매 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꿩 먹고 알까지 먹는 일석이조의 부가가치를 제고하는 우즈벡 최대의 국책사업으로 당초 상업생산 시기는 2016년초였으나 일정을 앞당겨 10월부터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상업 생산 후 25년간 운영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Kor-Uz 50%(가스공사 22.5%, 롯데케미칼 24.5%, GS E&R 3%), UNG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비는 39억불(가스전 6억불, 화학플랜트 20억불, 기타 13억불)이다.

수르길사업에 생산되는 가스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전량 러시아로 수출되고 가스화학플랜트에서 생산되는 화학제품인 폴리머는 우즈벡 국내는 물론 인근의 중국, 터키, 동유럽 등으로 육로 및 철도를 통해 수출 될 예정이다.

가스전 자원매장량은 160BCM(5.6Tcf)으로 LNG로 환산시 1억3000만톤 규모이며, 연간 천연가스 4.5BCM(300만톤), 폴리머 46만톤(HDPE 38만톤, PP 8만톤)을 생산 판매할 예정이다.

수르길사업이 2006년도 예비타당성 조사 착수 이후 10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된 데는 민, 관, 금융계가 협심해 꿈을 이루어 냈다고 볼 수가 있다. 특히 지난 10년간 어려움을 극복하고 상업생산까지 여러 가지 성공요인이 있지만 아래 두 가지가 자리 잡고 있다.

우선, 한-우즈벡정부 간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수르길 프로젝트의 조기성공을 이끈 요인으로 손꼽을 수 있다.
 
양국정부는 동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2006년 수르길사업 양해각서 체결이후 매년 상호 방문을 통한 수르길 프로젝트 상호협력 점검을 통해 사업의 성공저해 요소를 제거함으로서 사업 성공에 기여한 바가 있다.

특히 우즈벡 정부는 동 사업을 최대 국책과제로 채택하고 CIS국가 최초로 Project Financing에 의한 자금조달을 위해 정부 보증 등 법과 제도를 국제적 수준으로 마련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공적수출기관(KEXIM, KSURE 등)이 Project 자체를 담보해 금융을 해주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수르길 사업을 잉태해 출산하기까지의 지난 10년간 양국간 성공적 효과는 경제협력 제고는 물론 전략적 외교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민관이 각자의 장점을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해 사업의 성공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스공사의 경우 대외신인도를 활용해 우즈벡 정부와의 협상창구 역할을 수행함과 아울러 UNG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상류부분 기술자 파견을 통해 가스전을 공동으로 개발운영 했고, 또한 신용도 활용 및 정부의 지원협조 하에 국내 대주단 사업 참여를 이끌어 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산업의 세계적 전문회사로서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수르길 사업에 접목함으로써 가스화학플랜트의 적기 준공이라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 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전문적 민간회사와 공기업의 협력 모델이 우즈벡에서 활짝 꽂이 피고 열매가 맺어짐으로써 향후에도 연관산업에 상호 동반진출을 활성화 하는 데에 좋은 모델로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르길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대중소기업 상생 동반성장이라는 심 정부정책에 기여 할 수 있었던 것은 또 하나의 큰 사업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수르길사업 하류부문인 가스화학플랜트 건설공사는 한국EPC 업체인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등이 20억불규모의 건설공사를 수주함으로서 수르길사업의 상생효과를 극대화 했다.

또한 건설공사를 한국기업이 수주함으로서 건설공사의 특성상 설계, 자재구매, 공사부문등에 ‘15년 7월말 기준으로 약 400개사가 동반진출함으로서 중소기업의 성장과 해외사업 수주를 민관이 힘을 합쳐 적극 지원한 성공사례라 할 수 있다.

아울러 건설기간중(~‘15)에는 1,500명(中企 1,000명), 운영기간(’16~41)중에는 38명의 한국인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고, 또한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현지인력을 적극 채용하여 우즈벡의 경제성장에 일조했다.

한국 건설업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던 계기는 공사와 롯데가스케미칼의 국내업체가 운영권을 갖고 발주를 할 수 있음에 따라 국내업체와의 경쟁으로 사업 수주를 했다.

향후에도 국내업체가 운영을 하고 나아가 국내 자본이 투하되는 한국형 주도사 업을 추진할 때 국내건설 업체의 수주를 증대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중심국가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자원개발(상류부문)과 화학공장 건설(하류부문)을 복합한 패키지형태의 사업인 수르길사업을 성공시킴으로서 우즈벡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인근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나아가 공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국내금융기관의 패키지형 자원개발에 의한 해외사업 동반진출의 성공 모델을 도출함으로써 향후 자원부국에 대한 해외사업 진출 시 수르길사업은 좋은 선례는 물론 큰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자원개발 및 액화 사업 등을 통해 성장을 추구함에 있어 국내 공동 투자, 건설사, 중소기업, 금융 기관 등 동반성장을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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