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신기후체제, 신재생산업이 뜨고 있다
신기후체제 최대 수혜 산업은 ‘신재생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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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후체제 최대 수혜 산업은 ‘신재생에너지’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6.05.16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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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위해 2030년까지 신재생 3000GW 필요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2015년 국내 신재생 설치량 1GW… 세계 신재생 설치량의 ‘0.77%’


신기후체제의 등장은 에너지산업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의 쇠퇴는 불가피할 것이고 이를 대체할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신재생에너지는 앞으로 에너지시장의 주력으로 등장할 수 있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저유가 기조에도 불구하고 세계 신재생산업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신기후체제가 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가져올 변화를 내다보고 우리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활로를 모색해야 할 때가 됐다. <변국영 기자>


 

신기후변화체제 등장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분야는 발전분야가 될 것이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40%를 발전산업이 차지하고 있고 발전산업 중 80%가 석탄발전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석탄 사용 억제 정책 강화로 발전산업의 ‘탈석탄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신기후변화체제 출범에 따른 최대 수혜 산업이 ‘신재생에너지산업’이라는데 이견은 없다. 지구 온도 상승을 2℃이하로 억제하기 위해선 2050년까지 201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60% 줄여야 한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설치량을 계산해 보면 총 3000GW(금액기준 4.2조 달러), 연간 165GW(2,80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2년 500GW에 불과했던 신재생에너지 설치량은 2030년까지 연 11%씩 증가해 3500GW에 달할 전망이다. 발전단가 및 현재 점유율을 고려한 분야별 설치량을 전망해 보면 태양광 1800GW, 풍력 1000GW, 바이오매스 170GW, 지열 30GW 순이다. 신재생에너지산업은 풍부한 자원과 설치가 용이한 태양광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전년대비 14% 성장한 152GW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처음으로 100GW를 돌파한 이후 성장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5년에도 29% 증가한 133GW 시장을 형성했고 파리 기후변화협약 체결로 우호적인 산업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6년에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 산업 투자액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15년 저유가 상황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위축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으나 저유가와 상관없이 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는 순항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 투자액은 전년대비 7% 증가한 354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기후변화체제 등장으로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보를 위한 국가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세계 태양광시장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68GW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에도 20%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저유가 상황으로 인해 태양광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2015년 세계 태양광시장은 전년대비 24%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9GW), 일본(14GW) 및 미국(10GW)이 주요 시장이며 신규 유망시장으로 인도(4GW)가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 수요 증가로 공급과잉 상황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양광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2015년 이후 세계 풍력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올해 설치량은 전년대비 6% 감소한 59GW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최대 풍력시장인 중국(21GW) 수요가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12GW) 및 유럽(10GW) 수요는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저렴한 발전단가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입지 조건 및 밤 시간대에 주로 발전되는 풍력발전 특성으로 수요 확대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우리나라는 2015년 신재생에너지 설치량이 1GW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5년 태양광 746MW, 풍력 239MW가 설치돼 2012년 RPS 도입 이후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5년 기준 국내 신재생에너지 설치량은 약 1GW로 세계 신재생에너지 설치량(130GW)의 0.77%에 불과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한 규모의 경제 확보와 신뢰성 검증에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내수환경에도 불구하고 태양광산업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태양광산업은 가격 측면에서 중국 기업 대비 열위에 있으나 기술측면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태양광 모듈 생산용량은 3.8GW로 중국 생산용량(60GW)의 6%에 불과해 가격경쟁력 확보에 어려움 겪고 있으나 모듈효율은 세계 최고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풍력산업은 조선 3사의 경영상 어려움으로 인한 투자 축소로 선진기술과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산 터빈은 트랙레코드가 확보되지 않아 기술검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양산체제 미비로 가격경쟁력도 선진기업 대비 30% 이상 격차가 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는 태양광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신재생산업의 밝은 전망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녹색산업에 투자를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2014년 이후의 유가 급락 국면에서 2015년 재생에너지 투자가 329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봐도 알 수 있다.

 

▲세계 신재생 시장 동향

아시아, 신재생에너지 최대 수요처 부상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세계 신재생에너지 최대 수요 지역은 아시아 지역이다. 2013년 신재생에너지 신규 설치량 85GW 중 아시아 지역이 44GW로 전체 신재생에너지 수요의 52%를 차지했다.

아시아 지역 다음으로 유럽 지역이 25GW로 29%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주 지역은 14GW가 설치돼 시장 비중은 14% 정도다.

아시아 지역이 신재생에너지 최대 수요처로 떠오른 배경은 중국 및 일본의 신재생에너지 설치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석탄발전 과다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로 태양광 및 풍력을 중심으로 연간 30GW 규모로 신재생에너지를 설치하고 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연 10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

2020년 세계 신재생에너지 수요의 50%는 아시아 지역이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0년 세계 신재생에너지 수요 150GW 중 절반에 해당하는 75GW 수요가 아시아 지역에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럽 지역의 비중은 2020년에는 20%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미주 지역 비중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3년 2% 불과했던 아프리카 등 기타 지역 수요는 서서히 증가할 전망이다. 2017년 이후 기타 지역 비중이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타지역 비중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호주를 중심으로 한 오세아니아 지역과 태양광 및 풍력 수요가 생기고 있는 북아프리카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중국, 미국, 일본 및 독일 등 주요 4개국 수요가 전체 수요의 60%를 상회했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수요는 일부 국가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개도국 수요가 늘어나긴 하지만 2020년까지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신재생에너지 수요국 비중이 유지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세계 신재생에너지 최대 수요처로써 지위가 2020년까지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의 발전 포트폴리오에서 석탄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인데 석탄발전 비중을 낮추기 위한 노력들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 육성과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으로 2020년까지 연간 40GW 수준의 수요가 창출돼 세계 신재생에너지시장에서 20% 이상의 최대 수요국으로 위치가 공고해질 전망이다.

지난 2014년 지역별 최대 투자지역은 아시아지역으로 1540억 달러가 투자됐다. 유럽지역은 2011년 1320억 달러를 정점으로 투자액이 점차 감소하고 있었으나 2014년 투자액은 780억 달러로 전년대비 5%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주지역은 미국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로 2014년 780억 달러가 투자돼 전년대비 15% 늘었다.

아시아 지역 신재생에너지 투자액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수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4년 신재생에너지 투자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2011년 31%에 불과했던 아시아 지역 투자비중이 2014년 50%까지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액 증가의 주된 이유는 제품가격 안정과 세계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전년대비 10%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극심한 공급과잉 상황이 완화되면서 2013년 후반부터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주요 제품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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