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장마철 가스 점검이 안전을 지킨다
[기고]장마철 가스 점검이 안전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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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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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식 / 한국가스안전공사 안전관리이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박장식 안전관리이시
[에너지데일리] 제5의 계절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장마철이 올해도 시작됐다. 전국적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되고 올해 처음으로 발생한 1호 태풍인 ‘네파탁’도 북상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시간 당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부산에서는 축대가 무너져 흙이 도로를 덮치고, 이로 인해 주차된 차와 트럭 등이 매몰되기도 했다.

이렇게 지반이 약해져 붕괴 위험이 높고, 침수가 반복되는 지역에서 주의해야 할 게 바로 가스사고다.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전체 가스사고 610건 중 장마철인 7월~8월에 전체 13.4%에 이르는 82건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67%가 가정에서 많이 쓰는 LPG로 인한 사고였기 때문이다.

우선 LPG를 사용하는 가정, 사업장 등에서는 가스호스나 배관, 용기 등의 연결 부위가 느슨하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장마철 비바람에 느슨해진 배관이 파손되면서 가스가 누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LP 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서 누설 시 바닥에 고여 있는 경우가 많아 2차 폭발 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중간 밸브는 물론 계량기 주변에 설치된 메인 중간 밸브도 잠가야 한다. 그리고 LPG 시설은 물에 잠기지 않도록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고, 쇠사슬 등으로 고정해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한다.

침수된 LPG 용기나 가스레인지, 가스보일러를 그냥 사용하는 것은 안전상 위험 요소가 있으므로 완전히 말리고, 전문가에게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

특히 LPG 용기와 연결되는 조정기의 경우 고무패킹이 내장되어 있어 물에 젖은 채로 사용하면 고무패킹이 손상돼 가스 압력 조정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가스가 누설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스보일러의 경우에는 점검받지 않고 작동시켰다가 감전되거나 내부 기판이 탈 수 있으며, 연결된 배기통에 물이 찬 경우에는 폐가스가 실내로 들어와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에 노출될 수도 있다.

가스보일러는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피해율이 높아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전체 가스사고 610건 가운데 가스보일러 사고는 28건으로 4.5%에 불과했지만, 인명피해는 856명 중 113명으로 13.2%를 차지했다. 그리고 가스보일러 사고 피해자 중 무려 112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됐다. 주목할 점은 이런 가스보일러 사고 78%가 시설 미비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올해 처음 발생한 태풍 ‘네파탁’이 어떤 경로로 움직일지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오는 8일 규모가 매우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반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장마전선 역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눅눅함을 없애기 위해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보일러를 작동하기 전에도 한번 더 점검이 필요하다. 가스안전 점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우리 생활의 안전을 지키는 요소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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