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
“글로벌 Top연구소…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개소”
한국가스안전공사
“글로벌 Top연구소…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개소”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6.10.31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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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세계 최고 수준 초고압·화재폭발 연구소
수소·CNG안전성 확보・가스안전 글로벌 경쟁력 강화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기동) 가스안전연구원이 지난 2011년 실증을 통한 가스화재 및 폭발에 의한 사고원인 규명과 초고압·초저온 첨단 제품의 개발 및 해외수출을 위한 성능인증을 목적으로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건립에 착수해 지난 25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가 개소함에 따라 수소는 물론 압축천연가스(C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와 이를 공급하는 충전소 등 다양한 초고압 용기 및 부품에 대한 연구개발(R&D)과 실증시험을 지원해 국가간 기술장벽 극복은 물론 앞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 제품 수출에 전초기지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현황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에 위치한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는 연구시설 건축물 9개동, 기반시설(도로, 주차장, 상하수시설 등), 녹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이자, 전 세계적으로 4번째인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는 수소·CNG 등 초고압·화재폭발 제품의 연구개발, 신뢰성평가, 시험인증이 동시에 이뤄지는 글로벌 Top수준의 연구소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11년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에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이하 에안센터) 건립을 정부로부터 승인 받은데 이어 2013년 12월 26일 착공에 들어가 지난 8월 26일 영월군으로부터 대지면적 13만㎡, 건축면적 3180㎡, 연면적 4340㎡으로 건축물 사용승인을 받았다.

에안센터는 연소 시험동 외 초고압 시험동, 초저온 시험동, 기초물성 시험동, 시험기자재보관동, 가스혼합설비동 등 연구시설 건축물 6개동과 야외시험장 및 사무동 등 모두 8개동에 초고압, 초저온, 화재·폭발분야 최첨단 시험설비 77종 99점을 갖추게 된다.

현재 수소와 CNG 자동차 및 충전소 시험인증과 신뢰성평가를 위해 건축 중인 가연성가스용기시험동과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공사의 고압분야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시험소를 경기도 시흥에서 에안센터로 확대 이전하기로 예정된 방호인증센터가 완공되면 연면적은 5876㎡, 건축면적은 4716㎡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명실상부한 수소·CNG 등 초고압·화재폭발 제품을 연구개발, 신뢰성평가, 시험인증을 동시에 수행하는 글로벌 Top수준의 연구소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건축물과 더불어 중요한 장비·설비의 구축을 위해 2016년 가스안전공사 본사(진천)에 운영 중인 고압기기시험평가센터의 장비 13종의 시험가능 용량을 확대해 에안센터로 이전하고 120MPa급 가스공급설비와 20MW급 실내화재폭발시험설비 등 4종의 장비를 추가 확보해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부족한 장비·설비 예산은 기획재정부와 산업부의 심의를 거쳐 2017년~2019년(3년간) 85억원 정부예산으로 수소·CNG 자동차 및 충전소 용기 및 부품시험을 위한 장비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초고압분야 제품의 모든 시험인증과 신뢰성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관련 예산은 현재 국회 심의 중에 있다.

 
■ 에안센터 건립 배경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연구원 직원의 자발적인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에안센터는 정부가 대기질 개선사업을 위해 추진했던 CNG버스 보급사업 과정 중 발생한 여러 건의 폭발사고에 대한 원인규명이 지연되면서 건립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전주 덕진충전소 용기 파열사고”를 계기로 재검사제도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구리 간선 도로 용기 파열사고’후, CNG자동차 안전성 강화를 위한 ‘CNG 자동차 안전성 향상 연구’가 재검사제도 도입방안에 포함되면서 수소·CNG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논의되었다.

그간, 다수의 폭발사고 발생에도 불구하고 가스사고 원인에 대한 이론적 의견은 많았으나 실증을 통해 명쾌한 원인규명을 위한 인프라는 사실상 전무하여 정확한 폭발사고의 원인을 도출하고 문제해결 방안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또한, 가스부품 중 수소·CNG와 같이 고압의 가스용기는 국내에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설비가 갖춰지지 않아 국내 인증이 곤란하여 해외 시험기관에 시험을 의뢰해야만 했다.

이에 따라 기업 입장에서는 해외출장비 등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됐고 국가적 차원에서는 안전기술에 대한 선진국 의존도를 벗어나지 못하여 관련 산업육성을 하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같은 열악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화재·폭발시험센터 구축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각종 가스 화재·폭발 사고 재현.실증을 통한 원인규명 및 예방대책 수립과 초고압초저온 부품에 대한 성능평가·인증을 지원·실시해 국내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 지원이 2011년 기획재정부로부터 승인됐다.

 
■에안센터 건립 의미와 기대효과

에안센터의 건립이 가지는 의미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국제에너지시장이 수소 등 고밀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되는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하고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개발.시험인증 인프라를 산업부와 가스안전공사가 바른 정책적 판단을 통해 우리나라가 보유하게 됐다는 점이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가 발표한 글로벌 에너지 수요에 따르면 2040년까지 에너지 수요는 37% 증가하며 특히 천연가스 수요는 50% 이상 증가하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한하는 규제에 대
응하는 새로운 연료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문제로 인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2020년까지 17%, 2050년까지 83%의 감축을 목표로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의 이용 비중을 높이는 등 에너지분야의 패러다임이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안전공사가 2011년 에너지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라 발 빠르게 수소 등 초고압.화재폭발분야 산업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위해 연구개발과 시험인증이 동시에 가능한 에안센터를 사전에 기획·구축해 수소·연료전지 분야산업에 대한 지원을 적기에 확대·강화할 수 있게 된 점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둘째, 가스사고 인명피해율을 세계 최저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가스안전 실증’을 도입했다는데 있다.

그간 우리나라는 가스사용량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가스안전 법과 기준을 그대로 국내에 도입하여 가스안전관리를 수행해 온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에안센터의 건립으로 실증을 통한 근거를 바탕으로 가스안전 기준을 제·개정함으로써 세계의 가스안전 기준과 표준 정립시 우리나라의 의견을 반영시킬 수 있게 됐다.

이는 우리나라 가스안전관리의 패러다임의 변화이자 가스안전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셋째, 가스안전 산업활성화를 위한 기업지원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가 갖춰졌다는데 있다.

그간 가스안전공사에서 E-mark, CE인증 등 일부 기업지원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신축되는 에안센터 내에 기업지원센터를 마련하고 국내 최초,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압 인프라를 활용해 고압용기·부품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수출 지원은 물론 관련 산업육성, 고압용기·부품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수소자동차 및 수소충전소 관련 부품의 상용화를 위한 시험인증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조사 직원들이 시험결과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위한 사무공간과 편의시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수소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 등 향후 약 3091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1599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그리고 5041명의 고용유발효과를 낳을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뷰]
박기동 /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에안센터…초고압 ·초저온 첨단 제품 국제표준 선도”
“수소·연료전지산업 지원 강화…산업활성화.고용창출”

 
“초고압·초저온 첨단 제품의 안전기술 확보는 물론, 고비용 부품의 국산화로 국가경쟁력 향상과 자체연구·실증시험·신뢰성시험으로 국제표준을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지난 25일 열린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개소식에서 “국내 유일의 Gas부품 성능인증기관인 공사가 Global-Top 수준의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를 건립함에 따라 해외 시험기관에만 의존했던 초고압 수소 용기 및 부품까지 전량 국내에서 시험·신뢰성평가가 가능해 졌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박 사장에 따르면 국내 초고압 산업은 일부 대·중견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가 중소기업으로 글로벌 선두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취약하고 신규제품의 개발능력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적자가 2009년 대비 2014년 168%의 무역적자가 증가하는 등 산업기반이 취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입장에서는 많은 기술개발 투자가 필요하고 높은 영업이익 성과를 만들어내기에는 장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투자를 꺼리고 있다.

박 사장은 “이러한 시점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안전공사가 2011년 에너지패러다임의 전환과 국내 초고압화재폭발 산업의 애로사항을 예측하고 수소제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연구개발과 시험인증이 가능한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해 이번에 영월군 주천면에 개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어 “수소 등 초고압/화재폭발분야 산업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위해 연구개발과 시험인증이 동시에 가능한 에안센터를 구축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총 30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약 4만평의 넓은 부지에 9개 시험동을 구축한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는 정부의 수소 등 미래에너지 산업발전 정책 지원을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화재 폭발 시험설비와 독일, 일본, 캐나다 등 3개국만 보유한 수소자동차와 충전소 시험 설비를 구축하고 수소산업 지원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분야 산업에 대한 지원을 적기에 확대·강화 할 수 있게 됐다”며 “이와 맞물려 공사는 지난해 유럽 선진인증기관인 KIWA(네덜란드)사, BAM(독일)과의 MOU를 체결하는 등 에안센터의 성공적 사업수행을 위한 글로벌 협력관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또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가 개소되면서 캐나다 파워텍, 독일 ET, 일본 JARI에 이어 세계 4대 가스안전 종합연구원으로써 연구개발, 실증, 상용화, 제도화를 원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가스안전 전문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박 사장은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는 영월군과 협력해 많은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영월군의 태양광, 연료전지 사업 등과 연계한 사업을 확대하는 증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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