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LS산전 - Futuring Smart Energy
[기획] LS산전 - Futuring Smart Energy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7.01.02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마트 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MG)에 담아낸다
미국·싱가포르 등 해외 프로젝트 기반 글로벌 시장 ‘정조준’
특허출원 급증·세계시장 도입 확대… 지속 관심·지원 필요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자리잡고 있는 LS타워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MG(Microgrid, 마이크로그리드<독립형전력망>)란 일정지역 내에서 풍력,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등을 에너지관리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으로 제어, 외부의 전력망에 연결해 운전하거나 독립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소규모 전력망(수백kW~수십MW)을 의미한다.

따라서 MG는 독립 전력계통 구성을 필요로 하는 도서지역이나 지리적·경제적 여건으로 대규모 전력설비 건설이 어려운 일부 국가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 정부도 현재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를 에너지 6대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한국전력이 관리하는 62개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서 국내 대표 전력회사인 LS산전도 예외가 아니다. 아니, 선도기업이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2015년 아시아개발은행(ADB) 본사에서 열린 아시아클린에너지포럼(ACEF) 기조연설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에너지자립형 마이크로그리드’가 유일한 대안"이라면서 "지역 맞춤형 사업 모델을 개발, 세계 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MG를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것이다.

기존 전력과 자동화 분야 독보적인 기술력에 ICT(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MG 시장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는 LS산전의 모습과 함께 국내·외 MG시장 동향을 담았다.


2020년 23조원 규모

LS산전은 ESS, EMS,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을 가능케 하는 스마트에너지 토털솔루션 풀 라인업(Full-Line up)을 확보함은 물론 미국, 싱가폴 등 해외 MG 프로젝트 사업자로 잇달아 선정되는 등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LS산전은 지난해 11월20일 미국 메릴랜드주(州) 몽고메리대학교에 태양광발전과 ESS를 연계한 에너지자립형 스마트캠퍼스 구축하는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LS산전은 한전과 함께 몽고메리대학과 '스마트캠퍼스 구축사업 협약(LOI)'을 체결하고, 저먼타운(Germantown) 캠퍼스 내 6개 건물에 ▲BEMS(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태양광발전 ▲ESS ▲스마트계량기(AMI) 적용 스마트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에너지 통합 관리 시스템을 통해 캠퍼스 내 모든 에너지원에 대해 모니터링부터 직접 제어까지 가능하다.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를 ESS에 저장하는 등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최적화해 건물 전체 에너지 사용량을 약 10%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S산전과 한전은 ESS, 태양광발전 솔루션 구축과 통합운영센터 설계·구축을 각각 맡아 내년 상반기까지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 싱가포르 세마카우 섬 전경
이에 앞선 10월에는 GE-알스톰(Alstom), 슈나이더(Schneider)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싱가포르 본토 남부 세마카우(Semakau)섬 MG 구축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해부터 세마카우 섬을 에너지 자립형 MG 아일랜드로 구축하는 REIDS(리즈, Renewable Energy Integration Demonstrator) 사업을 추진, 섬을 4개 섹터(sector)로 나눠 개별 사업자를 선정했다. REIDS 사업은 각 섹터별 MG 사이트를 구축한 후 이를 단일 전력계통으로 묶어 운영하는, 가장 앞선 개념의 스마트그리드 실증 사업이다.

LS산전은 이 중 단독으로 1개 섹터를 맡아 ▲MG-EMS ▲ESS ▲태양광·풍력발전 등 스마트에너지 기반 단독 운용은 물론 타 기업 MG와의 연계 운용도 가능한 상용운전 실증 사이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구축 및 시운전 1년, 현지 운영 및 연구기간 3년을 포함 총 4년이다.

LS산전은 현재 추진중인 주요 해외 현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 이를 글로벌 MG 시장 본격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각국은 수요증가에 따른 전력부족 문제로 발전설비를 확대해야 하지만 파리기후협약 이후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재생발전+ESS’ 중심의 MG는 높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구자균 회장은 ACEF에서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공급을 늘리거나 기존 전력 인프라의 효율을 높이는 2가지 해결책이 있는데, 경제성이나 환경적 측면에서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고 전력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기존 전력망에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장치, 수요반응 등을 융합시켜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에너지 기술이 확실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에너지업계는 글로벌 MG 시장이 2020년까지 200억달러(약 2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신기후체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립한 ‘2030 에너지신산업 확산 전략’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LS산전 관계자는 “전력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개도국에는 전력공급이 어려운 에너지 고립 지역이 아직도 많고, 선진국 또한 탄소배출 없는 MG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지속적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미와 동남아시아 국가를 타깃으로 맞춤형 MG 모델을 개발,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높아지는 관심… 사례와 전망

국내 MG 시장에 대한 관심도는 특허출원 분야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 특허청은 2015년 6월 MG 관련 특허출원이 최근 5년간 연평균 32.7% 증가했다는 통계를 내놓았다.

당시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MG 관련 특허출원은 2010년 39건에서 2014년 121건으로 늘었다. 특허청은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의 지속적인 하락과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조금 등이 맞물리면서 MG 기술개발 여건을 조성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 LS산전 CEO 구자균 회장이 지난해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국제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016'에서 LS산전 전시장을 찾아 에너지 자립섬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에너지저장장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 마이크로그리드 분야에서도 세계시장 개척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에는 현지 전력망 상황이나 입지조건에 적합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진출국에서의 특허권 확보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트라도 지난해 발표한 해외시장동향에서 MG 시장시 확대를 예상한 바 있다. 특히 MG가 대규모 전력이 항상 필요한 병원, 호텔, 학교, 상업빌딩 등 대형 건축물은 물론 전력공급이 불안정한 도서 지역, 자체 전력 필요한 군사시설 등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의 경우 전력망의 노후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Grid 2030'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45억달러를 투입, 다양한 분야에서 MG를 구축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 업그레이드, 전력품질 향상, 전력망 서비스 신뢰성 제고 등을 위해서도 MG 도입을 증가시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GTM Research, Navigant Research 등에 따르면 2015~2020년 사이 미국의 MG 시장규모는 3.5배 증가하면서 누적투자금 35억달러, 설비용량 총 2.8GW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이 마이크로그리드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2040년까지 화석연료가 32%로 감소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 54%까지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면서 "지속적인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통해 핵심부품 및 소재 기술 분야 발전, 기술 고도화와 수입의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