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생산설비 국산화 기여
이차전지 생산설비 국산화 기여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7.01.24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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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현국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전기자동차·ESS 등 중대형 이차전지 시장 성장성 주목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정밀금형 및 정밀기계부품분야의 숙련기술인이자 이차전지 생산설비의 국산화 개발로 수입대체 효과를 창출하며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한 유진테크놀로지의 여현국 대표(41세)를 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여현국 대표는 지난 2010년 5월 유진테크놀로지를 설립해 이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정밀금형, 정밀기계부품, 자동화장비는 물론 이차전지 핵심 부품소재인 리드탭까지 자체 개발해 원스톱 토탈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 주요 고객사다. 또한 전 세계 30여 개 업체에 수출(매출의 45%)하고 있다.


이차전지 생산설비 국산화로 수입대체

일찌감치 기술 쪽에 뜻을 두었던 여 대표는 청주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해 기계과에서 기계 조립도나 부품도를 표준화된 표시방법으로 그리는 ‘기계제도’를 전공했다.

한일전기 설계부서 연구원을 거쳐 대원정밀에서 이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정밀금형 및 정밀기계부품 기술을 배우며 이차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 기계에 대한 심층 연구를 위해 한국기계연구원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자동차 무단변속기 개발 프로젝트를 맡기도 했다.

이후 전 직장인 대원정밀에서 수차례 러브콜을 받은 그는 보다 활동적인 업무를 해보고 싶은 마음과 이차전지산업이 유망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대원정밀에 재입사해 이차전지 생산설비 국산화 개발에 뛰어들었다. 당시 국내는 이차전지 생산설비 대부분을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비싼 가격에 수입해 사용하고 있었다.

여 대표는 중소기업청 기술혁신개발 과제인 ‘Knife Unit’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리튬이온폴리머 전지의 전극 노칭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해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일본, 중국, 미국 등지로 수출돼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당시 국내는 이차전지를 생산하기 위한 자동화설비, 금형, 정밀기계부품 등을 높은 가격을 지불하며 수입에 의존했다. 저는 국내 기술로도 충분히 설계·제작이 가능하다고 보고 밤낮없이 연구에 몰두했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마침내 국산화 개발에 성공해서 원조기술 보유국인 일본에 수출되고 있죠. 정말 보람 있고 뿌듯합니다”



이차전지 토탈솔루션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 성장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성을 확신한 여 대표는 오송의 40평짜리 창고에서 직원 3명을 두고 유진테크를 창업, 1년 만에 법인으로 전환해 2010년 5월 유진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초기에는 고객사들이 해외기업을 통해 구입한 자동화 설비를 운영하면서 겪는 문제점들을 보완·개선하는 업무를 했다. 밤샘을 하는 날이 많았고 실패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고객사로부터 조금씩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신뢰를 얻어나갔다.

“사업 초기에는 정밀금형 및 정밀기계부품이 국가의 뿌리산업 이지만 3D 업종이라는 인식과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이 우선시 되는 사회 풍토 때문에 신규인력 채용에 어려움이 많았다. 본의 아니게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임직원과 고객사들이 믿어주고 함께 해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

여 대표는 이차전지 제조기술에서 알루미늄 파우치(주머니)를 성형할 때 불량률이 높고 이로 인해 수율이 떨어지는 공정상의 문제인 주름현상과 백화현상을 예방하는 ‘보상유닛을 갖는 프레스기’를 개발했고 ‘챔버형 잉크공급장치를 구비한 하이브리드 코팅장치’, ‘폴리머 이차전지 제작용 파우치 레이어 코팅 장치’, ‘이차전지용 파우치 성형장치 및 그 성형방법’ 등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통해 이차전지 생산기술 향상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기술개발만이 무한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답입니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가 발전하고 있어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연구개발 및 연구인력 지원에는 비용을 정하지 않고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여 대표는 회사 설립 5년 만인 2015년 13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16년에는 142억원을 달성했다. 이차전지 시장 성장에 따라 올해는 2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미, 유럽, 중국, 일본, 터키 등의 해외 30여 개 업체에 수출 중이며 전체 매출 중 수출비중이 45%를 차지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여 대표는 전기자동차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중대형 이차전지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 이차전지 시장에서 파우치형 리드탭 채택이 확대되는 추세여서 자체 개발한 리드탭이 회사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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