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석유 수요 ‘22년까지 년 평균 1.2% 증가세
[초점]석유 수요 ‘22년까지 년 평균 1.2% 증가세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7.03.17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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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수요 日 1억 배럴 돌파 …중국・인도 수요 증가 견인
IEA2017 석유시장 보고서…미 셰일가스 ‘22년 日 140만 배럴
상류부문 투자 ‘16년 26% 4330억불↓・개발비용 17%하락 전망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세계 석유수요는 2016년 하루 9660만 배럴에서 2022년까지 연평균 하루 120만 배럴(1.2%)의 증가세를 보이며 2019년에는 하루 1억 배럴을 뛰어넘어 2022년 하루 1억380만 배럴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글로벌 석유생산은 2022년까지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석유 공급 성장세가 멈출 것이란 분석이다.

IE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Oil 2017: Analysis and Forecasts to 2022’에 따르면 전망기간 중 전반부에는 공급이 수요를 충당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추가적인 투자가 지속되지 않을 경우 2020년에는 석유 공급의 성장세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석유 생산 상류 부문 투자는 전년 26%감소했으나, 개발비용이 17% 하락함에 따라 낮은 유가 환경에도 불구하고 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은 2022년까지 지속 증가해 하루 140만 배럴까지 확대되고,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로 상승할 경우 2022년엔 하루 300만 배럴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2020년부터는 생산 속도 둔화와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2022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석유 시장 동향…최근 수요 초과 상황

국제 석유수급 상황은 2013년 2분기부터 2016년 2분기까지 수요초과와 공급초과가 번갈아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수요초과 상황을 보이고 있다.

IEA에 따르면 OPEC 감산 결정 등으로 인해 2016년 4분기부터 최근 까지는 공급이 수요 대비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석유 생산량은 2016년 초의 하루 9640만 배럴 대비 하루 730만 배럴 만큼 감소했다.

원유 가격은 2008년 최고가격 형성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2016년 말 OPEC 생산량 감축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과거 배럴당 100달러(2011~2014) 수준에서 근래에는 배럴당 50달러(2015~2016)수준으로 급격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OPEC과 러시아, 멕시코,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오만, 아베르바이잔 등 11개 비OPEC 국가들이 2017년 상반기까지 감산을 결정함에 따라, 유가가 배러당 55달러 수준으로 상승하게 됐다. 감축결정 이전에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수준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었다.

■ 세계 석유 수요…2022년 하루 1억 380만 배럴

세계 석유수요는 2016년~2022년 기간 동안 연평균 하루 120만 배럴(1.2%)의 증가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세계 석유수요는 하루 9660만 배럴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1억38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9년에는 연간 수요량이 하루 1억 배럴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의 경우 석유 수요는 전년 대비 하루 200만 배럴 증가했고, 2016년에는 하루 160만배럴 늘었다. 평년보다 추운 겨울 날씨, 낮은 유가 등이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석유 수요 증가 예측은 향후 5년간의 전 세계의 경제 성장 전망에 기초하고 있으며, 분야별로는 교통과 석유화학 부문이 석유수요를 견인 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2017~2022년간 전 세계 GDP 증가율을 3.7%로 예상했다.

OECD 국가는 연료효율 기준(fuel efficiency standard) 등으로 연평균 하루 20만배럴 감소하는 반면에 비OECD 국가는 2022년까지 매년 하루에 14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큰 변수로는 작용하지 않지만 차량 분야 효율 기준 강화, 전기자동차(EV)의 확대 등이 원유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도 일부 존재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인도가 석유 수요증가의 거의 50%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서비스경제로의 전환, 소비 주도 경제로의 변화에 따라 과거에 비해 수요 증가율이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중국의 석유 수요 증가율은 5.5%(2006~2011) → 4.8%(2011~2016) →2.4%(2017~2022)로 나타났다.
인도는 일인당 석유소비량이 점차 증가하는 등 2022년까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인당 석유소비량은 1.2배럴(2015년)에서 1.5배럴(2022년)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석유 공급 …유가 80달러시 日 LTO 300만배럴 생산

글로벌 석유생산은 2016년~2022년 전망 기간 중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전망기간 중 전반부에는 공급이 수요를 충당할 것으로 예측되나, 추가적인 투자가 지속되지 않는다면, 2020년에는 석유공급의 성장세는 중단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 글로벌 석유 생산량(2014~2022)을 보면 비OPEC 국가들 중에는 미국, 브라질, 캐나다, 카자흐스탄 등에서 전망 기간 중 석유생산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장 큰 규모로 새롭게 석유를 공급할 수 있는 나라는 LTO(Light Tight Oil)를 생산하는 미국으로 가격 신호에 가장 신속하게 대응할 것으로 분석됐다.

LTO는 탄소 함유량이 많고 황 함량이 적은 경질유로 '셰일오일(Shale Oil)'로도 불린다. 전체 비OPEC 국가들의 석유공급은 전망기간 중 히루 330만 배럴 증가할 전망이다.

주요 국가별 석유생산 가용량 변화(2016~2022)를 보면 OPEC 국가들 중에서는 이라크, 이란, UAE 등 중동지역 국가들이 석유생산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IEA 기준 시나리오에 따르면 미국의 LTO 생산은 비용절감과 효율개선을 통해 2022년까지 지속 증가해 하루 140만 배럴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만일,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로 상승할 경우 LTO생산량은 2022년에 하루 300만배럴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 공급 관련 전 세계의 상류부문에 대한 투자는 2015년에 25% 감소했고 2016년에는 추가적으로 26% 하락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4330억달러다.

그러나,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상회함에 따라, 석유개발업자들은 상류부문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7년에는 근소하게(marginally)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석유개발 비용도 최근 하락하고 있다. 2015년에는 상류부문 비용이 15% 하락했고, 2016년에는 17% 하락했다. 이 같은 상류부문 비용하락은 상당수 석유개발회사들이 낮은 유가 환경에도 불구하고 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 유가… 2020년 이후 공급부족으로 상승 전망

2014년 이후 시장원리에 따른 석유 생산이 2016년 12월 OPEC 중심의 포괄적인 생산량 감축에 따라 다시 시장 관리의 시대로 복귀했다.

OPEC은 가격 신호에 따라 시장 점유율 유지 또는 확대를 위한 정책을 구사했다.  향후 5년간의 석유시장 전망에서 이 같은 OPEC의 생산량 감축 협정과 그 이행 여부가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동 협정이 준수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OPEC 국가들간의 석유시장에 대한 판단과 정치적인 요소 등으로 예측하기가 매우 곤란하다는 분석이다.

2022년에는 석유공급이 타이트하게 됨에 따라 유가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유가는 향후 3년간은 안정을 유지하겠지만 2020년부터는 생산 증가속도가 상당히 둔화된다는 전망에 따라 유가 상승이 예측되고 있다.

2020년 이후에는 석유 공급이 석유 수요를 뒤따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유가가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석유생산을 위한 상류 부문 투자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전망기간 후반부에는 급격한 유가 상승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17년에도 석유상류 부문의 투자가 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OPEC의 여유 생산 용량(spare capacity)도 2022년까지 지속적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유가 전망을 위한 변수들이 불확실성이 높고 변동성(volatility)이 큼에 따라 유가를 전망하는 것은 어려운 측면이 있다.

국제유가 상승은 생산자와 소비자 양측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IEA는 안정적인 에너지공급을 달성하기 위해 석유 부문에 대한 충분한 투자(adequate investment)를 요청했다.

■교역과 저장…한국 석유거래 허브 구축

석유 교역과 관련해 원유 수입 측면에서는 중국, 미국, 인도, 우리나라, 일본이 상위 5대 수입국이었으며, 2022년에도 이와 같은 수입 규모는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는 2022년에도 원유수입이 계속 증가하나, 미국, 우리나라, 일본은 2016년 대비 감소가 예측된다.

원유수출 측면에서는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등을 제외한 OPEC 국가들이 순 수출을 주도하고 비OPEC 국가 중에서는 브라질과 캐나다가 원유 순수출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석유 저장과 관련해선 OECD 국가의 총 석유재고는 2016년 말 기준 29억8600만 배럴로서 2013년 대비 4억2700만 배럴이 증가했다.

글로벌 석유 저장 시설은 향후 수년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2억2600만배럴 규모의 저장시설이 건설 중이다.

상당 기간 지속된 저유가는 석유 생산자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으나 석유소비자에게는 커다란 촉진 요인으로 작용해 석유비축 확대에도 기여했다.

향후 5년간 글로벌 석유저장 용량의 증가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미, 중동지역의 저장용량 확대에 기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시아는 석유 수요 증가와 석유화학 생산 확대에 따라 북미는 LTO와 오일샌드(oil sand)의 생산량 증대에 따라 저장용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석유거래(oil trade) 허브 국가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석유 비축 시설을 확대 중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중동 및 러시아의 공급 원유 등을 바탕으로 국내 수요 충족, 인접한 중국과 일본에 대한 석유제품 수출 등을 추진하는 석유거래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대규모 석유저장시설에 투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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