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에너지신산업 수출 ‘융합플랫폼’이 필요하다
[사설] 에너지신산업 수출 ‘융합플랫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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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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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태양광 등 에너지신산업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유는 이렇다. 우태희 산업부 차관은 지난 23일 에너지신산업 간담회에서 “금년에는 그동안의 에너지신산업 성과가 수출로 확대돼야 할 시기로 국내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진출 경험이 풍부한 공기업, 기술력이 있는 민간기업, 자금력이 있는 금융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에 동반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의 국내 성과에서 자심감이 생겼다는 얘기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총 11조원 이상이 투자됐고 올해는 이 보다 25% 증가한 총 13조8000억원의 투자가 예상된다. 이런 상황이 해외시장 개척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에너지신산업의 수출산업화는 반길 일이다. 글로벌 에너지트렌드가 화력이나 원전 중심에서 신재생과 ESS 등 신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관건은 전략이다. 어떻게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까. 산업부가 지난 16일 에너지신산업 패키지형 해외진출을 위한 ‘팀 코리아’를 만들겠다는 구상은 좋다. 공기업과 민간기업, 금융기관이 팀을 이루는 것은 과거 해외자원개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우리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일례로 7월 준공예정인 일본 홋카이도 ‘태양광+ESS 프로젝트’는 한전의 사업개발, 민간기업의 EPC/O&M, 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13개 파트너사 협력의 성과물이다. 개별진출이 아닌 각자의 장점을 살린 팀으로 진출할 때 시너지가 극대화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처럼 각자의 장점이 잘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가 나려면 해외진출 및 금융투자 등의 협력을 위한 ‘융합플랫폼’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산업부가 말했듯이 한전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산업이 함께 진출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하고, 민간기업은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금융기관은 에너지신산업에 적합한 투자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3박자가 맞아 돌아갈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한 것이다. 그 것이 앞으로 꾸려질 ‘팀 코리아’에서 이뤄져야 한다.

정부는 최근 에너지신산업 수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일정부분 성과를 봤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신감은 중요하다. 하지만 자신감과 함께 치밀한 전략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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