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②
[기획]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②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7.05.22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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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와 에너지 만남’ 미래 에너지산업 열어갈 ‘첨병’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시너지 효과 ‘무궁무진’… 온실가스 감축에 ICT 적극 활용해야
에너지절감 효과 탁월… 통신사들 앞다워 차세대 성장산업 육성


 

지난해 11월 한국에너지공단은 통신3사와 손잡고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이하 FEMS) 보급 확대에 나섰다. 관심을 끈 것은 이 자리에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LG전자, LS산전, 씨브이네트, 현대중공업, 대우정보시스템, 에코시안, 엔포스 등 ICT관련 10개 기업이 참여했다는 것이다.

ICT관련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FEMS 보급을 확산함으로써 새로운 에너지신산업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에너지공단이 제도 마련, 인센티브 제공 등 행정 지원을 담당하고 KT 등 통신3사는 에너지 데이터의 전송·관리 업무에 상호 협력하며, LG전자, 현대중공업, LS산전은 에너지관리시스템 관련 기기 제조를 담당하기로 했다.

우리의 강점인 ICT를 활용한 에너지신시장 창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ICT와 에너지의 만남은 미래 에너지산업을 열어갈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 최전선에 통신사들이 자리잡고 있다.

KT는 ICT기술을 활용해 에너지비용을 줄이는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병원, 호텔, 산업시설 등 냉난방 사용량이 많은 사업장에 ICT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비용을 기존 대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냉난방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KT의 ‘냉난방 에너지 효율화 사업’은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에 ICT 제어가 가능한 최적의 시스템 컨설팅 ▲빅데이터 기반 에너지 소비패턴 분석 및 운영 솔루션 도출 ▲KT의 에너지통합운영센터에서 냉난방, 급탕을 위한 열·전기 복합설비 원격제어 등이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50% 이상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특히 KT 융합기술원이 개발한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기술은 10단계의 생산·소비 최적화 후 고객사의 에너지 소비패턴을 분석해 일일 시간대별 수요량을 예측한다. 서울 마포에 위치한 KT 에너지통합운영센터는 ICT 역량을 접목한 에너지 소비현황 24시간 모니터링 및 비상상황 대비 실시간 제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고객들이 별도의 에너지 제어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

KT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복합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KT-MEG(Micro Energy Grid)을 비롯해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글로벌에서도 스마트에너지 사업 성과를 높여가고 있고 전력 공급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첨단 전력 솔루션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KT는 KT-MEG,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 서울시 EV카쉐어링 사업 참여 등 스마트 에너지 사업 경험 및 기가 인프라, 기가 플랫폼 기반과 한전의 전력망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빛가람 지역에서 스마트 에너지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4년 10월 SK텔레콤은 가전·홈기기 제조사들과 손잡고 스마트홈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1개 사와 스마트홈 사업 제휴를 위해 손을 잡았다. 스마트홈은 ICT 기술을 주거 공간에 융합시켜 가정 내 가전제품이나 홈기기에 대한 원격 제어와 모니터링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편리한 홈(가정 내 가전제품 및 홈기기 원격제어) ▲안전한 홈(도어락 상태확인 및 가스 원격 제어 등) ▲즐거운 홈(음악, TV와 연계된 Entertainment)을 스마트홈의 3대 추구가치로 설정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통신 기술과 IoT 서비스 경험을 국내 제조사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접목시켜 국내 스마트홈의 보급 및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홈 연동 계량기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주로 원격 검침에 활용돼 온 가정 내 디지털 전력·가스 계량기에 이동통신 모듈을 탑재해 스마트홈 서비스 플랫폼과 연동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실시간 에너지 사용 현황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디지털 계량기와 스마트홈 플랫폼을 직접 연동하는 국내 최초의 IoT 서비스로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도시가스 회사들은 검침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절약 방법도 제공받을 수 있다.

스마트에너지관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에너지관리 서비스’는 지금까지 단일 대형 건물 위주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인 BEMS나 대형 공장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인 FEMS와 달리 중소형 매장·점포에 적용되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다.

LG유플러스는 LTE 통신망과 고효율 에너지 제어 기술을 결합해 건물과 공장의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솔루션을 내놨다. 국내 최초로 LTE 통신망을 기반으로 건물이나 공장에서 사용하는 조명 전력, 모터 동력, 피크 전력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건물 에너지절감 솔루션 ‘U+Biz EMS’를 출시했다.

이 솔루션을 도입하는 고객은 PC와 태블릿 PC는 물론 LTE 스마트폰을 통해 건물 내 분산돼 있는 조명과 공조설비 등의 사용 전력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조명의 밝기나 모터의 속도를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다.

U+Biz EMS 스마트 조명제어 솔루션을 도입하면 평균 4∼5만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LED 조명과 건물 환경에 따라 그룹 또는 개별적으로 밝기를 조절하는 기능으로 연간 조명 에너지의 50∼80%를 절감할 수 있다.

ICT 온실가스 감축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유는 온실가스 잠재량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통신의 발달로 IT와 통신이 결합한 ICT가 에너지산업과 연결됨으로써 새로운 사업이 창출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에너지와 IT의 만남이 처음 시도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전력IT나 스마트그리드 역시 이러한 개념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신기후체제 출범을 앞두고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탁월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에너지관리 및 스마트홈 사업은 국내 통신사들이 앞다퉈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제는 모든 에너지관리가 통신(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고 그 과정에서 에너지절약은 물론 온실가스도 감축할 수 있게 된다.

특히 ICT를 주목하는 것은 다양한 산업과 융합해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온실가스를 감축할 뿐만 아니라 기존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ICT 활용을 위해서는 제도적 지원 방안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스마트홈과 같이 ICT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잠재력이 큰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의 규제완화 등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한 것이 사실이다.

ICT 기술 융합이 국가경쟁력 확보와 직결되는 만큼 저탄소와 관련한 ICT 기술 융합 활성화를 위해 규제 개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특히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규제 개혁 방향이 맞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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