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SK E&S 파주천연가스발전소를 가다
[르포] SK E&S 파주천연가스발전소를 가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7.05.2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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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한국’ 대비해 친환경 발전소로 지었습니다”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수도권 최대 규모 LNG발전소… 60만 가정에 깨끗한 전기공급
연료는 물론 쿨링타워 까지 신경 써… 곳곳서 친환경 냄새 ‘물씬’
직도입 LNG 활용 돈 버는 ‘알짜발전소’… 최고 수준 효율 확보



경의선 1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임진강과 문산천, 방축천을 끼고 있는 동네가 나온다.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봉암리 500번지. 그 곳 6만733평에 대지에 들어선 파주천연가스발전소가 그 위용을 드러낸다.

위치가 위치인 만큼 ‘통일 한국을 대비하는 발전소’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굳이 그 설명이 아니더라도 수도권에 위치한 최대 규모의 LNG발전소라는 것이 그 것을 입증한다. 60만 가정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최대 전력 수요처에 근접한 발전소라는 점에서 파주천연가스발전소가 가지는 의미는 적지 않다.

파주발전소는 900MW급 발전설비 2기로 이뤄진 복합화력발전소다. 900MW급 발전설비는 단일 발전기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용량이다. 1800MW급이라면 우리나라 전체 발전설비용량의 약 2%에 해당한다.

발전소 설명을 맡은 관계자는 “6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도권 및 LG 디스플레이 등 대규모 수용가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장거리 송전이 불필요하므로 송전 손실을 최소화해 국가 에너지 효율화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파주발전소가 준 첫 느낌은 친환경이다. 지은 지 얼마 안 돼 외관이 깨끗한 것도 있겠지만 친환경 고효율의 설비를 자랑하고 있다.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만큼 석탄발전 대비 환경유해물질 배출이 현저히 낮은 친환경 발전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 인접해 건설된 발전소인 만큼 최첨단 친환경 설비를 적용해 환경유해물질 배출을 국내 최저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발전소 관계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법적 기준 농도인 10ppm의 35%인 3.5ppm이하로 관리할 예정”이라며 “법적 기준농도가 20ppm인 질소산화물의 경우도 7ppm으로 허용치 대비 낮은 수준의 자체 추가 관리 목표를 수립했다”고 말한다.

파주발전소는 친환경 연료인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것 이외에 발전소 폐열을 식히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최소화하는 설비도 갖추고 있다. 그 비밀은 쿨링타워에 있다. 백연발생 최소화를 위해 백연성능 보증조건을 대기온도 -4℃ 이상 및 상대습도 70% 이하로 적용해 국내발전소 중 가장 우수한 백연저감성능을 갖추고 있다. 쿨링타워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 뿐만 아니다.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콘크리트 타설 공법이 아닌 Pre-casting공법(형틀로 구조물을 별도 제작)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가 가지는 또 다른 큰 의미는 미국에서 직도입한 셰일가스를 연료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초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사빈패스 LNG터미널로부터 6만600톤의 셰일가스를 들여와 연료로 사용했다.

미국산 셰일가스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것은 경제성과 연결된다. 발전소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연료를 공급받는 다른 천연가스발전소와 달리 경쟁력 있는 가격의 셰일가스를 직접 공수해 원가절감을 이룬 만큼 낮은 가격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알짜배기 발전소’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셈이다.

SK E&S는 지난 2005년부터 연간 50만∼6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인도네시아탕구 가스전으로부터 수입해 광양천연가스발전소의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SK E&S는 이번 사빈패스 셰일가스와 같이 현물시장에서 구매하는 방법 이외에 중장기 계약을 통해서도 발전용 천연가스를 들여온다는 방침이다.

호주 고르곤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부터 연간 80만톤의 중단기(5년)계약 천연가스물량을 직도입할 계획이며 미국 프리포트 LNG터미널을 통해 2019년부터 220만톤의 셰일가스를 20년간 공급받을 예정이다. 프리포트를 통해 확보하는 물량 중 일부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위례열병합발전소 등 계열 발전소의 연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여느 발전소가 그랬듯이 파주발전소 역시 건설 당시 지역 민원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건설과정에서부터 더욱더 안전관리에 힘을 썼다. “건설 과정에서부터 QCDS(품질: Quality, 가격 : Cost, 납기 : Delivery, 안전 : Safety) 4가지 지표를 철저하게 관리해오고 있다”며 “특히, 품질 측면에서 지진 대비 안전성 확보를 위해 건물과 시설물에 대해 규모 6.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를 했다”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멘스와 LTMP(Long Term Maintenance Program)계약을 체결해 주기기의 시운전에서부터 유지보수까지 책임 질 수 있게 하는 등 품질을 엄격히 관리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하고 있다. 발전소 주변지역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교육기자재를 공급했고 매달 파주 지역에서 이동세탁봉사와 파주역 인근 골목길 환경정화활동 등 다양한 현장형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친환경과 고효율로 무장한 파주천연가스발전소. SK E&S의 돈 되는 알짜발전소로 ‘통일한국 발전소’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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