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전력, 올해 에너지신산업 어떻게 추진하나
[기획] 한국전력, 올해 에너지신산업 어떻게 추진하나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7.05.22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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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난다
성장의 시기에서 변화의 시기… 에너지신산업 확산 선도
K-iEMS 등 전 에너지분야 통합시스템으로 영역 확대 관심

▲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전력 본사 전경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시대적인 흐름일까. 지난 2014년 하반기에 등장한 '에너지신산업'이라는 용어는 이제 에너지신산업은 현재와 미래를 아우리는 전력·에너지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기존의 에너지산업에 IC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에너지신산업은 4차 산업혁명과도 맞닿은 영역이 많아 보인다.
국내 대표 공기업인 한국전력 역시 에너지신산업 육성과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전은 올해 초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방문한 자리에서 총 15조원을 투입해 경기회복을 앞장서서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전의 이같은 구상에는 발전소 건설·유지보수 및 송배전 분야 9조원, 에너지 효율개선 3.1조원, 에너지신산업 1.7조원, 신재생에너지 0.8조원 등이 분야별로 배정됐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 발전소,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빅 데이터 공개 확대, 클린에너지 스마트공장 확산 등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이 올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주요 사업과 내용을 지면에 담았다.


'골든타임' 놓치지 않는다

한전은 지난 한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에너지자립섬 등에 약 3조1000억원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등 에너지신산업 확산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 노력해 왔다.

현재 한전은 ‘성장의 시기’를 지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파리협정 발효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구체화되는 ‘변화의 시기’에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에너지신산업은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투자비의 빠른 회수가 어려운 만큼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가능한 한전과 같은 에너지 공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경영호전에 따른 투자여건도 성숙돼 있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新에너지시장을 선도하는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에 자리잡은 전기차 충전소
2020년까지 8조3000억원 투자

독일의 전력회사인 E.ON은 스마트 솔루션 분야에서 큰 강점이 있다. 그러나 한전은 스마트빌딩, 스마트캠퍼스에서 보듯이 ‘종합상품’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올해 신재생에너지, 스마트 그리드 분야 등에 약 3조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2020년까지 8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에너지신산업 확산 및 국내 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기차 인프라의 경우 금년 2월부터 용산역 아이파크몰 등 대형마트에 충전기를 설치하고 있다. 또한 전주(電柱)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전주 일체형 전기차 충전기’, 충전기 하나로 수십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다중 동시 충방전 시스템’도 시범 운영중이다.

이처럼 한전은 대규모 도심생활형 충전소 구축을 통해 올해 500기의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도심생활형, 공동주택 충전소 등을 본격 확대중이며, 최대 4000개의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홈충전 사업을 추진중이다.

K-iEMS(KEPCO intergrated Energy Management System, 한전 종합에너지관리시스템) 경우에는 민간협력 동반성장 기반조성 및 에너지 효율화 사업모델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민간기업(LG U+)과 협력사업을 통해 향후 10년간 5000억원을 투자, 200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산업부와 함께 에너지 다소비 공장 1528개소를 대상으로 사업 공모 및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클린에너지 스마트 공장 보급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한전이 과거 전력공급 위주에서 전기, 가스, 열 등 전 에너지 분야 통합시스템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는 분석이다.

ESS·AMI 등 지속 추진

에너지신산업의 핵심설비는 ESS(에너지저장장치)는 주파수조정, 배전연계, 피크(Peak) 절감용, 신재생 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중이다. 주파수조정용 ESS의 경우 2014년 52MW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올해까지 500MW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배전연계용 ESS는 금년 3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260MW의 ESS를 구축할 예정이다.

▲ 국내 최대 규모인 경산 48MW ESS
2016년말 현재 330만호에 구축된 AMI(Advanced metering Infra structure, 지능형 전력계량 인프라)는 됐으며, 올해 450만호에 추가로 구축될 예정이다. 이는 전체의 35%에 해당하는 비율이며, 한전은 2020년까지 2250만호에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한전은 발전 6사와 함께 지난 2012년 12월 한국해상풍력(주)를 설립했다. 한국해상풍력은 1단계로 2019년까지 부안, 고창에 60MW 규모의 실증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대구시와 협력, 대구청정에너지(주)를 설립하고 60MW 규모의 연료전지 사업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제어시스템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전력망을 의미하는 마이크로그리드의 경우에는 특히 섬이 많은 우리나라에 적합한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한전은 올해 울릉도 및 5개 도서(거문도, 조도, 덕적도, 추자도, 삽시도)에 풍력, 태양광, ESS를 구축하는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도서지역 자립섬 경제성 분석 모델 개발을 통해 3~4개 도서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학교태양광은 신재생 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 활성화와 학생들을 위한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총 887개 학교에 구축하고, 2020년까지 전국 2500개 학교를 대상으로 300MW 구축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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