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 강성훈 회장
[인터뷰]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 강성훈 회장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7.05.22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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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석유제품 가격 안정화 및 시장 안정화”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알뜰주유소 정책으로 알뜰주유소가 기름의 최종 소비자 국민들에게 매년 2조원 이상 혜택 실현, 독과점 시장 개선, 소비자 가격 인하 및 선택권 확대 등의 효과가 있다는 평가지만 지속적인 저유가 기조에서 알뜰주유소는 경쟁력 약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국내 석유시장은 가격 전쟁으로 국내·외 정유사들의 사업환경은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다. 그리고 바로 주유소업계에도 영향을 주면서 재고평가 손실 등으로 인해 이익폭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 3월 제2대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강성훈 회장을 만나 향후 알뜰주유소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이진수 기자> 

 

▶ 제2대 자영알뜰주유소협회 회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알뜰주유소의 역활은 무엇인지.
이미 지면을 통해 많이 알려졌듯이 과거 국내 정유사들의 과도한 독과점으로 인해 공급자간 경쟁이 없는 석유시장의 비정상적인 유통구조와 절대적인 ‘갑’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정유사와의 ‘전량구매계약’, ‘금융 및 시설지원을 이용한 장기계약‘, 의 불평등계약을 맺은 주유소들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구매선택권’을 행사할 수 없어 석유유통 시장에서 역할 상실이 주된 원인이다. 정부에서는 알뜰주유소를 만들어 기존 정유사폴에서 전환한 또는 신규로 주유소를 시작하는 주유소들이 한국석유공사를 통한 알뜰주유소사업에 동참해 투명하고 경쟁적인 석유제품 유통시장의 조성을 통해 전체적인 석유제품 가격의 안정화 및 시장 가격 안정화 등이 알뜰주유소의 주된 역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최근 알뜰주유소 가격에 대한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한국석유공사의 가격은 제품을 직접 생산, 판매하는 거대 규모의 정유사와 비교할 때에 운영경비 등 규모에서 차이가 많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다만 Mops 기반 국제가격 월평균으로 정유사와 계약하고 개별주유소와는 판매 기점에 따라 가격을 정하므로,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는 시기에는 담당자 입장에서 월초반에 후반가격 하락폭 감안해 가격을 많이 높게 내려는 경향이 있을 수 있고 이것이 석유공사 가격 경쟁력에 영향을 줄 소지가 있어 협회에서 주유소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고민 중에 있다. 석유공사는 정유사와 달라서 많은 이윤을 남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석유공사의 성공이 곧 알뜰주유소 개별사업자의 성공이 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 가격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회원들의 경영에 도움을 주기 위한 협동조합 결성에 대한 회장님의 생각은 무엇인지.
협동조합이 결성되려면 우선 각 지회의 결성이 탄탄하게 이루어져 있어야 한다. 현재같이 어려운 상황에 백만원이라도 지역 협동조합에 각 개별주유소가 투자를 하고 그 이익을 분배해야 하는데 현 실정에 이게 쉽지만은 않다. 또한 기름의 사입과 수송, 그리고 정산까지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회원들이 안심을 하고 협동조합 결성에 적극 참여를 할 것인데, 과거의 경험으로 보면 일부에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해 중단된 예가 많아서 우선 공동구매를 통해 신뢰를 쌓은 다음에 협동조합은 그 이후 조금씩 확대 결성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 최근 알뜰주유소 발전을 위한 제언과 알뜰주유소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저유가로 인해 현재 주유소 업계가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알뜰주유소의 안정화는 첫째도 둘째도 경쟁력 있는 기름 값 구매이다. 정유사의 경우 가격의 높고 낮음보다는 정제마진으로 인해 저유가 상황에도 엄청난 이익을 남기는데, 국내 주유소업계는 단순히 정유사로부터 공급 받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구조로 현재 주유소의 포화상태가 주유소와 주유소간에 자율 경쟁으로 인해 고객을 유치한다는 명목으로 작은 마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공멸의 위기에 처한 상태로 업계의 자정 노력을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그 방안으로 한곳의 정유사에서만 유류를 공급받는 정유사폴 주유소와는 달리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에서 의무구매 물량의 50%의 유류를 제외한 나머지 판매 물량에 대해 알뜰주유소협회를 통해 공동구매를 활성화해 알뜰주유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

▶ 정부에 알뜰주유소업계 발전을 위한 제안사항이 있다면.
지난 2월 정부에서 밝힌 알뜰주유소 강화방안은 구체적으로 ▲시설관리비용 지원을 통한 알뜰주유소 확대, ▲기존 알뜰주유소(석유공사·도로공사·농협) 공동구매물량을 최대한 결집, 정유사의 공급계약 단가 인하, ▲알뜰주유소 구매실적에 따른 가격할인 인센티브 제공, ▲석유공사 운영비 절감 등을 통한 알뜰주유소에 대한 석유공급가격 인하 등의 방안을 제시했는데, 현재 석유공사와 농협이 하반기에 2년 동안 알뜰주유소에 유류를 공급할 정유사를 선정하는 입찰이 예정돼 있어 도로공사와 농협이 얼마나 계약 물량에 협조하느냐에 가격인하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알뜰주유소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석유산업과와 한국석유공사 유통사업처를 방문해 연이어 회의하고 왔지만 저희 협회는 개별 알뜰주유소의 경쟁력 즉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도 중요하고 이를 운용하는 석유공사의 상황도 잘 알고 있어, 어떻게 보면 서로 상충되는 양쪽의 입장을 잘 절충하면서 협회 회원들이 영업을 잘해 경영이익도 좀 남겨 알뜰주유소 형편이 나아지는 것도 챙겨야 하는 점을 이해하시고 정부에서 적극 저희 협회를 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 업계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대내외적인 상황이 아주 힘겨운 입장에서 곧 있을 석유공사의 입찰이 저희로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정유사와 계약할 수 있도록 한국석유공사를 도울 것이며, 또한 빠른 시일 내에 자영알뜰주유소가 보다 경쟁력을 갖추도록 가격운용 경쟁력 강화 방법 등을 산업부와 석유공사에 지속적으로 협의해 좀 더 현실적으로 접근하도록 할 것이다. 이에 알뜰주유소 사업자님들께서도 당장 싼 가격만 찾지 마시고 길게 보고 석유공사 발전을 통해 개별 주유소가 경쟁력을 갖추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
또한 에너지데일리 등 관련 언론사들도 기름의 최종 소비자 국민들을 위해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저희 알뜰주유소협회가 힘을 갖고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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