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이용한 동굴환경 모니터링 방법 특허 등록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국립생태원은 동굴에 사는 박쥐의 온도선호도와 동굴환경의 밀접한 관계를 활용한 ‘동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및 방법’을 개발하여 최근 특허를 등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특허 등록된 ‘동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및 방법’은 동굴을 잠자리로 이용하는 박쥐의 생태 특성을 동굴환경 모니터링 방법에 적용한 것이다.
박쥐는 동면 중에 에너지 대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동면 장소의 온도에 체온을 일치시킨다. 박쥐의 종류에 따라 선호하는 서식지의 조건이 다르다.
연구진은 동굴에서 잠을 자는 박쥐의 체온이 동굴의 온도와 밀접하게 연관됐다는 점에 착안해 박쥐의 생태적 특성이 동굴환경의 지표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특허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특허 기술을 동굴 조사현장에 적용할 경우 온도 등 환경 정보 수집이 수월해진다. 또 수천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자연동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현실을 감안할 때 향후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철 국립생태원장은 “국립생태원의 연구결과로 개발한 이번 특허는 동굴 자연환경 조사 등 여러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허등록의 활용 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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