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 유럽 천연가스 시장 경쟁 심화
미국-러시아 유럽 천연가스 시장 경쟁 심화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7.08.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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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럽 LNG 공급확대 표명…가즈프롬 유럽 가스확대 전략에 제동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미국이 유럽 시장에 천연가스 공급 확대를 추진하면서 러시아와 미국 간의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GECC)가 16일 발표한 국제에너지자원동향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시장에 LNG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표명하면서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의 유럽공급 가스 확대 전략에 제동을 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6년 유럽의 가스수요는 605 bcm으로, 이 중 자체 생산(PNG) 254 bcm(42%), 가즈프롬(PNG) 247 bcm (41%), LNG 52 bcm(9%)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영국과 네덜란드의 자국 가스 생산이 감소하면서 유럽의 가스 수입은 단기간에 더욱 증가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가스 시장은 전통적으로 러시아산 가스가 풍부한 자원, 값싼 파이프라인 운송비용 등으로 주요 공급원이 돼왔으며, 액화 및 수송, 재기화(re-gasification)의 과정을 거치는 미국 산 LNG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러시아의 독점적 공급에 반기를 드는 폴란드 등 친나토 성향의 일부 중부유럽 국가에서 러시아산 가스외의 공급선을 모색하면서 상황에 따라 러시아산보다 더 비싼 가격도 감내할 수 있다는 입장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 노박은 유럽의 가스 자체 생산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에서 대러 제재로 유럽의 안정적 가스 공급이 보장받지 못하면 이 지역의 에너지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정치적으로 촉발된 경제적 제재가 결국 최종 소비자의 에너지 비용을 증가시키게 될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게 GECC의 설명이다.

노박 장관은 또 노드스트림2 건설을 중단시키려는 미국의 시도는 불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라며, 러 PNG가 미 LNG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언급했다는 게 GECC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미국산 천연가스의 미국내 시장가격은 2.85달러 이지만, 액화, 수송, 재기화 등의 과정을 거친 유럽 시장 LNG 가격은 6달러로 추정돼 현재 러시아산 PNG 대유럽 공급가격인 5딜라에 비해 높다고 가스프롬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미국산 LNG와 러시아산 PNG의 실제 가격 차이가 크지 않고, 미국산 LNG가 러시아와의 PNG 가격 협상에서 유럽 국가들에게 공급 대안으로 작용하여 러시아산 가스의 가격 하락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가즈프롬은 전통적으로 유가 연동으로 가격을 책정했지만, 최근에는 수요자가 제시하는 시장가격을 반영해 가격을 책정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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