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주목받는 수요자원 시장
[초점] 주목받는 수요자원 시장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7.09.18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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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개설 3년 만에 눈부신 성장 이룩했다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수요관리가 중요하다. 수요자원 시장을 포함한 에너지효율 시장이 활성화되면 발전소를 대체할 수 있어 경제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수요관리가 가능하다.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고 있는 지금, 당장의 에너지전환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관리의 중요성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과연 우리의 에너지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수요관리에 있는 지 그 내면을 들여다보자. 

원전 3∼4기 용량 확보… 수요감축 이익으로 자발적 참여 ‘신비즈니스’ 부상
신재생 공급 불안정성 보완할 최적 솔루션, 2023년 세계시장 196.6GW 전망
 

수요자원 제도는 전기 사용자가 전기를 아낀 만큼 정부로부터 금전으로 보상받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2014년 11월 도입했다.

수요자원은 정전 예방 및 최대전력 수요관리를 위한 신뢰성DR(피크감축 수요반응)과 전력 공급비용 절감을 위한 경제성DR(요금절감 수요반응)으로 구분된다.

이 제도는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등 주요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현재 약 19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 제도는 가상발전소라고도 불린다. 추가 발전소 건설이 없으므로 비용이 들지 않고 탄소배출 문제가 해결되는 등 여러 이점으로 인해 이미 미국, 캐나다, 유럽 등 많은 선진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우리가 현재 확보하고 있는 수요자원 용량이 원전 3∼4기에 달하고 세종시 가구가 소비하는 전기의 2배 만큼을 절감하는 등 수요자원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이 개설된 지 3년만에 30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기업들은 자발적인 계약을 통해 시장에 참여해 생산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요 감축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어 향후 수요자원 시장 제도가 신비즈니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수요관리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현재 4.3기GW인 수요자원 시장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 수요자원 프로그램 규모가 오는 2023년 196.6GW로 증가할 전망이라는 분석도 있다. 유틸리티 기업들의 그리드 과부하를 줄이려는 노력이 수요자원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석탄 화력발전소나 원자력발전소 폐쇄와 풍력 및 태양 에너지와 같은 대규모의 간헐적 재생에너지원의 확대는 바람이 불지 않거나 태양 빛이 비추지 않을 때를 대비한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데 수요자원은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식으로 이러한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수요자원 프로그램이 확대됨에 따라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나타나고 있다. 수요자원과 발전 사이의 규칙 표준화를 시도하는 시장 규칙 변화는 수요자원에 더 많은 필요조건과 위험요인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에너지믹스에서 수요자원이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면서 더 많이 수요자원에 의존할 것으로 따라서 신뢰성을 유지하고 고객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수요자원 관련 일들의 증가로 인해 소비자의 피곤을 초래할 수도 있다.

수요반응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도 있다. 에너낙은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을 확보한 세계 최대의 수요반응 관리 기업으로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150억 달러 규모의 전력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1900만톤의 이산화탄소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 2014년 수요반응 제도 도입과 함께 진출했으며 정부의 관련 사업 착수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현재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수요반응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에너낙코리아는 지난해 한국의 전력 인프라 환경에 최적화된 수요반응 모니터링 플랫폼인 ‘E-스마트 플랫폼’을 선보였다. E-스마트는 5분 단위 계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력 사용량 모니터링 및 감축 지시 기능을 제공하던 기존의 ‘디맨드 스마트’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관제용 데이터(5분 단위)와 정산용 데이터(15분 단위)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실시간 전력사용 현황 확인 및 모니터링을 보다 정교하게 할 수 있다.

실시간 전력사용 데이터와 전력 감축 이력, 월별 정산금 확인 기능이 개선됐고 감축 시는 물론 평상 시에도 언제든 쉽게 접속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경제성 수요반응제도 참여 편의성도 대폭 개선했다. 이를 통해 에너낙은 한국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가 전력사용 효율 최적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형민 에너낙코리아 대표는 “한국 시장에 맞춰 업그레이드한 E-스마트 플랫폼을 통해 국내 DR 제도 참여 고객의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에너낙은 DR사업의 세계 1위 선도기업이자 최고의 경험을 보유한 기업으로 한국 수요반응 제도 성장을 위해 고객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자원 제도 효과)
“전기요금 줄이고 돈도 벌 수 있다”
비용절감을 시설에 재투자… 전기 절약 인식도 제고


수요자원 제도의 효과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A제철 공장은 재고량 관리를 통해 조업일정을 조정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수요시장 참여 전에는 재고량과 상관없이 공정별로 일정한 양의 제품생산을 유지했다. 하지만 수요시장 참여 후 재고량에 따라 조업 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감축지시가 발령되면 전기를 아낄 수 있었다.

A제철의 전기팀은 매달 정기적으로 정산금을 수령하는 수익창출 부서로 전환돼 전기 담당 직원의 신규채용으로도 이어졌고 전기 절약에 대한 사내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됐다.

A제철은 수요시장 참여로 연간 약 23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산금으로 공장 내 형광등을 고효율 LED 등으로 교체하고 대형 전동기를 대상으로 고효율 인버터를 설치하는 등 에너지효율 향상 설비에 투자할 계획이다.

강원도에 위치한 B리조트는 겨울철에 인공눈을 만들기 위해 많은 전기를 사용한다. 이 곳은 겨울철의 과도한 전기요금을 줄이고 지역 송전선의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자가용 발전기를 설치했다. 하지만 발전기는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는 사용이 거의 없었다.

이 점에 착안한 수요관리사업자 D사는 언제든 발전기 전원을 끄고 켤 수 있는 센서를 발전기에 부착하고 수요자원으로 등록했다. 현재 B리조트는 감축지시 발령 시 한전에서 공급받는 전력을 줄이고 대신 자가 발전기가 생산한 전력을 사용함으로써 리조트 내 전체 수요를 줄이는 방식으로 수요시장에 참여 하고 있다.

B리조트는 연간 약 6000만원의 정산금으로 발전기 연료비 및 유지보수 비용을 일부 충당하는 등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서울의 20층 규모 C빌딩은 수요관리사업자 E사와 계약을 맺었다. E사는 C빌딩의 전력사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에어컨과 히터 등의 설비에 선풍기의 풍량을 조절하듯이 출력을 조절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하기로 했다.

C빌딩은 전력 감축지시가 발령되면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통해 에어컨과 히터 등의 기기를 자동으로 출력 조절해 아끼기로 한 양만큼 전력을 줄일 수 있다. 앞으로 C빌딩은 정산금을 활용해 고효율 LED전등으로 교체하는 등 에너지 효율향상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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