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최근 에너지 전환이 추진되고 더불어 안전이 중요 가치로 꼽히는 가운데, 가스 사용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 가스안전에 유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추석 연휴기간 발생한 가스사고 중 대부분이 취급부주의로 인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직무대행 오재순)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추석연휴(전후 3일 포함) 기간 9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해, 13명이 다쳤다고 25일 밝혔다.
이 가운데 77.8%에 달하는 7건이 취급부주의 때문이었고, 1건은 고의사고, 나머지 1건은 시설미비로 집계됐다. 주목해야 할 점은 취급부주의 사고 7건 중 4건이 부탄캔 폭발이나 파열로 인한 사고였다.
가스안전공사는 명절에는 음식 준비 등으로 평소보다 가스사용이 늘어나고 휴대용가스레인지 사용이 빈번해지는 만큼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스안전공가에 따르면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불판 받침대보다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거나, 여러 개의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붙여놓고 사용해서는 안 된다. 휴대용 가스레인지 내부에 장착된 부탄캔의 내부압력이 복사열로 인해 상승하면서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석쇠 등 조리기구에 알루미늄 포일을 감아 사용하는 것도 폭발 위험을 높이므로 절대 삼가고,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부탄캔을 끼울 때 가스가 새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부탄캔 보관도 중요하다. 부탄캔은 복사열로 인한 폭발 위험을 막기 위해 화기와 멀리 떨어진 곳에 두어야 한다. 사용하고 난 뒤에는 화기가 없고 통풍이 잘 되는 실외에서 구멍을 뚫어 잔류 가스를 모두 내보낸 뒤 분리수거를 해야 한다.
이밖에도 명절에는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집을 나서기 전 가정 내 가스레인지 콕과 중간밸브를 꼭 잠그는 것이 좋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연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도 가스안전을 먼저 챙겨야 한다”며 “제일 먼저 창문을 열어 집안을 환기시키고, 혹시라도 가스 누출이 의심되면 관할 도시가스사나 LPG 판매점 등에 연락해 안전점검을 받은 뒤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