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비상발전기 활용, 원전 3기 용량 확보 가능
[국감] 비상발전기 활용, 원전 3기 용량 확보 가능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7.10.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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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의원, “발전소 건설보다 비교우위… 활용 제약요인 고민 필요”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소방기본법과 건축법 등에 따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비상발전기를 활용할 경우 7500억원의 비용으로 4200MW의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200MW는 1400MW 용량의 신고리 3호기 3개에 해당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성남분당갑)은 12일 국회에서 진행중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분야 국정감사에서 "국회 예산정책처에 분석을 의뢰한 '비상발전기 예비전력 활용방안의 재정소요 추계'에 따르면, 2016년 전력통계 기준으로 설비예비율 1%인 852MW와 5%의 4259MW의 예비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비상발전기를 개선하는데 드는 비용이 각각 1410억원과 751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7년 6월말 기준으로 비상발전기 현황을 보면, 공공부문의 경우 1만2938대(3986MW), 민간은 7만927대(2만3361MW)가 각각 설치돼 있다. 이는 1400MW 원전의 20기 분량으로, 2011년 9·15 정전사건 이후 예비전력으로 비상발전기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2014년 정전시 최소로 활용하던 비상발전기를 일반 부하까지 공급범위를 확대, 전력수요 감축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비상발전기 공급자원화 사업’을 추진했다. 공공기관의 750kW이상 비상발전기를 대상으로 125억원의 전력기금을 사용, 162대의 자동절체설비(ATS)를 무정전절체설비(CTTS)로 교체해 13만kW 전력을 확보했다.

김 의원은 “최근 전력사용량 증가세가 거의 없고 전력피크 관리를 잘하면 새로운 발전설비를 건설하는 것보다 기존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이라며 “전국에 분산돼 있는 비상발전기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전력수급 위기, 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갈등은 보다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비상발전기를 당장 활용하기에는 여러 제약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상발전기는 전력공급자원으로 활용할 경우 실제 비상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수요관리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동기준이 정립돼야 하는데, 예비력이 어느 수준일 때 비상용 발전기를 가동할 것인지 기준 부재한 상황이라는 것. 또한 비상발전기의 가동여부를 계측하기가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점과 현재 대부분의 비상발전기가 디젤을 사용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와 소음발생 등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김병관 의원은 “일정규모 이상의 비상발전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기준이 필요하고, 공급자원으로 활용가능한 비상발전기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디젤을 가스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까지 고민을 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간다 하더라도 발전소 건설보다는 상당한 비교우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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