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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국남동발전 '영농형 태양광', 어떠한 효과 가져오나
- Clean & Smart Energy Leader
신재생에너지 사업모델,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다
영농형 태양광… '농사 지으면서 전기도 판매' 일석이조
MW급 확대 논의… 밭농사 병행 및 주민참여형 사업 확장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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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2  10: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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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관련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도 한두가지가 아닌 여러 측면에서 나온다. 신재생 특유의 간헐성에 따른 위험은 물론이고 신재생으로 기존의 기저발전을 대처할 수 없다는 지적, 그리고 신재생이 산림훼손 등으로 오히려 환경을 해친다는 역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재 한국남동발전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영농형 태양광 사업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벼농사를 지으면서 전기도 판매하는 영농형태양광발전 단지에서 쌀 경작에 성공, 신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특히 신재생에 대한 여러 비판 가운데 특히 환경훼손의 위험을 줄이고, 지역민들과 함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서고 있다.
국내 주요 발전공기업 중 하나로서 'Clean & Smart Energy Leader'를 목표로 새로운 에너지 프로슈머 창출에도 나서고 있는 남동발전의 영농형 태양광 사업을 심층취재했다.

   
▲ 항공사진으로 바라본 영농형 태양광 발전설비 현장
'농사+태양광'… 신재생 새로운 모델

한국남동발전은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계통연계 영농형 태양광 발전개시에 성공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모델 구축과 농가소득 증대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사를 지으면서 전기도 판매하는' 국내 최초의 계통연계 영농형 태양광 발전을 개시했다는 소식이었다.

남동발전은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일대 약 2000평 부지에 100kW급 태양광설비를 설치, 지난 6월13일 모내기를 마친 후 15일 전력생산 및 판매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에 따르면 영농형 태양광은 기존 농지 상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하부에는 벼 등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이다. 식물 생육에 필요한 일조량을 투과할 수 있는 구조로 설비를 구축, 기존의 벼농사를 그대로 지으면서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형태다.

실제 그동안 국내에서는 주로 음지에서 자라는 산마늘을 재배하거나, 벼 작물이 생존 가능한지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가 이뤄지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따라서 이번 발전개시를 통해 국내 최초로 영농형 태양광을 전력계통에 연계해 전기를 판매하는 단계를 실현함과 동시에 이를 통해 좁은 국토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과 농민들의 농가소득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동발전은 쌀 농가의 경우 영농형태양광 발전을 통해 약 3배 이상의 순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가당 평균경작 면적인 5100평을 기준으로 할 경우 농가당 순이익이 760만원에서 2400만원까지 증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영농형 태양광 발전 단지 논갈이 모습
'Solar Sharing'… 농민이 '에너지 프로슈머'

'에너지 프로슈머'란 전기의 소비자가 직접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의미하며, 'Solar Sharing'이란 태양광에너지를 작물수확과 전기생산에 동시에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9월21일, 6월부터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경남 고성군 하이면 영농형태양광 발전단지에서 성공적인 수확을 기념하는 추수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남동발전은 태양광발전 모듈 하부 농지에서 경작한 쌀, 그리고 미설치된 비교부지에서 자란 벼의 생육상태를 비교 후 추수에 들어갔다. 

그 동안 남동발전은 경상대학교 농업식물과학과와 영농형태양광발전 하부 농지에서의 벼 생육상태를 연구해 왔으며, 추수를 앞둔 지난 15일까지의 연구 결과 모듈 하부의 벼와 미설치된 농지 벼의 생육상태가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양측 농지에서 자란 벼의 이삭수는 같았고, 벼의 전체 길이 역시 평균 110cm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또한 모듈 설치 농지의 재배면적은 비교부지대비 85.9%로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면적을 감안하면, 재배면적에서도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벼의 생육 상태를 연구중인 정정성 경상대학교 농업식물과학과 교수는 “정확한 데이터는 시일을 두고 분석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벼의 생육 상태를 분석하면, 분얼수(이삭수) 및 수장(이삭의 길이)은 비교부지와 차이가 없고, 각 이삭당 낟알의 수도 같아 수확량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국립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작물에 대한 생육 조건을 빅데이터화, 최적의 생장 환경을 농민에게 제공하고, 생산된 벼의 품질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의 지속적인 수확을 위해 경상대 농생명과학대학이 작물에 대한 생육연구를 진행하고, 태양광 발전설비는 중소 벤처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의 신뢰성 향상 및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모델로 완성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지자체, 국립경상대학교,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밭농사를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발전 실증사업을 추진, 다양한 작물에 최적화된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향후 주민 참여형 사업으로 확장시킬 방침이다.

   
▲ 영농형 태양광 추수 쌀 나눔
MW급 및 다양한 작물 적용 추진

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본부장 류성대)는 지난해 12월20일 국내 최초 계통연계 영농형 태양광 발전 부지에서 수확한 ‘사랑의 쌀’ 800kg을 고성군에 기부했다.

이날 류성대 삼천포발전본부장은 “전문기관을 통해 영농형 태양광 발전 부지에서 수확한 식품의 안정성을 철저히 확인했다”면서 “이번 영농형 태양광 발전에서 생산된 수확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고, 지자체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더욱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남동발전이 영농형 태양광 발전의 확대 개발을 위해 정부(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지자체, 한국에너지공단 등과 협업, MW급으로 성장시켜 나갈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밭농사를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 실증사업을 추진, 다양한 작물에 최적화된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개발하고 향후 주민 참여형 사업으로 확장시킬 방침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영농형 태양광발전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새롭게 지향할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의 에너지신산업 육성정책의 새로운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공공기관, 지자체, 지역대학과 산·학·연 협업의 열린혁신을 통해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모델을 구축,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생산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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